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AI 영상 Sora로 제작하기 - 텍스트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상을 만들다
밍지 지음, 권유라 옮김 / 제이펍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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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챗GPT가 나오고 6개월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그렇게 6개월 정도 챗GPT에 빠져서 소설도 써보고, 검색도 해보고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렇게 수익화 도전을 하다가 미드저니 같은 프롬프트 기반 이미지 생성 AI를 접하게 되었다. 미술에는 소질이 없어서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내가 프롬프트를 통해 멋진 그림을 완성하고 있었다. 그렇게 또 수익화를 도전하다가 직장 문제로 그만두게 되었다.


그렇게 프롬프트를 통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내가 2년 정도 AI 툴들을 다루지 못했다. 그 사이 글과 이미지를 넘어 동영상까지 프롬프트로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 중에서 가장 반응속도와 영상 퀄리티가 좋다고 알려진 오픈AI의 Sora에 대해 궁금해졌다. 영상을 만드는 것과 편집하는 것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다 Sora를 통해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Sora의 소개부터 현재 구현 가능한 동영상의 단계, 다른 동영상 생성 모델과의 장단점, Sora의 기술혁신 포인트 등 Sora를 통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지 AI모델과 달리 동영상 생성 모델은 3D 문제, 장기적 일치성의 문제, 화면 구도와 프레임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관이 많다. Sora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 있다.


Sora의 사용법과 실제 예제 동영상보다는 약간의 학술적인 설명이 많다. AI 생성 모델을 지속적으로 접해온 독자에게는 친숙할지 몰라도 나처럼 간만에 접한 사람들에게는 약간 어려워보인다. 오히려 5장부터 시작하는 가입부터 실습까지의 과정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Sora를 가입하고 구독해서 사용하는 법까지 단번에 알려준다. Sora는 무료가 아니기 때문에 유료 구독을 해야 한다.




다른 AI 기반의 동영상 생성 모델처럼 Sora도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동영상을 생성한다. 여기에 Dall-E나 미드저니와 같은 이미지 생성 모델을 통해 만든 이미지로 동영상을 생성하거나 동영상을 통해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동영상의 스타일과 환경을 바꾸는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동영상은 글이나 이미지와 다르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동영상 요소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설정하고 플롯을 구상해야 한다. 장면의 디테일을 잘 살리기 위해서 창의적인 프롬프트를 작성할 필요도 있다.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순서에 따라 전혀 다른 동영상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순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요소를 지정하고 스타일과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한다. 구체적인 장면의 디테일을 추가하고 부수적인 요소들을 보완하면 풍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다만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언어는 간결하고 정제된 표현을 사용하고, 전체와 디테일의 균형을 맞추는 창의적인 표현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 생성 AI 모델처럼 화면의 구도, 앵글, 샷, 색상, 빛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고 프롬프트 조정을 통해 영상이 바뀌어 가는 것을 감상하다보면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르게 재미에 빠지게 된다. 이론적인 내용을 제외하고는 실습을 따라하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은 Sora 가이드라인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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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 - 5,000년 시간을 뛰어 넘는 인생 고수들의 대화 전략
린이 지음, 송은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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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말은 동물 중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언어체계이다. 아마도 인간을 동물 중에서 가장 지혜롭게 만든 것이 말과 문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말의 중요성은 예로부터 다양한 역사적 사건으로 검증된바 있다. 책의 저자는 중국인으로 중국의 고전으로부터 뽑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생 고수들의 대화 전략을 소개한다.


중국 5,000년의 역사에서 찾은 말의 고수들의 전략을 10가지 주제로 다룬다. 오늘날 자기표현의 시대, 개성의 시대에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혜롭게 그리고 조화롭게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말로써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유명한 공인들이 말 하나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일반인들도 대화 전략을 배워서 인생 고수들의 내공을 배울 필요가 있지만, 대중의 지지를 먹고 사는 공인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말은 인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잘 꾸며도 인성을 가꾸지 않으면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고울래야 고울 수가 없다.


