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노래」(피아노 소곡집「사계(四季)」중에서) Op.37b, No.6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00873&cid=50334&categoryId=50334
백혜선의 연주 https://youtu.be/o3XhHxwR8AE


La Belle Jardiniere – June, 1896 - Eugène Grasset - WikiArt.org

콩쿠르가 열리는 그 유명한 차이콥스키 콘서트홀은 러시아의 음악인들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음악인들이 인생에 한 번쯤은 서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 아니던가.(중략) 러시아라고 해서 늘 추운 날씨인 것이 아니다. 6월이면 한국의 봄 날씨와 비슷하다. 그 날씨에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와 있는데, 건물이 오래되어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러지 않아도 땀이 잔뜩 나는 피아노 연주를, 몇천 명이 뿜어내는 열기까지 덩달아 느끼며 해야 하니, 연주가 끝나고 나면 과장이 아니라 정말 땀으로 옷이 전부 젖는 상황에 놓인다.
콩쿠르 측에서 상금을 받으러 오라고 하기에 갔더니 현금으로 루블화 지폐를 두둑하게 주었다. 그 돈을 숙소에 고이 모셔두고, 일부는 적당히 세서 가방에 담고 길을 나섰다. 러시아에 도착한 것이 한 달 전인데 이제야 처음으로 6월의 모스크바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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