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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돈의 세계지도 - 세계3대 투자가가 예측하는 저무는 나라, 성장하는 나라
짐 로저스 지음, 오시연 옮김 / 알파미디어 / 2024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05/pimg_7905012074558577.jpg)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비이성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21세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가 하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다. 중국도 대만을 침공하려고 준비하는 것 같다. 그런가하면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했다.
이런 정치적 혼란에 이어 경제적 혼란이 반복된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짐 로저스는 영국사 전공을 한 역사학도로서 과거의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험을 했다. 특히 거품경제의 반복은 형태만 바뀔 뿐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예견하고, 중국의 약진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을 예상했던 짐 로저스는 그의 역사적 식견과 경제적 분석을 통해 향후 10년간 저무는 나라와 성장하는 나라를 예측한다. 성장하는 나라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우주베키스탄, 르완다, 베트남, 콜롬비아를 예측한다. 반면 저무는 나라로 미국, 영국, 일본, 한국을 예측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세계를 인플레이션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 단기간에 끝낼 생각이었던 러시아의 예상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는 더욱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대만에 대한 야욕을 보란듯이 드러내고 있다. 대만 유사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대한민국 또한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중국은 꽤 오랜동안 일대일로의 구상을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프리카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세계에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이런 구상이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를 빚더미에 올려놓고 지배하려 한다는 비판이 많다는 것이다.
과거 서구 열강의 식민지화와 수탈에 비하면 부드러운 침탈이지만 아프리카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현상의 이면에는 양면적인 성격이 있어서 필자는 침탈과 함께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짐 로저스는 왜 대한민국을 10년 이후에 저무는 나라로 예상 했을까? 그는 대한민국은 인구 규모면에서 초강대국이 될 수 있는 조건에 미달이다. 하지만 북한과의 통일이 이루어지면 가능하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한국은 제조업과 금융업 경쟁력이 높고, 북한은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저렴한 인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2007년과 2013년에 북한을 방문했던 짐 로저스는 북한의 변화를 직접 체감했고, 현재도 북한의 변화는 진행형이라고 한다. 그는 북한은 과거의 폐쇄정책을 포기하고 덩샤오핑의 중국처럼 개혁과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렇게 되면 통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통일된 독일처럼 통일된 한국은 초강대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남북한의 통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통일이 되면 초강대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남북 관광자원의 활용으로 전망이 더 밝아질 것을 예상한다. 하지만 그가 살아 있는 동안 통일이 될지는 힘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10년 이후에 저무는 나라의 하나로 꼽은지도 모르겠다.
반면 우리 주위에 있는 중국과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1986년 이후 개혁 개방을 추진하면서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베트남은 인구가 많고, 교육을 받은 젊은이가 많으며,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선진국들의 거점 기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경제발전을 위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필자의 견해에 모두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향후 돈이 흐르는 방향을 잡는데는 도움이 될 듯 하다. 필자가 거론하는 지역들을 추가적으로 더 살펴보면서 향후 투자의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