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의 비밀:독도 엔솔러지
정명섭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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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특별한 작품집<우산의 비밀>을 만나본다. 독도 앤솔러지 <우산의 비밀>에는 독도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네 개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네 명의 작가들이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사랑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다른 작품을 통해서 만나본 작가도 있고 처음 접하는 작가도 있지만 그들이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독도를 향하고 있어서 친근하고 사랑스럽다.독도는 두근두근해에서 중학생 한울이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독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단편소설집이다.

p.164. '당연히 우리 땅'이었던 것이 '아, 이래서 우리 땅이구나!'로 바뀐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그건 진리였다.

  『섬에서 섬으로』- 정명섭. 이 작가는 다른 단편『나는 스트라이커!』를 통해서 만나본 작가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재미난 스토리텔러의 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이야기는 우산국 전설 '우해왕과 풍미녀'와『삼국사기』에  기록된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서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적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우산국에 대한 역사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신라에 패하기는 했지만 그들에 복속되지 않고 동맹 형태로 남아 대마도까지 세력에 넣었을 것이라고 한다. 울릉도와 새로운, 의미 있는 만남을 시작하게 해주고 있다.

  『지도 그리는 아이』- 장아미.『비님이여 오시어』라는 역사 판타지를 통해서 만나보았던 작가 장아미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독도에 접근한다. 지금보다 더 접근하기 어려웠던 조선시대에 독도를 그림에 담으려는 아이의 당찬 모험을 들려준다. 연이는 집을 담장의 개구멍을 통해 드나든다. 자수를 배워야 할 방을,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꽉 막힌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독도로 향하는 여자아이 연이는 남장을 한다. 그리고 연이를 도와주는 아이들과 함께 독도로 향한다. 연이의 꿈을, 독도를 향하는 사랑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아직도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부수고 싶다는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p.68."남이야, 나는 있지, 안 된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어. 매일매일, 질릴 정도로. 그래서 이번에는 스스로에게 직접 말해주려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보라고. 한 번쯤은,마음껏."

  『빼앗긴 이름』- 심진규. 이번 작품집에 실린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무겁다. 하지만 그 무게를 '강치'라는 멸종동물과 어린 재복이의 우정으로 조금은 덜어내고 있다. 어느 날인가부터 독도 주변에 나타나던 일본인들이 이제는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 우기며 강치를 마구 잡아간다. 그렇게 울릉도 주민들의 독도 지키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나라를 잃은 국민들이 자신들의 힘만으로 독도를 지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 고난의 시간을 어린 재복이의 눈으로, 마음으로 보고 느끼며 기록해 간다. 권말에 수록된 '우리 땅 독도'에서 강치가 멸종된 원인이 우리의 남획이라고 우기는 일본을 볼 수 있다. 무겁다. 정말 나라의 소중함을, 국력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p.157. 소중한 건 있을 때 잘 지켜야 해. 특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야. 

  『독도는 두근두근해』- 임지형.『달고나,예리!』에서 보여주었던 유쾌함과 위트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고대의 독도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대한 제국 시대를 지나 이제 현재의 독도를 만나게 해주는 이야기다. 스타 동화 작가답게 여전히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의 언어로 독도를 그려내고 있다. 시도때도 없이 마구 뛰는 심장병?의 원인을 한울이는 찾아낼 수 있을까?『달고나,예리』의 달고나가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가 아니듯 이 작품에서 두근두근하는 것도 독도는 아니다. 독도 때문에 두근 데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것은 같다. 그것이 사람이건, 독도이건. 제목부터 흥미를 끌어내는 재능을 가진 작가의 이야기는 유쾌하고 재미나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팩토리나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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