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의 심리학 -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희소성의 법칙
민디 와인스타인 지음, 도지영 옮김 / 미래의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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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의 법칙은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시장가격이 결정되는 시장경제에서 희소성의 법칙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주로 수요와 공급, 한정판, 시간 때문에 발생한다. 희소성이 나타나면 당연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진다.



공급 측면의 희소성은 공급하는 제품의 수량이 부족해 발생한다. 보통은 '한정 공급'이나 '물량 소진시까지 판매'라는 말로 표현된다. 몇 년 전에 나타난 터닝메카드와 포켓몬스터빵의 사례가 대표적일 것이다. 특히 포켓몬스터빵을 향한 아이들과 부모들의 집착은 광기에 가까웠다. 아는 지인은 하루에 10군데 편의점을 들러 빵을 사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수요 측면의 희소성은 상품의 높은 인기와 과도한 수요로 인해 재고가 부족해진 상황이다. 보통 '~개 판매완료', '~개만 남음', '주문 폭주로 매진 임박' 등으로 표현한다. 공급량은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요량은 예측이 불가하다. 마케팅 전략으로 수요를 높이기 위해 많이 사용된다. 아마도 마케팅의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한정판의 희소성은 공급관련 희소성의 일종이다. 어떤 이유 때문에 제품의 생산량을 제한해서 생산한다. 많은 제품들이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리미티드 에디션' 형태로 생산한다. 거의 대부분 이런 형태의 희소성은 대박이 난다. 내가 책을 자주 구매하는 온라인 서점에서는 10만부, 50만부, 100만부 판매를 기록할 때마다 표지를 바꿔 한정판을 내놓는다. 당연히 판매는 잘 된다.



마지막으로 시간관련 희소성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만 구매할 수 있거나, 제품을 공급하거나 상품을 홍보한다. 보통 홈쇼핑에서 자주 사용하는 희소성의 법칙이다. 홈쇼핑은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상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압박을 준다. 또는 특정 장소에서만 홍보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희소성의 원칙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삶의 원칙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원칙들 중 희소성이 가장 강력하다고 말한다. 생존의 핵심인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 본능을 가지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인류가 인위적으로 희소성을 만들어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나 애플의 아이폰의 구매는 수요가 많아져서 희소성이 발생한 경우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희소성은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희소성은 성인이나 어린아이와 상관없이 영향을 미친다.



인류는 예로부터 무언가를 가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왔다. 특히 이런 두려움은 음식, 물, 쉴 곳처럼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두려움은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은 물건의 소유에서도 발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구매력의 문제 때문에 구매할 수 없다면 모르지만 구매력에 문제가 없는 제품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인간은 불안을 느낀다. 인간은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사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우리는 '손실'을 느끼고 불안해지면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 비로소 통제력을 찾게 되는 것이다.





희소성은 모든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구매행동이 희소성의 법칙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필자는 희소성이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문제를 넘어 다양한 이유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희소성은 특정 그룹의 사람들에게 더 영향을 많이 미치기도 한다. 우리가 희소성의 법칙을 배워야하는 이유다.



희소성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이다. 희소성이 가진 힘은 기업의 방향을 바꾸거나 일의 성공을 좌우할 수도 있다.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에 기반을 둔 강력한 전략이다. 이제는 삶을 바꿀 수 있는 희소성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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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문장들 - 1만 권의 책에서 찾아낸 변치 않는 삶의 해답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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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리 인생에 필요한 많은 조언을 해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사고의 과정과 결과가 다르다. 1만 권의 책을 읽은 필자가 뽑은 인생의 명언들은 어떤 것일까? 1만 권을 읽으면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동서고금의 책 1만 권에서 뽑아낸 명언을 필자의 기준대로 정리한 인생 명언집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명언은 교양을 한마디로 정리한 것이다. 명언들로 인해 인생이 즐거워지고 두근두근 신나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명언은 그런 가치를 가진 것이다.



인생의 명언이 되려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자신에게만 도움이 되는 글은 결코 명언이 될 수 없다. 오랜 역사와 시대를 견디며 사람들에게 지혜를 전달하고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100년 정도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명언을 전달하는 책은 인류에 무한한 세월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한된 시간에 한정적인 경험을 통해 배우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독서이다. 비스마르크가 말했듯 어리석은 자는 경험에서 배우려 하고, 현자는 역사에서 배우는 법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변하더라도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먹는 음식은 달라지지만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고민의 종류는 달라지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고민한다. 수 세기를 거쳐 인간의 본질은 유지된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간 현인들의 지혜를 훔쳐볼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민은 크게 변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1만권의 책을 통해 만든 저자만의 인생 명언집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직 나는 많은 책을 심도 있게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나만의 명언들을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필자의 인생에 도움을 주는 지혜가 나에게 그대로 닿지는 않을 것이다. 나의 상황에 맞는 명언, 그리고 나에게 길을 알려주는 명언들을 모아보면 좋을 듯 하다.



