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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 ㅣ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상식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책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을 만나보았다. 요즘 우리는 무엇인가 궁금한 게 있다면 책이나 사전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궁금증을 해소하고는 한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는 상식이나 지식은 빨리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 내용이 단편적이고 얕다는 단점도 가진다. 그런 장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고 단점은 보완한 책이 바로 이 책인 것 같다. 목차에 실린 흥미로운 소제목들을 따라서 찾으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고, 단편적인 상식들을 소제목 하에 잘 연결해서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다.
언젠가 접했었던 비슷한 류의 책을 생각하며 신청했었는데 표지부터 그 책과는 다른 깊이가 느껴졌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내용은 가볍지 않다. 몇몇 내용들은 모임에서 언급하는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사안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꺼림칙해서 말하지 않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부담스럽지 않게 꺼내어 놓는다. 역사, 과학, 심리, 종교, 정치, 철학 등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제목 하에서 던진 문제에 대해 답을 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상식을 보여주고 있어서 단편적인 상식과는 다른 상식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은 저술 당시에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었던 사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다른가(p.130)
모든 인류는 한 어머니의 후손이다(P.15)
한자(漢字)는 우리 민족이 만들었다(P.120)
미투와 힘투(P.262)
온건과 중도는 왜 설 자리가 없을까(P.305)
역사상 대표적인 가짜 뉴스(P.327)
사랑의 정체는 무엇일까(P.425)
총 9장으로 구성된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상식과 지식을 흥미로운 질문들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1장 인간 에서부터 9장 섹스와 사랑 에 이르기까지 각 장은 인상 깊은 문제들로 구성되어있고 그 문제의 답을 찾아보는 재미가 바로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다. 개인적으로는 7장 정의 그리고 현재와 미래 를 정말 매력적으로 만나보았다. '정의는 결국 이기는가' 등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꾸만 오늘이 오버랩되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제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너무나 유명한 책 들이어서 이 책의 내용을 더욱더 재미나게 만들어주고 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의 요약을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재미난 책인 것이다.
단순한 지식이나 상식의 전달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깊은 생각을 하게 안내해 주는 책 같다. 다양한 사안들을 심리적으로 접근하며 단편적인 지식들을 모아서 포괄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책이다. 재미난 상식의 세계로 이끌어줄 흥미로운 책을 만나보고 싶다면 표지에서부터 우아함을 빛내고 있는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을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