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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 실천 바이블 - 성공하는 주식 투자자를 위한 전략과 전술
오쿠야마 쓰키토 지음, 이성희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2월
평점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주식투자는 가장 어려운 투자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경영학과에서 투자론과 금융론에 관한 강의를 많이 들었지만 주가 예측만큼은 쉽지 않다. 실제로 나에게 투자론을 가르치던 교수님도 주식 투자를 통해 많은 자산을 잃었다. 주식 시장은 완전한 시장이 아니다. 정치적 이슈에 가장 많이 노출된 시장이라 생각한다.
나는 금융 대기업에서 약 11년 근무를 마치고 퇴사하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주식 투자를 했었다. 당시 나는 내가 지금부터 공부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공부한 것이 더 수익률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운용 수수료를 내고 전문가 집단에 주식 투자를 맡겼다. 하지만 좋던 수익률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슈에 순식간에 곤드박질 치고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이슈 등은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하는 리스트임을 알았다. 또한 거대한 리스크 앞에 전문가들조차도 속수무책 당하기만 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바빴다. 당시에 약 30% 이상의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투자를 접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수시로 주식공부를 통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많이 망설여진다.
그래서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가치투자이다. 단기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신념이 강하기 때문에 단기에 불나방처럼 투자하고 싶지 않다. 제대로된 가치분석을 통해 장기투자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해서 단기투자보다는 가치투자를 통한 장기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필자는 중학교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주식을 계기로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받은 주식이 3배의 가치상승을 하게 되어 인생관이 바뀌는 경험을 한다. 이후 주식 투자에 큰 실패를 맛보고 직장을 다니면서 주식은 취미정도로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을 읽고 본격적인 가치투자의 세계에 입문한다.
이 책은 피터 린치의 가치 투자를 일본 주식시장에 적용해본 필자의 실전 투자 경험에 기반한다. 약 14년 동안 2300% 수익률을 직접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므로 그의 이론을 신뢰할만하다. 필자가 주식투자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로 펴낸 전작 3권의 핵심을 요약하여 전문 투자자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 이 책이라 하니 꼼꼼하게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성공적인 가치투자를 위해서는 철저한 기업분석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가치투자 지침서를 읽을 때마다 내가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바로 기업분석이다. 필자들만의 기업분석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핵심이라는 생각이다.
필자는 5가지 기준으로 기업을 분석한다. 성장성과 건전성이라는 내부 요인, 시장 전체의 외부 요인, 업계와 업종을 아우르는 외부 요인,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경영자이다. 이 5가지 요인을 '배나무'라는 도식에 적용한 것이 흥미롭다.
외부 요인(업계, 업종)은 나무가 자라는 토양이고, 내부 요인(성장성, 건정성)은 나무의 중심인 줄기를 이룬다. 상품 및 서비스는 나무 전체와 열매를 의미하고, 외부 요인(시장 전체)는 외부 환경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경영자는 열매를 수확하는 농부를 뜻한다.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할 때는 무엇보다 손익계산서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살펴보면 주식투자의 종목이 보인다고 말한다. 내가 자주가는 매장의 업종이 무엇인지, 평소 고객이 많은지 등을 통해서 투자 종목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배가 맛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배나무를 통해서 기업분석의 5가지 포인트를 아주 쉽게 설명하는 가치투자 지침서이다. 추가로 주가의 움직임, 바이앤홀드 전략, 가치주 투자의 5원칙, 성공사례 등 가치 투자를 위한 모든 지침이 책 한 권에 녹아 있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