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이하 회사를 경영하는 법 - 작은 회사의 경영노하우는 따로 있다, 개정판
이시노 세이이치 지음, 김상헌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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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경영에 대한 책은 참 많다그런데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낸 경영 관련 서적은 대부분 대기업의 경영 원칙 등을 소개하고 그들을 롤 모델로 벤치마킹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늘 의아했다.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가 중소기업의 경영에 도움이 될까물론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작은 기업에서 벤치마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만나 본 이시노 세이이치<10인 이하 회사를 경영하는 법>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작은 회사 3 개를 경영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지만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가는 방법을 강한 어조로 들려주고 있다.

   책은 시작을 알리는 첫 페이지부터 흥미롭다. '성공 사장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게 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질문 내용이 날카롭고 재미나다. 하지만 '직원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독재자라 불릴 정도로 회사의 일을 주도한다.'와 같은 조금은 의아한 질문도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그 의아함을 풀어가는 재미도 이 책이 가진 매력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책의 본문에는 47가지의 경영 노하우가 담겨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작은 회사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다. 1장에서는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 갖추어야 할 경영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장에서는 작은 회사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작은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을 '사람' 즉 직원이라 말하고 있다. 또 3장에서는 그런 중요한 자산인 사람을, 인재를 얻고 관리하는 방법을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이 가진 많은 매력 중에 하나는 47가지 노하우를 설명하는 본문 끝부분에 소중한 47개의 명언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의 매력은 각 장의 끝부분에 보여주는 'CEO 라운지'이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 가져야 할 경영 마인드를 간단명료簡單明瞭하게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10명 이하의 작은 회사를 경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작은 규모의 조직을 운영하는 곳에서도 응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일본의 상황과 우리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사람을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직원의 급여와 복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말처럼 쉽지만은 않겠지만 꼭 실천하는 소규모 기업이나 점포의 사장님들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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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의 비밀:독도 엔솔러지
정명섭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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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특별한 작품집<우산의 비밀>을 만나본다. 독도 앤솔러지 <우산의 비밀>에는 독도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네 개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네 명의 작가들이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사랑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다른 작품을 통해서 만나본 작가도 있고 처음 접하는 작가도 있지만 그들이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독도를 향하고 있어서 친근하고 사랑스럽다.독도는 두근두근해에서 중학생 한울이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독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단편소설집이다.

p.164. '당연히 우리 땅'이었던 것이 '아, 이래서 우리 땅이구나!'로 바뀐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그건 진리였다.

  『섬에서 섬으로』- 정명섭. 이 작가는 다른 단편『나는 스트라이커!』를 통해서 만나본 작가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재미난 스토리텔러의 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이야기는 우산국 전설 '우해왕과 풍미녀'와『삼국사기』에  기록된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서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적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우산국에 대한 역사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신라에 패하기는 했지만 그들에 복속되지 않고 동맹 형태로 남아 대마도까지 세력에 넣었을 것이라고 한다. 울릉도와 새로운, 의미 있는 만남을 시작하게 해주고 있다.

  『지도 그리는 아이』- 장아미.『비님이여 오시어』라는 역사 판타지를 통해서 만나보았던 작가 장아미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독도에 접근한다. 지금보다 더 접근하기 어려웠던 조선시대에 독도를 그림에 담으려는 아이의 당찬 모험을 들려준다. 연이는 집을 담장의 개구멍을 통해 드나든다. 자수를 배워야 할 방을,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꽉 막힌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독도로 향하는 여자아이 연이는 남장을 한다. 그리고 연이를 도와주는 아이들과 함께 독도로 향한다. 연이의 꿈을, 독도를 향하는 사랑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아직도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부수고 싶다는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p.68."남이야, 나는 있지, 안 된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어. 매일매일, 질릴 정도로. 그래서 이번에는 스스로에게 직접 말해주려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보라고. 한 번쯤은,마음껏."

