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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사는 순간,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 - 세상의 잣대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유세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흔히 우리 인생을 4계절로 비유한다. 필자 또한 우리 인생의 여정을 4계절로 설명하지만 일반적인 설명과 다르다. 지금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는 인생의 4계절 중 한 계절을 지나는 중이다. 자연의 사계절은 순서대로 지나가고 한 계절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의 사계절은 한 계절을 오래 머물수도 있고, 계절의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는 나 자신을 자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봄에 피어나는 만물이 겨우내 자신 속에 감추어둔 희망의 싹과 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 나 자신을 지키는 힘의 중요성을 알고 초심으로 돌아가 나를 강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 내가 있어야 세상이 있고, 세상에 의미가 생긴다.
여름에는 뜨겁게 사랑하라고 한다. 나를 벗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야 하는 계절이다. 연인관계뿐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잘 맺는 방법이 인생을 잘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나를 갉아먹는 관계는 쿨하게 이별할 줄 알아야 한다. 보여주기 위해서 애쓰지 말고 나를 위해 도움이 되고, 나 또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에 집중할 때이다.
가을은 진정한 행복을 찾아 배우고 성장하는 계절이다. 인생의 계절에서 가장 많이 머무르고 싶은 계절이다. 우아하고 품위있는 인생을 살고, 어른다운 품격을 만들어가는 인생의 절정기이다.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고, 기존의 성공에 취하지 말며, 새로운 도전으로 새로운 성공을 이뤄나가는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겨울에는 계절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좋은 추억은 좋은 추억대로 남기고, 놓아주어야 하는 것을 붙들지 말아야 한다. 그 동안 나를 스스로 위로하며, 후회와 상처로 가득한 마음을 보듬어주는 시기이다. 또 다시 기적으로 돌아올지도 모르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내 나이 사십 대 중반. 나는 많은 팀원들과 함께 일을 하는 조직의 리더이다. 리더의 단호함과 냉철함이 우선이어야 하지만 대신 나는 소통과 친절의 리더십을 발휘한다.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리더일 수는 없지만 그렇게 노력한다.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직책인지라 더 그렇게 한다.
스스로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만 항상 자괴감을 불러온다. 매월 버는 급여가 작은 편이 아닌데 딱히 모아 놓은 돈도 없다. 필자도 대기업 임원으로서 품위유지비로 많이 지출하다보니 모은 것이 없었다. 필자처럼 나도 실속이 없었다. 나는 필자처럼 품위유지비를 많이 사용한 것도 아닌데 의아할 뿐이다.
SNS를 통해 경쟁적으로 잘 살고 있음을 과시하는 시대이다. 나는 그런 SNS를 하지 않는다. 굳이 본인이 살고 있는 모습을 과시하듯이 보여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에에 대한 의문이 든다. 본인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은 과시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타인은 결국 타인일뿐이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타인일 뿐이고 나에게 관심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굳이 애쓰지 말라고 한다. 드라마 주인공인 엑스트라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대본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를 스쳐가는 수많은 엑스트라의 시선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