내 생각을 말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내 생각에 동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상대에 따라 달라져야 하고 환경에 따라 변해야 한다.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말로 비범하게 말할 줄 알아야 한다. 대화는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이므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말은 하고 싶은 말보다는 해야할 말을 하는 것이 맞다.




말은 전달되면서 눈덩이처럼 왜곡되고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입에서 입으로 말이 전달될수록 화자의 의견이 더해지면서 왜곡이 심해진다. 이런 말의 오염에 제대로 대처하려면 무엇보다 최초의 정보를 찾아서 정확한 출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다양한 의견을 접하면 일단 내가 겪은 일이 아니고는 전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직접 겪은 것도 나의 편견에 의해 스스로 왜곡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한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으로 커뮤니케이션의 깊이는 얕아지고 퍼지는 속도는 빨라졌다. 문제는 말의 진위를 따지기 전에 퍼나르기 바쁘다는 것이다. 그렇게 거짓 뉴스도 쉽게 빠르게 전달된다. 가짜 뉴스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어 진짜 뉴스를 위협한다.


남에 대한 나쁜 말을 하고 전달하기 좋아하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 말 자체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과장되고 왜곡되기 마련인데, 풍당처럼 직접 겪지 않은 일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의 말이야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말을 잘하려면 잘 들어야 하고, 내가 아닌 남에 대한 말은 삼가야 할 것이다. 유창한 말은 입이 아니라 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잘 듣는 경청이 더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의 역사를 통해 말 한마디로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 다양한 역사속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말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각 인물들의 사례를 10가지 화술의 유형대로 나누어서 각 장에는 5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이렇게 총 50가지의 대화 전략을 배울 수 있다.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략적으로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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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을 바꿔야 운명이 바뀐다 - 얼 나이팅게일, 시공을 초월한 인생 격언
얼 나이팅게일 지음, 황금진 옮김 / 포텐업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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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얼 나이팅게일은 미국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 중의 하나인 대공황 시기에 성장기를 보낸 인물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똑같은 조건에서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어왔다. 그는 평생을 바쳐 성공의 법칙을 연구했고, 나폴레온 힐과 함께 자기계발 분야의 위대한 선지자가 되었다.


얼 나이팅게일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오랫동안 청취자들에게 성공의 법칙을 설파했고, 그의 인기 방송이었던 The Direct Line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 < 성격을 바꿔야 운명이 바뀐다>이다. 나이팅게일은 책에서 시공을 초월하는 인생의 지혜 50가지를 알려준다.


성공을 위해서는 가정생활, 일과 취미, 그리고 소득 측면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행복, 성격, 목표, 아이디어, 공부 등 앞의 3개 영역에서 약 50개의 주제로 인생의 지혜를 나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전세계의 많은 독자들에 의해 검증되고 또 검증된 인생의 성공법칙들이다.


사람은 왜 일을 할까? 사람은 왜 결혼을 하고 아이들 낳는 것일까?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일 것이다. 어떤 일에 아이디어가 계속 떠오르고, 희열을 느끼면서, 스스로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행복을 느낀다. 나이팅게일은 이런 상태를 현재의 내 모습과 되고 싶은 내 모습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 때라고 말한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발견할 때 우리는 성공으로 향하게 되고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에머슨은 '자연은 마치 마술처럼 그 사람의 성격에 딱 맞는 운명을 만들어낸다'라고 말했다. 운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대로 비추어주는 잔인한 거울과 같은 것이다. 내가 운을 직접 바꿀 수는 없지만 성격은 바꿀 수 있다. 운은 변하는 것이다. 에머슨의 말처럼 성격에 맞는 운이 오는 것이라면 성격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운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이 변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


