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20191011_001712.jpg

자기 자신을 '이야기 꾼'이라 재미나게 소개하는 '셀프헬프 유튜버'오마르가 화면이 아니라 지면에 펼쳐낸 흥미로운 책을 만나 보았다. 화재의 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에서 다루었던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한 책<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는 제목부터 우리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런데 제목만큼이나 띠지에 있는 문장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듣고 싶은 말 말고, 살고 싶은 말 해드립니다』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어떤 이야기들이 '누적 조회 5,000만 뷰'를 가능하게 했을까?

20191011_001818.jpg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시원하다'이다. 정말 속 시원하게 해 주는 저자의 '말'들이 곳곳에서 우리들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고 있다. 사회라는 무리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그 관계라는 녀석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멍들게 하고는 한다. 피곤한 관계 때문에 생긴 응어리가 만들어낸 시퍼런 멍을 단번에 빼 줄 수 있는 '마음 치료약'이 바로 이 책인듯하다.

20191011_002059.jpg

거침없는 저자의 말들이 차마 말할 용기가 없었던 우리들을 깨우고 있다. 1장에서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묘한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서 우리들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고, 2장에서는 우리가 맺는 관계들 중에서 가장 심각한 상처를 주는 연인 관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모든 관계에서 우선시되어야 하는 우리들 자신의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 만만해지기 연습'이라는 재미난 소제목도 흥미롭지만 '자존감'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졌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했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건 아마도 저자가 마지막 '오마르피셜' 지금, 오늘 행복하신가요?에서 다루고 있는 행복인 것 같다.


졸업만 하면, 전역만 하면, 연애만 하면, 합격만 하면, 취업만 하면, 결혼만 하면, 퇴직만 하면, 행복할 거다? 그런 거 없다. 오늘 지금 눈 앞에 있는 행복을 발건하길 바란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이면 그냥 그게 행복이 아닐까.


저자의 말처럼 오늘 하루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 아마도 매일매일이 똑같은 날들을 보내더라도 그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다. 오늘의 소중함을, 삶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거침없는 말들로 시원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와 함께 아름다운 삶을 그려보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 - 데카르트 역에서 들뢰즈 역까지
황진규 지음 / 달의뒤편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1005_210908.jpg

p.5. 어제보다 완벽해지려는 사람은 불행해지고,

     어제보다 온전해지려는 사람은 행복해진다는 것을요.

20191005_210703.jpg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길을 바르게 알려주어 삶의 지향점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학문이 『철학』인 것 같다. 그런데 철학자, 사상가들의 생각이나 삶을 대하는 지혜가 너무나 깊고 넓어서 그들의 생각과 지혜의 길을 따라가는 것은 정말 어렵고 지루하고 난해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철학자들이 말하는 생각과 그들의 철학을 쉽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 있는 책을 우리에게 선물한 저자의 약력은 이 책을 더욱더 흥미롭게 한다.

20191005_210744.jpg

아마도 철학을 알게 된 후 회사를 그만두고 철학에만 몰두했다는 저자 황진규이기에 철학 초심자들의 어려움을 가장 잘 알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저자가 이기에 철학을 접하는 어려움을 정확하게 파악 진단하고 적절한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우선 저자는 철학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방안으로 꾸준한 만남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4주에 걸쳐서 출근할 때 10분, 퇴근할 때 10분 읽어보라  권하고 있다. 아마도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서 우리들만의 작은 '루틴'으로 만들기를 바라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저자가 선택한 철학 하는 즐거움에 다가서는 방법은 이 책을 통해서 철학의 어려운 주요 개념과 용어들을 쉽고 재미나게 습득하는 것이다.

20191005_210757.jpg

p.183.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20191005_210822.jpg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철학자, 사상가는 20 명이다. 그것도 시대적으로 너무나 멀어서 실감 나지 않는 고대 철학은 뺀 근대철학부터 들려주고 있다. '근대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르네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현대 철학의 대표 '질 들뢰즈'에 이르기까지 20명의 철학자, 사상가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담은 철학 지하철로 출퇴근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을 통해서 세계적인 지성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어서, 그들의 생각에 도달할 수 있는 지혜로운 길을 만날 수 있어서 점점 더 『철학』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20191005_210842.jpg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이 책은 철학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 책을 통해서 철학 속으로 뛰어들 용기를 얻게 되었다. 가을은 또다시 삶의 의미와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사색의 시간을 늘릴 것이고 가을의 선물인 사유의 시간과 함께 하면 좋을 책이 바로 <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인 듯하다. 철학에 대한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철학은 지루하다는 생각을 바꿔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재미난 철학 책을 접해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191003_205543.jpg

p.80. 그 생활에는 생각할 자유, 잘못 생각할 자유, 생각을 거의 하지 않을 자유, 스스로 내 삶을 선택하고 나를 나 자신으로 선택할 자유가 있었다.

