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 - 하룻밤에 다 읽는 흥미진진 문명사, 총균쇠 해설서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3년 8월
평점 :
절판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너무 많이 들어서 귀가 아플 정도로 유명한 고전이다. 인류 문명의 발전을 총, 균, 쇠의 3가지로 풀어내는 문명사의 거대한 족적이다. 필독서라 말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성공한 작가가 어려운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알려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처음부터 고전에 도전하지 말라고 말한다. 일단 원문을 쉽게 풀이한 어린이용 안내서나 학습만화책으로 시작하라고 한다. 내용도 간단하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총, 균, 쇠>를 읽어보기 위해 어린이용 안내서를 먼저 읽기로 했다. 확실히 두꺼운 원문보다는 쉽다. 일단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머리에 잘 들어온다. 어린이용 도서답게 중간에 삽입된 이미지들은 이해를 돕는다.



인간의 문명은 수렵채집으로부터 농경사회, 산업사회로 발전해 왔다. 모두 인간이 중심이었고 인간이 통제하는 사회였음을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빨라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편리해지겠지만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일반인들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가늠할 수 없었다. 실제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 12월에 등장한 오픈AI의 챗GPT로 인해 인공지능의 놀라움을 체감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상황에서 인류의 발전 과정을 알려주는 <총, 균, 쇠>을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총은 무기, 균은 세균, 쇠는 도구를 상징한다. 인류는 이 3가지를 통해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진화를 거듭했다. 인류의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고 그 흐름을 이해하여 미래를 위한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번 읽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책이 어려운 수준이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없었다. 필자는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필자는 실제로 대학교에서 <총 균 쇠> 과목을 개설하고 15주 과정으로 강의를 한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꼼꼼히 읽고 분석하고, 학생들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책을 쓸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원본에서의 인용을 최소화하고 내용의 흐름은 유지하되 최신 연구 성과까지 담아 10대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쉽게 해설하려 노력했다. 제가 읽어도 쉽게 읽히는 것을 보면 성공한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원전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비교해서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도 확인해 보라고 한다.



필자는 <총, 균, 쇠> 원전을 극찬한다. 최근에 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국내 팬들의 <총, 균, 쇠>에 대한 사랑은 엄청나다.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을수록 느껴지는 것도 많아지고 통찰력도 생기는 법이다. 원전을 사서 읽어보고 싶은 열망이 커진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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