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박경리 시집 '우리들의 시간' 중 '2_도시의 고양이들'에 실려 있다.


'돌아온 고양이'는 박경리 작가가 쓴 동화.






대개
소쩍새는 밤에 울고
뻐꾸기는 낮에 우는 것 같다

풀 뽑는 언덕에
노오란 고들빼기 꽃
파고드는 벌 한 마리

애끓게 우는 소쩍새야
한가롭게 우는 뻐꾸기
모두 한목숨인 것을

미친 듯 꿀 찾는 벌아
간지럼 타는 고들빼기 꽃
모두 한목숨인 것을

달 지고 해 뜨고
비 오고 바람 불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곳
허허롭지만 따뜻하구나
슬픔도 기쁨도 왜 이리 찬란한가

-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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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12-29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경리 작가가 고양이에 대한 책도 쓰셨군요. 대하소설과 같은 유명한 책은 제목을 알지만 이 책은 처음 들어봅니다.
서곡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서곡 2024-12-29 21:42   좋아요 1 | URL
네 원주 박경리문학공원에 있는 작가님 동상 사진을 보니 고양이와 함께 있는 모습이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오늘 일요일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