필자는 명언들을 인생을 대하는 태도, 관계의 지혜, 현명한 판단과 결정, 배움과 성장, 일 잘하는 법, 나를 지키는 힘 등 6가지로 분류한다. 각 주제별로 5~7개의 문장을 소개한다. 필자에게도 울림을 주었지만 나에게도 울림을 준 문장을 소개해 보려 한다.





누구에게나 사건은 매일 일어난다. 하지만 그 사건에 괴로운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필자는 이 차이가 현실을 직시하느냐 못하느냐에 차이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원래 사건은 일어난 단순한 사실에 불과하다. 즉 사건 자체는 중립적이라는 말이다.



사건이 개인의 선입견과 편견 등과 결합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전제를 의심하고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우 가치판단이 필요하지 않는 사건 자체를 말이다. 사건에 나의 어떤 주관적 의견도 붙이지 않고 원점에서 생각해보는 노력을 하자.



마르크스는 '급진적인 것은 사물의 근본을 파악한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모든 전제를 의심하고 원점에서 생각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 동안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곱씹어본다.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나의 상황에 따라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다.



먼저 전제를 의심하고 사건의 원점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인생을 지탱하는 명언이 될 듯 하다.



필자는 책에서 찾은 명언들만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다. 필자가 읽은 책을 다 찾아 읽으면 좋겠지만 필자의 책을 통해 기본기를 쌓은 다음, 본문에 소개되는 다양한 책들을 탐독해보면 좋을 듯 하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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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대장·항문 건강에 관한 모든 것
임익강 지음 / 다산라이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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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인풋과 아웃풋이 있고, 2가지의 과정은 모두 중요하다. 건강 측면에서도 음식을 잘 먹고 잘 소화한 다음에 잘 싸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배변활동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을 항상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가끔 피곤하거나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소변과 대변을 볼 때 느끼는 통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 몸의 장기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장만큼 중요한 기관도 없다고 한다.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여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 속이 독소와 노폐물로 가득 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필자는 위, 소장, 대장의 기본적인 기능과 변비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배변을 잘 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질환들을 소개하고, 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과 운동, 생활습관 등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궁금하지만 차마 물어볼 수 없었던 항문관련 질문들을 Q&A로 모아서 정리했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말이 나와서 반가워 소개한다. 바로 '먹는 것이 바로 나다(I am What I eat)'라는 말이다. 내가 무엇을 먹느냐가 나를 결정한다는 말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소화, 흡수, 배설이 결정된다. 따라서 건강한 배변을 위해서는 장내 환경을 잘 살펴야 한다.



쾌변을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는 우리 몸의 기관들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잘 작동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존재 자체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은 각자 맡은 기능을 잘 해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무언가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 해당 장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쾌변을 한다는 것은 장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필자는 똥꼬의사로 불린다. 다양한 유튜브를 통해 등장하여 인기를 끈 동영상 중 하나가 '항문 씻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무엇이든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무렇지 않게 씻었다.



하지만 항문에는 항문을 둘러싼 기름막이 보호막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항문을 깨끗하게 씻으면서도 기름막은 보호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고체 비누를 사용하여 거품을 충분히 내서 거품으로 톡톡 두드리듯 씻으라고 한다. 꿀팁이다.



장 건강에 대해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을 찾았다. 바로 식후에 물을 마시면 안된다는 잘못된 상식이다. 필자에 의하면 식사 중이나 식후에 마시는 물은 오히려 소화 효소를 도와 음식물의 소화와 영양분의 흡수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보통 물을 마시면 소화 효소를 희석시켜 소화 기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음식물과 함께 들어간 공기로 인해 소화효소가 방해를 받을 때 물을 마시면 공기로 채워진 공간을 물이 채우면서 소화효소를 돕는다는 것이다. 식사하면서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물 섭취가 필요함을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장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많이 한다. 보통은 케겔운동을 많이 추천하는데, 케겔운동보다 조깅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장건강을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복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 좋다고 한다. 그 해답이 바로 조깅이다. 두 발이 땅에 닿아 몸을 띄울 때마다 장이 출렁이면서 자연스럽게 복압이 변화되는 것이다.



모르고 실천하면 독이 될 수 있지만 알고 실천하면 약이 된다. 장건강과 더불어 연결되는 항문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안내서일 듯 하다. 서울에서 똥꼬의사 또는 똥꼬박사로 23년을 근무하면서 얻은 모든 노하우를 쉽게 풀어놓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건강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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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맛 -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비아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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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스 영어사전>의 서문을 썼다는 필자의 이력을 보고 무조건 선택한 책이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책의 서문을 쓴다는 것은 이미 글쓰기의 대가임을 증명한 셈이다. '마크 포사이스' 나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지만 외국에서는 꽤 유명한 듯 하다. 특히 작가, 언론인, 편집인이 직업인만큼 글쓰기에는 도가 튼 것으로 보인다.



그에 의하면 셰익스피어는 천재적 소질을 가진 작가는 아니었다. 오히려 글쓰기 기법을 배우고 꾸준히 기량을 갈고 닦은 노력파에 가깝다. 그의 초기작으로 여겨지는 작품들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많은 수사적인 표현들도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 수사법은 설득의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수사적 표현은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단어를 바꾸어 특정 구절을 더 부각해서 기억할 만한 것으로 만드는 공식, 즉 위대한 대사나 문구를 만들기 위한 공식을 말한다. 이런 공식들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꾸준히 연구해 왔다고 한다.