사람의 성장은 배움의 완성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움는 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다방면의 지식을 통해 성장하면서 나를 둘러싼 세상도 그에 맞게 변하는 법이다. 한 개인 또는 조직의 성장은 수용성과 아이디어의 출처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 또한 나와 비슷한 조건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아이디어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잘 받아들이고, 자신이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가끔은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배울 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서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의 생각도 그렇다. 항상 머물던 시스템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만 만나면 고착화되어 버린다. 우리는 익숙하지 않는 환경, 새로운 조직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2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얇은 두께지만 얼 나이팅게일의 모든 인생 조언들이 담겨 있따. 2~4페이지 분량의 조언들을 읽고 음미하면 더 나은 인생, 더 성공한 인생을 통해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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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자의 김치와 찬 -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사계절 집밥 레시피
배양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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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다보니 지천에 널린 식재료를 흔하게 접했다. 그 때는 주위에 있는 식물들이 이렇게 다양한 김치와 찬의 재료가 되는 줄 몰랐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주위에 널린 돈나물, 쇠비름 등이 매우 귀한 건강 채소라는 것이다. 내가 살던 시골에서는 발에 치여서 뭉개지는 한이 있어도 절대 먹지 않았던 재료들이다.


도시에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다양한 식재료로 이루어진 김치와 찬을 접하게 된다. 남자지만 때로는 호기심이 일기도 하고, 맛있는 찬을 먹을 때는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서 언젠가 이런 책이 나오면 꼭 소장해서 따라해 보겠노라 다짐했었다. 마침 배양자 연구가님이 김치와 찬에 대한 주제로 책을 내서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책은 우리나라 사계절에 따라 구할 수 있는 식재료에 맞는 김치와 찬의 레시피를 다룬다. 봄에는 쑥, 돌나물, 달래, 봄동, 냉이 등 봄나물을 가지고 만든 김치를 선보인다. 봄에는 나무들의 싹이 올라오기 때문에 참두릅, 죽순, 곰취 등이 제철이다. 그냥 채취해서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숙회, 무침, 김치, 장아찌 등 다양하게 즐기는 재미가 있다.




어렸을 때 집 주위에 머위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머위 순이 나오고 나면 순식간에 자라나는 데 그 대를 잘라서 어머님이 들깨로 무치거나 또는 된장과 고추장으로 묻혀서 주시곤 했다. 봄이면 거의 매일 먹던 머윗대 무침은 그 때도 질리지 않았지만 지금 먹어도 늘 맛있고 향긋하다. 지금은 그 때보다 위와 장이 조금 민감해져서 매운 것보다는 덜 자극적인 음식이 좋다.


머윗대들깨무침은 삶은 머윗대에 들깨가루를 넣어서 무친다. 머위는 쓴 맛으로도 먹지만 대가 큰 것은 가급적 쓴 맛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머위를 쓴 맛 없이 맛있게 먹으려면 소금을 넣고 데친 후 찬물에 3~4시간 정도 담가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머윗대의 껍질을 벗긴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들깨가루만 있으면 요리하는 것도 간단해서 좋다. 맛있는 영양식이 될 것 같다.




여름에는 가지가 많이 생산된다. 시골에서는 날 것으로도 먹지만 주로 익혀서 무쳐서 먹었다. 고급스러운 음식에는 가지 음식이 많이 들어간다. 특히 가지는 튀김으로 많이 접해 보았다. 필자는 버섯처럼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가지구이를 선보인다. 수분이 잘 날아갈 정도로 충분히 구우면 근사한 구이가 완성된다.


가지를 정리한 후 반으로 가른다. 올리브유를 두른 후라이팬에서 약불로 노릇하게 굽는다. 청고추와 홍고추를 썰어서 양념장을 만들고, 이 양념장을 잘 구운 가지 중간에 넣어서 먹으면 이것 만한 보양식이 따로 없다. 가지 튀김에 매료되었으나 이 구이를 먹게 되면 계속 먹게 될 것 같다.