20191003_205440.jpg

천재적인 작가들을 이야기할 때 랭보만큼이나 자주 언급되는 작가가 사강인듯하다. 18세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탄생을 알린 데뷔작이 <슬픔이여 안녕>이다. 18세의 어린 작가가 쓴 작품이기에 순수함과 대중성을 함께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은 어린아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숙한 어른도 아닌 18세의 작가가 만들어낸 주인공, 순수한 어른이 되기 위한 고민을 달고 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17세의 소녀 세실의 흥미로운 휴가 이야기이다.

20191003_211852.jpg

수도원 부속의 기숙 여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세실은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 프랑스 남부 해안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게 된다. 그 여행에는 아버지의 젊은 연인 엘자도 동행하게 된다. 자유로운 삶을 사랑하는 세 사람은 정말 신나는 휴가를 보낸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아버지와 세실은 둘만의 세상에서 즐거웠고 내일보다는 오늘을 즐겼다. 그리고 엘자도 그 즐거움을 함께했다. 죽은 엄마의 친구 안이 오기 전까지는. 안의 등장은 주인공 세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쾌락적인 오늘을 살 것인가 아니면 절제된 계획으로 내일을 살 것이가.


p.159.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무엇보다도 권태가, 고요가 두려웠다.


즐거움과 쾌락으로 단순한 삶을 살고 있던 세실 부녀는 절제된 계획적인 삶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세실은 어느 날은 안과의 지적인 미래를 꿈꾸고 어느 날은 시릴과의 쾌락적인 오늘을 즐긴다. 오늘의 즐거움과 미래의 고통이 세실을 혼란에 빠뜨리고 세실은 미래의 고통을 잠재우려 재미난 계획을 실행한다. 하지만 그 재미난 계획의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지적인 안과 관능적인 엘자. 세실은 이지적인 안과의 대화를 통해서 안을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는 이중적인 자아를 만나게 된다. 이제 세실은 대부분의 사실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즐거움과 쾌락에 빠져살던 부녀에게 절제된 계획적인 삶의 필요성을 가르쳐주는 안을 통해서 세실은 사랑과 삶의 새로운 방식을 배우게 된다. 안의 지적인 모습을 동경하던 세실은 바닷가에서 만난 청년 시릴과 지적이고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세실은 쾌락에 빠진 사랑을 즐기면서도 절제된, 성숙한 안의 사랑을 동경한다. 이런 이중적인 세실의 사고는 안의 우아함을 존경하면서도 미워하게 만든다. 이런 이중적인 느낌이 이야기를 접하는 동안 다양한 결말을 그려보게 한다. 세실은  어떤 결말을 선택하게 될 것인가? 짧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단한 작품이다. 왜 18세의 사강이 쓴 <슬픔이여 안녕>이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작품 41위에 올랐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쉽고 편안하게 읽은 짧은 이야기가 머릿속에 계속해서 머무는 신기한 경험을 갖게 하는 소설이다.


이중적인 사고로 혼란스러워하던 세실은 엄청난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번 사고의 경계에 서게 된다. 지적이고 절제된 삶을 한번 맛보았던 세실은 사고의 경계에서 어느 쪽으로 넘어가게 될까? 쾌락이 있는 오늘의 자유로운 삶일까? 미래가 있는 절제된 계획적인 삶일까? 세실의 선택이 어떤 삶이 되었던 세실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인'슬픔'을 만나게 된다. 책의 제목에서는 세실이 슬픔에게 만났을 때의 인사(Bonjour 봉주르)를 건네지만 어쩌면 세실은 슬픔과 이별의 인사(Adieu 아듀)를 하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세실은 슬픔과의 만남과 이별의 경계에서 또 다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1954년 발표된 이 이야기가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까닭은 아직도 우리가 두가지 삶의 방식의 경계에 서있기 때문인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20191001_205525.jpg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상식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책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을 만나보았다. 요즘 우리는 무엇인가 궁금한 게 있다면 책이나 사전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궁금증을 해소하고는 한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는 상식이나 지식은 빨리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 내용이 단편적이고 얕다는 단점도 가진다. 그런 장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고 단점은 보완한 책이 바로 이 책인 것 같다. 목차에 실린 흥미로운 소제목들을 따라서 찾으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고, 단편적인 상식들을 소제목 하에 잘 연결해서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다.

