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어른을 위한 인생 수업 - 단단하고 유연한 어른이 되고 싶은 나에게
콰트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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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 때 20살이 된 형들을 동경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30살이 된 어른들을 무척 부러워했다. 그래서 한 때 꿈이 '어른'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어른이 되기 위한 어떤 준비를 하는지도 모르는채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는지 알았다.


지금 내 나이 40대 중반. 예전 같으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사회의 핵심 일원이 되어 있어야 할 나이이다. 하지만 현재 나는 가장으로서도 많이 부족하고, 아이들을 제대로 이끌어줄만큼 지혜로운 어른도 아니다. 사회에서나 직장에서도 낮은 지위는 아니지만 누구나 인정할만한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생각하던 어른의 삶과 정말 많이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필자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래서 30대에 서툰 어른들을 위한 인생 조언이 담긴 책을 쓴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런 필자가 부럽다. 나는 30대에 왜 그런 인생 고민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까? 지금도 흔들리고 있는 나는 30대에도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50대가 되기 전에 서툰 어른이 아닌 지혜로운 어른이 되어 있어야 하겠다.


현재의 삶에 완벽하게 만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할까?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노력을 한다. 지금까지도 잘 살아왔지만 현재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의구심이 몰려올 때가 있다. 사람들은 현실의 안정을 위해서 끊임없이 변화의 선택을 한다. 변하지 않는 삶은 결코 안정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는 말을 좋아한다. 누구나 기분을 바뀔 수 있다. 기분이 항상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기분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태도가 좋은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분을 태도로 나타내기 때문에 남을 힘들게 한다.


사람들은 살다보면 많은 일들을 겪는다. 사람들이 겪는 희노애락의 종류는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세세한 종류나 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사람으로서 겪을 일들을 비슷하게 겪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만 비슷한 일을 겪으면서 그 일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는 것 같다. 결국 삶도 상황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인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나이가 적은 사람보다 더 많이 알거나 지혜롭다고 말할 수 없다. 즉 오래 살았다고 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모두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개인마다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다르고,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다르다. 스스로 배우고 깨우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이가 60이 넘어가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로만 봤을 때는 그 사람들의 인성, 인격 등을 예측할 수 없다. 오히려 아이들보다 더 질투가 많고 배려심과 이해심이 적다. 오히려 나이가 어린 내가 더 인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나는 이미 나이에 따른 사람들의 지혜 수준에 더 이상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연륜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어른을 찾고 싶을 정도이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서툰 어른이 아니라 지혜로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한 번은 결혼하지 않은 친구에게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부모가 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말 그대로 부모가 되는 것도 어렵고, 어른이 되는 것도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로 인생을 많이 배워야할 것 같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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