  『빼앗긴 이름』- 심진규. 이번 작품집에 실린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무겁다. 하지만 그 무게를 '강치'라는 멸종동물과 어린 재복이의 우정으로 조금은 덜어내고 있다. 어느 날인가부터 독도 주변에 나타나던 일본인들이 이제는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 우기며 강치를 마구 잡아간다. 그렇게 울릉도 주민들의 독도 지키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나라를 잃은 국민들이 자신들의 힘만으로 독도를 지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 고난의 시간을 어린 재복이의 눈으로, 마음으로 보고 느끼며 기록해 간다. 권말에 수록된 '우리 땅 독도'에서 강치가 멸종된 원인이 우리의 남획이라고 우기는 일본을 볼 수 있다. 무겁다. 정말 나라의 소중함을, 국력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p.157. 소중한 건 있을 때 잘 지켜야 해. 특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야. 

  『독도는 두근두근해』- 임지형.『달고나,예리!』에서 보여주었던 유쾌함과 위트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고대의 독도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대한 제국 시대를 지나 이제 현재의 독도를 만나게 해주는 이야기다. 스타 동화 작가답게 여전히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의 언어로 독도를 그려내고 있다. 시도때도 없이 마구 뛰는 심장병?의 원인을 한울이는 찾아낼 수 있을까?『달고나,예리』의 달고나가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가 아니듯 이 작품에서 두근두근하는 것도 독도는 아니다. 독도 때문에 두근 데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것은 같다. 그것이 사람이건, 독도이건. 제목부터 흥미를 끌어내는 재능을 가진 작가의 이야기는 유쾌하고 재미나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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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 신화가 아닌 보통 사람의 삶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시대
개릿 라이언 지음, 최현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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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다룬 책들이 재미나고 흥미로운 까닭은 언제, 누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같은 사건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 로마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그리스,로마 신화이다. 신들의 이야기 다음으로 떠오르는 것은 알렉산드로스와 로마제국을 다스렸던 정말 다양한 캐릭터의 황제들이다. 정말 재미나고 흥미로운 서양 고대사의 중심인 그리스,로마사를 특별한 관점에서 풀어놓은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를 만나보았다

   

   그리스 로마사를 거꾸로 읽는다면 그 중심에 서게 되는 사람들은 아마도 황제가 아니라 로마 시민들이 될 것 같다. 특별한 사건이나 색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로마와 그리스에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즉 나와 너 그리고 그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시험에는 나오지 않겠지만 진짜 놀랄만한 세계사를 만나보고 싶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평범한 이들의 삶을 담고 있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후대 역사에서 사라질 나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특별한 만남을 준비한 개릿 라이언은 책의 구성도 독특하게 꾸민다. 총 6부로 나눈 본문에 36가지의 질문 던지고 그 질문에 친절하게 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본문의 내용들도 흥미롭고 재미나지만 '주석'을 통해서 보여주는 저자의 위트와 유머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질문 중에는 '별걸 다 궁금해하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놀랄만한 질문들도 있다. 이 책의 첫 문장을 통해서 독자들은 그리스 로마인들의 삶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p.12. 지금 당신은 고대 아테네의 혼잡한 거리를 걷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역사를 들려주다가 자꾸만 독자들을 역사 속으로 밀어 넣는다. 길을 걷는 주인공이 되게도 하고, 전쟁에 참여한 그의 옆에 있게도 한다. 그러니 책을 읽는 동안의 몰입도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p.298. 그는 눈을 끔뻑거려 땀을 떨어냈다.

   역사 이야기를 접하고 있는데 소설 속 주인공이되고, 소설을 끌고가는 화자가 되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해주는 책이다.

   36가지의 질문 모두가 흥미롭고 특별한 답을 들려주는 의미 있는 질문들이다. Q.3. 어떤 반려동물들을 키웠을까? 곰과 사자는 애교다. 놀랍도록 색다른 반려동물들을 만나보기 바란다. Q.9. 평균 수명은 몇 살이었을까? 10명 중 1명이 60세까지 생존했고 100명 중 1명이 80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기대 수명은 몇 년이었을까? Q.20. 인신 공양은 흔히 벌어지는 일이었을까? 잔인한 관습의 정리는 어떤 식으로, 누가 행했을까?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매력적인 책이다. 

