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섹스앤더시티의 여주 캐리 브래드쇼가 당시의 남친 버거로부터 핑크 카네이션을 받은 직후 이별 통보 받는 내용의 에피소드. 둘 다 작가이고 말도 잘 통하는, 어떤 면에선 천생연분인데 결과적으로 아니었다. 버거는 심기일전 핑크 카네이션을 안고 캐리를 찾아오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며 다음 날 사라진다. 격분한 캐리는 카네이션 꽃병을 엎어 버리고......
미국 전공 영문학자가 쓴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란 책의 카네이션 편을 보니 영미권에선 카네이션이 많이 저렴하고 쉽게 살 수 있다. 버거가 당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웠나 보다(실제로 그랬다). 아니면 급히 달려오느라 거리에서 보이는 대로 사왔을 수도. 그래도 꽃말 중에 '사랑'과 '헌신'이 있다.
카네이션에 대해 최근 계속 보고 읽으며 아무래도 카네이션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웃음). 사실 전부터 카네이션을 은근히 좋아했다. 5월이면 어버이날 때문에 인기 절정인 카네이션, 그러나 용도와 의미를 떠나 그 자체로 예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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