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que De Beethoven, 1887 - Benjamin Constant - WikiArt.org


독창적 예술가란 만년에 가서도 끝내 세상사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

만년에 아픈 예술가의 격정이란 원숙성과는 무관하다는 것. 오히려 그 반대되는 것.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에드워드 사이드의 견해에 따른다면, 동시대에 적응할 수 없는 예술가가 미래 속에 그 결정을 던져놓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 미래에 던져놓은 메시지란, 틀림없이 인류의 소중한 가치의 하나라는 것.

소설의 어법이나 문법 따위란 안중에 없는 것. 박완서가 쓴 어떤 6·25의 글보다도 격렬한 6·25인 셈. 베토벤의 그 만년의 격렬성에 방불하다고나 할까. 소설 초월 혹은 소설 미달 현상이라고나 할까.

출처: ‘나목’에서 ‘그 남자네 집’에 이르기까지 - 후기 스타일에 부쳐(201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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