셰익스피어 당시는 수사적 표현은 '수사법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영국인들은 매료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이런 표현을 배우고 또 배웠다. 글쓰기를 하면서 이런 수사적 표현을 배우지 않는 것은 마치 요리사가 눈을 가리고 요리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수사는 결국 언어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이며, 언어는 우리가 현실을 파악하고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특히 수사는 정치에 많이 활용된다. 2000년대 초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이라는 수사로 중동 전쟁을 일으켰다. 2020년 초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조국을 위한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수사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힘 있는 자들의 수사는 대중을 움직이는 것이다.



필자는 두운, 동어이형반복, 대조법 등 총 39가지의 수사학을 소개한다. 여기 있는 내용을 심도 있게 공부하면 셰익스피어처럼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전반적으로 셰익스피어의 글을 분석하는 부분이 많다. 그의 능력을 폄하하거나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보다는 그의 노력을 부각하고 후천적 능력임을 알리려는 것 같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셰익스피어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이다. 필자는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의 표준 번역본을 쓴 토머스 노스의 원문과 셰익스피어가 거의 몽땅 베껴쓴 글을 비교한다. 다만 여기에 셰익스피어는 작은 변화를 준다. 바로 앞에 나오는 단어들을 'b'로 시작하는 단어들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The barge she sat in like a burnished throne, Burned on the water: the poop was beaten gold;



두 행에만 'b'가 4번 나온다. 두운의 효과를 강조한 것이다. 위 글 외에도 노스의 글을 베껴 t, f, w, a 등의 두운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였다. 필자는 셰익스피어를 도둑이라 말한다. 나쁜 의미는 아니다. 남의 양말을 슬쩍한 후 곱게 기워놓는 일과 비슷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면 말이다.



사람들은 두운 효과를 좋아한다. 그리고 작가 입장에서도 두운은 다른 수사적 표현보다 만들기 쉽다. 두운을 활용하면 소재나 내용과 상관없이 훨씬 기억하기 쉽다.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라도 따라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일종의 언어 유희에 가까운 느낌이다.



우리가 익히 들었던 잘 알고 있는 고전들을 끌어다가 39가지의 수사학을 펼친다. 아무 생각없이 읽었던 표현들이 이런 치밀한 계산을 했으리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나는 글을 생각나는대로 쓰는 편이지만 작가들은 생각의 구조를 짜고, 수사학을 고민하면서 쓴다고 하니 대단해 보일 수 밖에 없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유명한 고전을 분석해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수사학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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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 - 하룻밤에 다 읽는 흥미진진 문명사, 총균쇠 해설서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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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너무 많이 들어서 귀가 아플 정도로 유명한 고전이다. 인류 문명의 발전을 총, 균, 쇠의 3가지로 풀어내는 문명사의 거대한 족적이다. 필독서라 말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성공한 작가가 어려운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알려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처음부터 고전에 도전하지 말라고 말한다. 일단 원문을 쉽게 풀이한 어린이용 안내서나 학습만화책으로 시작하라고 한다. 내용도 간단하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총, 균, 쇠>를 읽어보기 위해 어린이용 안내서를 먼저 읽기로 했다. 확실히 두꺼운 원문보다는 쉽다. 일단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머리에 잘 들어온다. 어린이용 도서답게 중간에 삽입된 이미지들은 이해를 돕는다.



인간의 문명은 수렵채집으로부터 농경사회, 산업사회로 발전해 왔다. 모두 인간이 중심이었고 인간이 통제하는 사회였음을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빨라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편리해지겠지만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일반인들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가늠할 수 없었다. 실제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 12월에 등장한 오픈AI의 챗GPT로 인해 인공지능의 놀라움을 체감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상황에서 인류의 발전 과정을 알려주는 <총, 균, 쇠>을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총은 무기, 균은 세균, 쇠는 도구를 상징한다. 인류는 이 3가지를 통해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진화를 거듭했다. 인류의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고 그 흐름을 이해하여 미래를 위한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번 읽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책이 어려운 수준이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없었다. 필자는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필자는 실제로 대학교에서 <총 균 쇠> 과목을 개설하고 15주 과정으로 강의를 한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꼼꼼히 읽고 분석하고, 학생들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책을 쓸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원본에서의 인용을 최소화하고 내용의 흐름은 유지하되 최신 연구 성과까지 담아 10대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쉽게 해설하려 노력했다. 제가 읽어도 쉽게 읽히는 것을 보면 성공한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원전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비교해서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도 확인해 보라고 한다.



필자는 <총, 균, 쇠> 원전을 극찬한다. 최근에 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국내 팬들의 <총, 균, 쇠>에 대한 사랑은 엄청나다.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을수록 느껴지는 것도 많아지고 통찰력도 생기는 법이다. 원전을 사서 읽어보고 싶은 열망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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