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2010)과 '2010 올해의 좋은 소설'에 실린 우리 나라 작가 최제훈의 단편 '괴물을 위한 변명'은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가 마거릿 새빌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 첫머리부터 원본을 따라하며 패러디하고 있는 것이다. 마거릿 새빌은 로버트 월튼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의 결혼한 누나로서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월튼이 새빌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니까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랑켄푸드 [Franken-food] cf. '괴물을 위한 변명'에 단어 '프랑켄푸드'가 소개된다.
'프랑켄슈타인'의 형식에 대한 언급을 문학동네 프랑켄슈타인 역자해설(김선형)로부터 옮겨둔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같은 이야기를 바라보는 겹겹의 다른 각도와 시선이 두드러진다. 그리하여 『프랑켄슈타인』에서 주인공인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목소리는 거침없이 서사를 장악하지 못한다. 프랑켄슈타인의 언행을 바라보고 논평하고 액자처럼 에워싸는 목소리들이 늘 병존한다. 새빌 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월턴 대장의 북극 원정과 엘리자베트 라벤차의 서한들, 월턴이 듣는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 속에서 또다시 괴물이 육성으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한 파격적인 이중의 액자 형식은 프랑켄슈타인의 서사에 아이러니와 텍스트의 깊이를 더한다. -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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