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전쟁과 평화'를 완독한 후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문학동네)에 실린 김인숙 작가의 '전쟁과 평화' 독후감을 찾아 읽었다. 작가가 서평을 의뢰 받은 때는 문동 전집판 완간 이전이라, 책으로 안 묶인 뒷부분은 교정지 상태로 받아 읽었기에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썼다. 전집 목록을 보며 전부 다 읽겠다는 포부를 품은 적이 있었던가. 그 앞에 서면 가슴이 웅장해지긴 한다. 그러나 선뜻 세계문학이라는 망망대해를 이리 저리 떠다니는 조각배가 되기에는 몸도 마음도 한 없이 무겁다.
'위로와 느림의 미학'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1706142055005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독후감 이야기가 나오는 김인숙 작가의 2017년 칼럼.
Tolstoy's notes from the ninth draft of War and Peace, 1864. By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