책에는 내가 전혀 접하지 못했던 요리들도 많다. 평소 좋아하는 음식들의 레시피를 잘 익혀서 이제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 먹어 보고 싶다. 그리고 처음 접하는 콩잎물김치, 효종갱, 단감김치, 비늘물김치, 비지미, 무굴밥 등은 도전해볼만한 음식들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장기가 민감해짐을 느낀다. 그럴수록 젊었을 때 즐기던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서 벗어나 속이 편한 음식을 찾게 된다. 여기에 소개된 음식들 대부분이 이런 나의 취향과 맞아 하나씩 배우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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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세계사 365 - 역사책 좀 다시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요나스 구세나에르츠.벤저민 고이배르츠.로랑 포쉐 지음, 정신재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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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내가 가장 좋아한 과목은 바로 역사와 지리였다. 역사보다 지리를 좀더 좋아했지만 역사와 지리가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좋았다. 지금도 역사에는 관심이 많지만 학교 때 공부하던 것처럼 읽고 싶지는 않다. 마침 특이한 테마로 세계역사를 풀어주는 책을 만나 재미있게 읽었다. 365일 하루에 1개씩 읽는 역사책을 만들다보니 깊이는 줄었지만 지식의 양은 방대하다.


<쓸모 있는 세계사 365>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세계에서 벌어진 역사적인 사건들을 흥미롭게 알려준다. 시간은 기원 전부터 가장 최근인 2000년대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다룬다. 매일 그 날 일어난 최고의 역사적 사건은 무엇이었고, 그 사건은 그 나라 더 나아가 세계 역사에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면서 읽을 거리들이 많다.


이럴 때 애국심이 발휘가 되는지 책을 읽기 전에 전체적으로 한국과 관련된 역사는 몇 개가 있는지 둘러보았다. 2월 28일에는 한국전쟁을 다룬 TV 시리즈 M.A.S.H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날이다. 5월 18일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518 민주 항쟁이 있던 날이다. 7월 15일은 유엔이 대북 제재를 결의한 날이다.


7월 27일은 기나긴 한국전쟁을 종식하고 휴전 협정을 맺은 날이다. 8월 15일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최종적으로 항복을 한 날이면서 대한민국이 광복한 날이다. 10월 18일은 일본이 조선의 국모인 명성황후를 시해한 날이다. 우리나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역사적 사실이 365개 중 6개가 들어있다. 간략하게나마 서술이 되어 있지만 외국인 필자 3명이 수천 년의 역사에서 특별히 선별한 세계적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필자들은 518 민주항쟁을 어떻게 그렸을까? 제목은 '광주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 정권'이다. '학살'을 명확하게 짚어낸 정확한 서술이다. 박정희 대통령 암살로 인한 대한민국 정부의 변화와 전두환 정권의 창출 과정이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각종 데모가 발생하는 과정과 이로 인한 518 민주항쟁의 투쟁을 서술한다.


518 민주항쟁의 구체적인 서술이 이어진다. 학생들은 군인을 향해 돌을 던졌고, 군인들은 총구에 칼을 부착한 총검을 사용했다. 군인들은 일반인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고, 그 대상은 광주 시민 전체로 번져갔다. 심지어는 어린이까지 살상하는 일을 서슴치 않았다. 그렇게 5월 26일, 광주는 완전히 점령당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아픈 역사 중 하나이면서, 지금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데 가장 공이 큰 518 민주항쟁에 대한 왜곡되지 않은 진실이 세계사에 실려 있어서 다행이다. 아직도 쿠데타의 가담자들은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고 부끄러움도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챙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깊이 있는 역사는 아니지만 한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거나 전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여러 가지 일들이 흥미롭게 읽힌다. 많은 내용들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나 전혀 몰랐던 내용들도 담겨 있어 재미 있다. 또한 2000년대 이후의 사건들이 6개 정도 있어 현실감 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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