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비타민 건강법 - 몸과 마음을 강하게 만드는
후지카와 도쿠미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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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에서 영양소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 특히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의 중요성에 대해 누누히 들어왔다. 저자도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룬다. 하지만 그 동안 우리가 배워온 방식과는 조금 다른 데가 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본인이 직접 연구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경험을 한 내용을 소개한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유명해진 말이 있다. 바로 코로나 확진여부를 검사하는 PCR검사다. PCR검사는 코와 입 안쪽에서 체취한 검사대상의 검체를 사용해 바이러스의 DNA와 RNA에 있는 유전자의 일부를 대량으로 복제하여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PCR검사는 '유전자의 기본 구조는 DNA 분자의 이중나선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발견으로 시작된 분자생물학 발전의 산물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분자영양학은 DNA에 영향을 주는 영양을 연구하는 분야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질적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한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 영양실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양실조는 말 그대로 못 먹어서 생기는 것이다. 질적 영양실조는 못 먹어서가 아니라 제대로 먹지 않아서 생기는 질병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약물 투여를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우리 몸의 DNA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영요법을 권한다고 한다. 생소하지 않는가? 우리 나라 정신과는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누군가 들으면 사이비 약사라고 하지 않을까?



저자는 질적 영양실조에 걸린 현대인들이 제대로 된 영양요법을 통해 의사나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자율적인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나는 평소에 모든 의료기관이 망하는 날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현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아픈 사람이 생기지 않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면 의료기관의 존재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질적 영양실조는 당질 과다 + 단백질 부족 + 지방산 부족 + 비타민 부족 + 미네랄 부족을 뜻한다. 즉 탄수화물을 통한 당질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의 섭취는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당질을 비우고 단백질과 철을 충분히 섭취하여 양질의 지질, 적절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어렸을 때부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비타민의 섭취는 충분하다고 배워왔다. 저자는 이런 오래되고 잘못된 정보 때문에 질적 영양실조에 걸린다고 한다. 그 동안 배워온 잘못된 영양지식에 따라 '균형있게 먹고 있는 사람은 모두 영양실조'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먼저 프로틴(단백질) 20g(60cc)을 매일 2회씩 꾸준히 섭취한 뒤, 킬레이트 철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당질 제한이 진행되었을 때 메가 비타민을 먹기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 저자가 주장하는 메가 비타민은 무엇일까? 메가 비타민은 많은 양의 비타민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면 진한 노란색 소변을 보게 된다. 영양 관련 전문가들은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해도 소용없다고 말한다. 저자의 메가 비타민 주장은 그 동안의 지식과는 배치된다. 저자의 임상경험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고는 해야겠지만 개인이 적절히 걸러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있는데 이를 ATP라고 말한다. ATP를 양산하기 위해 유용한 비타민과 미네랄 조합을 'ATP 부스트 보충제 4종 세트'라고 말한다. 당질을 제한하는 고단백질 식사와 함께 실시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책에서는 비타민 A, B, C, D, E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룬다. 더불어 저자의 영양요법의 토대가 된 분자영양학을 연구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한다. 아마도 일반인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분야에 대해 신뢰성을 더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처방하고 경험한 내용들을 토대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게재되어 있다.



100%를 책을 신뢰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분자영양학 측면의 내용들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다양한 임상경험의 내용을 보면 일부분 따라서 해봐도 좋겠다는 판단이 든다.



이 책은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에게 처방한 영양요법을 통한 경험적인 지식을 다룬다. 원래 똑같은 약이라 해도 사람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이 책의 지식이 절대지식은 아니겠지만 질적 영양실조에 있을지도 모를 우리가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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