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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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의 를 만나보았다. 시작부터 놀라움을 주는 책이다. 90대의 연령에도 열정적으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놀랍다. 또 책의 제목에 언급된 '신인류'의 개념이 놀랍다. 밀레니얼 세대, Z세대, MZ 세대 등 다양한 세대 분류에 또 하나의 새로운 세대가 등장한 줄 알았다. 젊은 세대를 뜻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노과학자가 들려준 '신인류'는 예상 밖의 세대이다. 초고령 사회의 노인들이 신인류이다.


그들을 '신인류'라 칭하며 그들의 노후 생활에 대해 디테일하게 들여다보고 개인적인 준비에서부터 국가적, 사회적인 준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이 보이는 괴리를 매우기 위한 방법을 정말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10여 년 정도이 괴리가 만들어내는 '장수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한 준비는 중년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 그런데 '중년'의 연령대는 언제일까? 40대, 50대?


p.68. 건강하다고 믿고 그렇게 생각하면 뇌는 가소성이 발달해서 정말 그렇게 된다.


p.105. 노년은 죽을 준비를 하는 시기가 아니고 재창조, 재조정의 시간이다. 역동적인 삶이어야 한다.


신인류와 중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보여준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노령화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개인과 사회에 다양한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내민다. 물론 그 제안서에 담긴 내용이 모두 쉬운 것은 아니지만 '식후 20분 걷기'등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수의 늪에서 허우적 되지 않으려면 3k가 확실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금융, ②건강, ③고독(관계). 이중 가장 어려운 건 무엇일까? 아니 가장 쉽게 이룰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액티브 시니어 이시형 박사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누워지내는 장수가 아니라 걸을 수 있는 동적인 '액티브 시니어 로 인생을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또, 열심히 올라간 삶의 정점에서 지혜롭게 하산할수 있는 방법을 들려주고 있다. 먼저 그 길을 가고 있는 노학자의 지혜로운 안내가 돋보이는 책이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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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이드 게임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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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고등학교에 럭비부가 있어서 럭비공을 다뤄본 적이 있었다. 가끔 체육시간에 럭비를 배우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거의 기억에 없지만. 이케이도 준. 이 작가의 한계는 어디쯤 일까? 기업 내 이야기를 다룬 소설들(『한자와 나오키』,『변두리 로켓』 등)에서 탁월한 스토리텔링 실력을 보여주던 작가 이케이도 준이 이젠 스포츠 쪽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그것도 비인기 종목인 럭비. 비인기 종목인 만큼 관심 없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는데도 작가는 경기 상황을 정말 열심히 디테일하게 그리고 있다. 그게 바로 이케이도 준의 작품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늘 그렇듯 잘나가던 중간 관리 직급의 본사 직원이 한직으로 좌천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본사 경영전략실 차장이었던 기미시마는 다키가와 상무 겸 영업본부장의 눈밖에 난 까닭으로 공장으로 발령 난다. 그런데 이 공장에는 사장의 입김으로 버티고 있는 존폐의 기로에 선 연 16억 엔 적자의 럭비부가 있다. 그리고 그 적자 럭비부의 매니저 업무도 기미시마가 해야 할 일이다. 모르면 용감하다 했던가? 럭비에 대해서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기미시마가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들려주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스토리를 더욱더 풍부하게 하고 다양한 반전들이 스토리에 입체감을 입히고 있어서 정말 흥미롭고 재미나게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다. 이케이도 준의 매력은 참 많지만 그중 하나가 적敵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적인 줄 알았던 사람이 우군이 되고, 악惡으로 느꼈던 사람이 선善일 때의 반전은 긴장감을 더하게 해준다. 그런데 주인공 기미시마는 회사 내 적과의 싸움도 힘든데 무능한 럭비 협회와도 싸워야한다. 무능이라는 적과의 싸움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회사 내 경쟁을 통해서 다시 본사로 옮길 수 있을까?


사이다처럼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을 무기로 장착한 작가의 다수의 작품들 속에 새로운 작품 하나가 추가된 것 같다. 럭비라는 비인기 종목에 삶을 걸고 그 삶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옮긴다면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의 드라마는 어떤 영상을 보여줄지 찾아봐야겠다. 책을 통해서 건 영상을 통해서 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노사이드 정신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케이도 준의 작품 세계를 아는 이들에게는 더욱 넓어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줄 것 같다. 처음 접하는 이들은 반전에 임하는 자세를 제대로 배우게 될 것이다. 웬만한 반전에는 놀라지 말아야 한다. 그게 이케이도 준의 작품을 대하는 자세일지도 모르겠다. 기업과 스포츠가 결합된 소설 <노사이드 게임>은 흥미롭고 재미난 두 개의 분야가 합쳐진 까닭에 작품의 매력도, 몰입도도 두 배가 된듯하다. 


