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경희 스마트한 문학관-한국 근대문학 베스트 33
나혜석 / 논리와상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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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박력있게 썼다. 경희도 사람이라는 문장에 가슴이 찌르르. 최선을 다해 성실하고자 고군분투하는 경희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슈퍼우먼이 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단 말인가. 경희는 쓸모 있는 존재이자 훌륭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만. 여자가 사람이 되려면 마늘과 쑥만 먹으며 백일 동안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이만 생략.

[종일 일을 하고 나면 경희는 반드시 조금씩 자라난다. 경희의 갖는 것은 하나씩 늘어간다. 경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얻기 위하여 자라갈 욕심으로 제 힘껏 일을 한다.

경희도 사람이다. 그 다음에는 여자다. 그러면 여자라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다.

또 조선 사회의 여자보다 먼저 우주 안 전인류의 여성이다. 이철원 집 부인의 딸보다도 먼저 하느님의 딸이다. 여하튼 두말할 것 없이 사람의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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