20191001_205556.jpg

언젠가 접했었던 비슷한 류의 책을 생각하며 신청했었는데 표지부터 그 책과는 다른 깊이가 느껴졌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내용은 가볍지 않다. 몇몇 내용들은 모임에서 언급하는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사안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꺼림칙해서 말하지 않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부담스럽지 않게 꺼내어 놓는다. 역사, 과학, 심리, 종교, 정치, 철학 등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제목 하에서 던진 문제에 대해 답을 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상식을 보여주고 있어서 단편적인 상식과는 다른 상식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은 저술 당시에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었던 사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다른가(p.130)

20191001_205614.jpg

모든 인류는 한 어머니의 후손이다(P.15)

한자(漢字)는 우리 민족이 만들었다(P.120)

미투와 힘투(P.262)

온건과 중도는 왜 설 자리가 없을까(P.305)

역사상 대표적인 가짜 뉴스(P.327)

사랑의 정체는 무엇일까(P.425)


총 9장으로 구성된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상식과 지식을 흥미로운 질문들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1장 인간 에서부터 9장 섹스와 사랑 에 이르기까지 각 장은 인상 깊은 문제들로 구성되어있고 그 문제의 답을 찾아보는 재미가 바로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다. 개인적으로는 7장 정의 그리고 현재와 미래 를 정말 매력적으로 만나보았다. '정의는 결국 이기는가' 등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꾸만 오늘이 오버랩되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제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너무나 유명한 책 들이어서 이 책의 내용을 더욱더 재미나게 만들어주고 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의 요약을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재미난 책인 것이다.


단순한 지식이나 상식의 전달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깊은 생각을 하게 안내해 주는 책 같다. 다양한 사안들을 심리적으로 접근하며 단편적인 지식들을 모아서 포괄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책이다.  재미난 상식의 세계로 이끌어줄 흥미로운 책을 만나보고 싶다면 표지에서부터 우아함을 빛내고 있는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을 만나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의 에티켓 -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0929_181635.jpg

인간이 철학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인간의'죽음'이라고 한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은 예나 지금이나 철학의 중요한 이야깃거리일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의 문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다. 그 속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그 문을 지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죽음을 생각하다 보면 삶을 생각하는 것과 맞닿아있다. 삶이 없다면 죽음은 없고 죽음이 없다면 삶이 소중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행복한 삶을 생각하던 사람들은 이제 '아름다운 죽음'을 생각하고는 한다.

20190929_181732.jpg

p.83.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죽음은 예측 불가능한 현상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20190929_181839.jpg

'아름다운 죽음'은 죽음의 그림자가 방문하기 전에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에서 시작하는 듯하다. 그런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드물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 <죽음의 에티켓>이 소중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죽음'과 '죽어감'에 대해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독일의 저널리스트 롤란트 슐츠에게 독일 저널리즘상을 수상하게 해준 아마존 TOP 100 스테디셀러<죽음의 에티켓>을 만나보았다.


p.31. 무엇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들이 해 주는 무엇이 얼마나 의미 없어 보이는지, 얼마나 위로가 안 되는지를요. 그래도 침묵만은 안 됩니다. 침묵 속으로 도망가지 마세요!


총 4개 파트로 이루어진 책은 파트 1 어쩔 수 없이 우리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에서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고, 파트 2 마침내 죽음이 왔습니다에서는 죽은 뒤에 나타나는 시반, 검안 등의 절차 등을 설명하면서 조금 더 사실적으로 죽음을 다루고 있다. 파트 3 살아남은 사람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파트 4 모두를 위한 뒷이야기가 있습니다에서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조언들을 들려주고 있다.


p.218. 슬픔에는 유효기간이 없는 것입니다.


부제「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죽음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정말 섬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보통 '죽음'을 다루는 책들은 철학적 의미의 죽음을 다루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현실에서의 사실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다. 죽음에 이른 신체의 미세한 변화까지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즉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심리적인, 정신적인 준비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생물학적으로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준비도 정말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죽음에 다가갈수록 다가오는 신체 변화로 느낄 수 있는 두려움도 대비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p.203. 당신의 죽음 전에는 '조용하다'거나 '비었다'는 개념은 생명이 없는 단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과 가까웠던 사람들은 조용함과 텅 빔의 생생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심리적인 면을 다룬 다른 책들과는 달리 죽음에 의한 신체적인 변화도 다루고 있어서 죽음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 폭넓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 책이 주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지혜를 통해서 죽음이 주는 우울함과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해주고 있다. 죽음에 이르는 신체적인 변화, 죽음 그리고 죽은 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미리 알고 준비하고 싶다면 이 책<죽음의 에티켓>을 한번 만나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