누군가의 순수한 열정을 만나보고 싶다면 기미시마가 제네럴 매니저로 있는 도키와 자동차의 럭비부 아스트로스를 만나보길 바란다. 그곳에 있는 이들의 열정이 너무나 부럽다. 삶의 열정을 잃지 않고 꾸준히 달려가는 적자 럭비부의 앞날을 응원하고 자신의 삶에 열정을 불어넣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아스트로스 서포터즈에 가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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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 수많은 식물과 인간의 열망을 싣고 세계를 횡단한 워디언 케이스 이야기
루크 키오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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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는 제목만으로도 충분한 설렘을 주었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또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이 책이 가진 그 무엇이 그토록 강력한 끌림을 만들어낸 것일까? 큐레이터이자 역사가인 루크 키오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보여준 그림도 모두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식물 이동'의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제국주의와 신제국 주의가 만들어낸 '식민지' 역사를 식물의 이동을 통해서 들여다 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워디언 케이스(wardian case) 식물을 담는 상자다. 좋은 것을 서로 교역하던 사람들은 보기 좋은 꽃부터 실용적인 식물들까지 교역하고 싶어 하게 된다. 그런데 몇 개월씩 걸리는 항해 시간이 문제였다. 종자도 살아있는 식물도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고 그 문제를 '밀폐된 공간'을 통해서 해결한 것이 워디언 케이스이다. '식물 이동'을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상자는 외과 의사이자 아마추어 박물학자인 너새니얼 백쇼 워드가 우연히 발견했다. 그 상자 '워디언 케이스'는 테라리엄(terrarium)의 조상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식물이 물 없이 장기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워드는 밀폐된 상자 두 개를 1833년 당시 가장 긴 항로였던 런던 시드니 항로를 통해서 시드니로 보낸다. 그렇게 세계사 속으로 들어온 워디언 케이스는 이후로 살아있는 식물들을 성공적으로 이동시킨다. 중국에서 인도로, 남미에서 아시아로 머나먼 항로를 이동하며 원산지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뿌리를 내리게 한다. 그렇게 말레이시아는 고무가, 인도에는 차가 자리 잡는다. 여기에는 제국 주의자들의 '식민지'정책이 한몫한다. 

식물의 이동과 제국주의가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이 책에 담긴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현재도 프랑스, 영국, 독일의 식민지였던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은 세계 코코아의 7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식민지의 땅과 노동력을 착취한 플랜테이션(plantation)의 확장에 워디안 케이스가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그 도움은 얼마 뒤 재앙으로 돌아온다. 식물과 함께 이동한 많은 질병들과 해충이 현지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등 많은 문제들을 만들어 냈다.


p.315. 유럽인들이 새로운 땅을 그들의 식민지로 만들면서, 벌레도 전 세계 온실을 그들의 식민지로 삼았다.


식물 이동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고 식민지 농장이라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의사 워드가 식물에 대한 사랑으로 완성시킨 식물 상자는 식물의 이동을 좀 더 자유롭게 했고 이동을 전 세계로 넓혀주었다. 식물 이동을 통해서, 워디언 케이스를 통해서 제국주의 역사를 다시 한번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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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의 일기
아니타 루스 지음, 심혜경 옮김 / ICBOOKS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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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 펠컨 소령은 영국인치고는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 

정말로 돈을 엄청 많이 쓴다는 뜻이다.


p.70. 그녀에게 호감이 간다고 한 건 다이아몬드 티아라 때문이다.


마릴린 먼로 주연의 영화《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원작 소설을 만나보았다.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유명한 영화라서 주연과 스토리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의 존재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1925년 아니타 루스의 첫 번째 소설인 『 Gentlemen Prefer Blondes 』는 그해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뮤지컬과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한다. 

원제와는 다른 제목인<로렐라이의 일기>로 만나본 소설은 주인공 로렐라이가 쓴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소설 자체도 흥미롭고 재미나지만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매력은 영어 원서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원작에 수록되었던 재미난 일러스트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어떤 문장을 이렇게 표현했을까 하고 뒤편에 수록된 영어 원문을 찾아보는 재미는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몇 배로 늘려놓는다. 거기에 가끔씩 보여주는 재미난 일러스트는 스토리에 끝까지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오늘날 로렐라이와 같은 여성이 있다면 아마도 담너머에 있지 않을까 싶다. 1920년대라는 배경을 감안한다고 해도 도덕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캐릭터이다. 돈 많은 남자들을 이용해서 원하는 것을 얻고는 그들 곁을 유유히 떠나버리는 사기꾼 같다. 어쩌면 요즘 시대였다면 이 책은 출판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로렐라이는 너무나 수동적인 여성인데다가 요즘 연예인들에게 문제가 된 '스폰'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스만 씨의 돈으로 유럽을 여행하면서 다른 신사들을 만나는 로렐라이와의 동행은 아슬아슬한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유쾌한 코미디로 읽는다면 수작秀作이다. 로렐라이가 만나는 남자들은 모두가 순진해서 그녀의 몸짓에 넘어오고 만다. 소설에서 로렐라이는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로렐라이는 끝까지 해맑게 외친다. 

