"Deutsche Märchen" 1939 By Paul Hey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영화 '어부와 아내'(2013) By Foto: Udo Grimberg, Lizenz: Creative Commons by-sa-3.0 de, CC BY-SA 3.0 de, 키미디어 커먼즈


The Green Fairy Book (1902) by Andrew Lang.- 퍼블릭 도메인,위키미디어 커먼즈


*교황이 쓰는 삼층관(삼중관) https://en.wikipedia.org/wiki/Papal_tiara

"부인이 이번엔 뭘 원하시는데요?" 넙치가 물었어요. "맙소사, 아내는 교황이 되고 싶대." "가보세요. 부인은 이미 교황이 됐어요." 넙치가 말했어요.

그래서 어부는 그곳을 떠나 집으로 갔어요. 집에 도착해 보니, 궁전들로 둘러싸여 있는 커다란 교회가 보였어요.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실내는 수천수만 개의 촛불로 환하게 밝혀져 있었어요.

그의 아내는 금으로 만든 옷을 입고 전보다 더 높은 옥좌에 앉아 커다란 금관을 3개나 쓰고 있었어요. 수많은 성직자들이 아내를 둘러싸고 있었고, 양 옆으로는 촛불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어요. 가장 큰 초는 가장 큰 탑만큼이나 두껍고 컸으며 가장 작은 초는 부엌에서 쓰는 초만큼이나 작았어요.

모든 황제와 황후들이 아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아내의 발에 입을 맞추었어요. "여보, 이제 당신이 교황이 된 거요?" 어부는 조심스럽게 아내를 바라보며 물었어요. "그래요. 난 교황이에요." 아내가 말했어요.

어부는 가만히 서서 아내를 바라보았어요. 마치 눈부신 태양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잠시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가 말했어요. "아, 여보, 교황이 됐으니 이제 다 이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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