   특히 6. 그리스 로마시대 그 이후에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나 좋았다. 대로마 제국이 붕괴된 후의 로마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대왕이란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알렉산드로스의 시신은 어디에 있을지 또 라틴어와 그리스어의 운명은 왜 달라졌을지에 대한 흥미로운 답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진 가장 치명적인 매력은 '부록' 고대 시대에 대한 간략한 문답 시간인 듯하다. 고대 그리스·로마사를 정말 잘 정리해 주고 있다. 특별한 매력을 짧은 문답 속에 집약해 놓은 것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큰 흐름의 방향을 잡아줄 것이고, 나처럼 그저 역사가 좋은 이들에게는 모임에서 돋보일 수 있는 기회를 줄 매력적인 역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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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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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숙 작가의 <약속 식당>을 만나보았다. 박현숙 작가를 처음 접한 건 아이가 초등학생 때 읽었던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등의 '수상한'시리즈를 통해서이다. 그때도 그랬지만 박현숙 작가는 엄청난 스토리텔러이다. 특히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에게 끔과 용기를 심어주는 특별한 재주가 눈부셨다. 그리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성인이 읽으면 더 좋을 <구미호 식당>시리즈를 통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 바로 오늘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의 식당 개업도 대박 날 것이라 믿는다.

   이번 작품에서는 약속의 소중함과 오늘 현재의 중요함을 들려주고 있다.

p.18. 설이를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 설이를 만나서 해야 할 말이 있었다. 그리고 설이와의 약속을 꼭 지켜야 했다.

   이야기의 주인공 채우는 다시 태어날 기회를 얻지만 구미호 만호에게 그 권리를 주고 설이를 만나기 위해 잠시 이승에 돌아온다. 설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설이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 위해 환생을 포기한 것이다. 설이와의 약속은 무엇일까? 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다시 돌아온 채우를 설이가 알아볼 확률은 연못에서 손톱 하나 찾을 확률이라는데 채우를 설이가 알아볼 수 있을까? 아니 설이를 찾을 수는 있을까?

   돌아온 채우의 모습은 40대의 아줌마이다. 10대의 소년 채우로 돌아와도 설이가 알아볼지말지인데 구미호 만호가 너무한 것 같다. 어찌 되었던 채우는 게 알레르기가 있는 설이를 찾기 위해 '약속 식당을 오픈한다. 메뉴는 설이와 함께 만들었던 '비밀 병기','살살말랑' 그리고 설이와 함께 개발 중이던 '파감로맨스'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설이 찾기에 나선다. 그리고 두 명의 유력 유보를 만나게 된다. 여고생 구주미와 고동미. 함께했던 설이와는 너무나 다른 두 여고생에게서 설이의 모습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호에게 환생 권리를 넘긴 또 다른 이를 만나게 된다. 누군가를 찾기 위해 그곳에 온 미용실 왕원장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준다. 

p.148."사람이 의미 있는 것만 찾아가며 어떻게 살아요? 살다 보면 의미 있는 일이 생기는 거지요. 일부러 의미 있는 일만 찾다 보면 지칠 거예요. 힘내서 살다 보면 또 의미 있는 일이 저절로 찾아올 거예요."

   설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과 지키고 싶었던 약속이 무엇인지는 이야기 도입부에 알려준다. 그래서 더 약속의 소중함과 오늘의 중요함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읽게 해주고 있다. 약속도, 해야 할 말도 '오늘' 해야 할 것 같다. 죽음이라는 영원한 이별이 약속을, 해야 할 말을 삼키기 전에.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은 시간과 죽음이라고들 한다. 죽음이 오기 전에 오늘이라는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스토리로 전해주고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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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규모의 조직을 경영하는 방법은 대기업을 경영하는 것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차이를 알려주고 있을 것 같아서 너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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