'모든 일은 늘 좋은 방향으로 돌아간다. 

everything always turns out for the best.'

라고. 


"손에 키스를 받으면 잠시 기분이 좋아지지만, 

다이아몬드 팔찌를 받으면 영원히 남는다."


재미나고 유쾌한 로렐라이의 일상에도 위기는 닥친다. 유부남의 부인이 대서양을 건너까지 찾아온 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자 로렐라이를 법정에 세우겠다며 자신의 변호인을 보낸다.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순진하고 훌륭한 청년과 결혼을 생각하게 된 로렐라이는 그 청년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지적 교양을 쌓기 위해 적기 시작한 일기는 로렐라이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유쾌한 아가씨 로렐라이와의 동행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아니 로렐라이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로렐라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지 이 소설의 결말을 꼭 한번 만나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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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철학 - 도덕 없이도 윤리적일 수 있는 이유
미하엘 슈미트잘로몬 지음, 안성철 옮김 / 애플씨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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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6. 우리의 의지는 '자유로운'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생물학적·문화적 원인에 의해서 규정된다.

p.79. 『요한 묵시록』…(중략)…나는 세상의 모든 문학작품 중에 '외부인'을 이토록 끝없이 증오하는 작품을 본 적이 없다.

철학박사 미하엘 슈미트잘로몬이 쓴 <위험한 철학>을 만나본다. '두려움을 모르는 사상가'라고 불리는 저자만큼이나 이 책의 원제도 흥미롭다. 이 책의 원제『선악을 넘어서』 니체의 유명한 저서와 같은 제목이다. 저자가 의도적으로 같은 제목을 취한 까닭은 무엇일까?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주장하며 당시 부패한 종교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철학자다. 그런 니체처럼 저자도 종교를 걱정스러울 정도로 비판하고 있다. 진화생물학, 심리학, 뇌과학 등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종교가 내세우던 '선과 악'의 존재 자체를 비판하고 있다.


본문은 첫 장 01. 선과 악에서 벗어나기로부터 시작한다. 역시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괜찮겠지만 왜 선에서 벗어나야 하지?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이런 우매한 의문을 품을 정도이니 이 책을 쉽게 읽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흥미로운 예시들이 난해한 철학 책을 친근한 에세이로 느끼게 해준다. 몇 번의 재독이 필요한 책이다. 출판사와의 서평 약속만 아니라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처음 접하는 새로운 개념을 들려주고 있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정말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범죄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 그들이 아직도 여의도 언저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까닭은 '내 편'이기 때문이다. 이방인이었다면 벌써 범죄자가 되었을 인물들이 '내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버젓이 국회를 돌아다닌다. 이 책에서는 이런 세상이 오게 된 원인을 다양한 예시들과 함께 보여준다. 윤리의 이중성을 설명하며 종교단체들이 보여주는 내집단과 외집단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집단 간의 갈등의 예시로 들려준 '침팬지 전쟁'은 동종 간의 비극적인 행위였기에 인간의 전쟁을 떠오르게했다.


이 책이 가진 매력은 인류의 역사를 증명된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과 코란이 가진 의미를 신화의 한 종류로 보며 그 속에 담긴 이방인에 대한 자세를 보여준다. 끔찍한 수준이다. 내 편 아니면 적인 상황이 만든 '선과 악'을 믿을 수 있을까? 오늘 우리 사회만 보더라도 선과 악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막연한 개념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디테일하게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진화를 드라마에 비유하며 제1막 생명의 탄생, 제2막 다세포 생물의 발생 그리고 제3막 성의 발명을 이을 제4막의 핵심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진화라는 흥미로운 드라마의 제4막에는 무엇이 있을지 만나보길 바란다. 정말 재미난 매력적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유대인 학살이 가진 의미는 무엇일까? 그곳에서 절대 선과 절대 악을 찾을 수 있을까? 나치 친위대 대위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유대인 학살은 '자유의지'에 따른 것일까? 


종교가 가진 역할은 이제 변해야 할 것이다. 그 변화의 속도는 과학의 발전으로 더 속도를 내게 될 것이다. 기존의 개념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서 조금은 헤맸지만 저자의 친절한 안내가 새로운 개념으로의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그 속에서 '선과 악','자유의지'가 가진 의미를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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