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짚어주는 똑똑한 투자법 - 트럼프노믹스 알아야 새로운 돈맥 찾는다
매일경제 증권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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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 대선에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과 함께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공약을 바탕으로 경제 상황을 심도 있게 짚어주는 책이 있어서 만나보았다. 제목에 트럼프가 짚어준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국내외 유명 경제 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들을 토대로 미국 대선 이후의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짚어주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사의 유능한 증권부 기자들의 날카로운 분석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막연하기만 하던 '트럼프 노믹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던 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방송을 자주 접했는데 너무나 광범위하고 막연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 막연함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언제나 음이 있으면 양이 있듯이 트럼프 시대에도 어려움의 터널로 들어가는 산업들만 있는 게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진 산업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듯 이 책은 나같은 경제 문외한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트럼프 시대의 어두운 산업들과 밝은 산업들을 산업별로 보여주고 그중에서도 중심이 될 수 있는 기업들을 소개해서 혼란스러울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정확한 투자를 위한 길을 제시해준다. 새해에 주식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꼭 한 번은 만나보아야 할 책이다. 또,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알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아마도 흐릿한 시야를 맑고 투명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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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된 꼬마 아이들 - 예술가들의 진짜 어린 시절 이야기 꼬마 아이들 시리즈
데이비드 스테이블러 지음, 김영옥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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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은 예술가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가로 남아있는지가 문제일 뿐이죠" 파블로 피카소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출판사 레디셋고에서 이번에도 정말 매력적인 책을 만든듯하다. '대통령이 된 꼬마 아이들'을 아이와 함께 재미나고 흥미롭게 보았는데 이번에는 조금은 특이하게 느껴지는 어린 시절을 보낸 예술가들의 유년 시절을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는 예술가가 된 꼬마 아이들을 만나본다.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어른으로 성장했을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우리들 모두가 아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매력적인 듯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또, 꿈을 이루는 길은 지하철 노선처럼 정해진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혼자 있는 동안 당신은 온전히 당신다워집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 책에 소개된 예술가들은 어려웠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한탄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꿈을 향해서 나간다. 조금은 특이해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항상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전진한다. 어쩌면 요즘 우리 아이들과는 조금은 다른 상황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꿈을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다시 찾아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부모들이 정해준 길을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는 아이들에게서 창의성을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것 만으로도 이 책은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주변이 온통 내가 이미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 진짜 꿈의 나라인데 뭣 하러 본 적도 없는 꿈의 나라 이야기를 쓰겠습니까? 닥터 수스

 책속에 소개된 예술가들에게는 그들의 숨은 재능을 알아보고 그들의 꿈을 지켜주는 어른들이 등장한다. 평생 간질로 고생하면서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소아마비로 신체적 결함이 있는 딸의 꿈을 열심히 응원해준 프리다 칼로의 아버지나 클로드 모네에게 진정한 미술 세계를 소개해준 외젠 부뎅같은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어른인지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재미나고 흥미로운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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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美, 의학과 미술 사이
전주홍.최병진 지음 / 일파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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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는 말할 수 없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인문학을 다룬 책들이다. 쉽게 접하지 못하는 지식이나 생각들을 조금은 쉽게 풀어서 알 수 있게 해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서 선호한다.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醫美[의미], 의학과 미술사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의학이나 미술에 관해서 문외한인 나로서는 정말 재미난 경험이었다. 의학과 미술이 만나면 어떤 재미난 이야기들이 생겨날지 설레며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의학의 역사를 알게 되었다. 의학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의사들이 선서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전부였었는데 참 많은 의학 역사 속 인물들과 그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의학과 이발사가 분리되는 재미난 과정과 병원의 탄생이 빈민들의 구제를 위한 구호소에서 시작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다. 또한, 잘못된 신념이나 지식이 가져오는 부작용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도 가질 수 있었다.


유럽에 유입된 페스트가 중세 사회를 변화시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예술 분야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다. 중세 교회와 신념의 붕괴로 삶과 죽음에 대해 다루는 작품들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페스트를 겪으면서 신보다는 인간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진 까닭인 것 같다. 또, 이 책을 통해서 연금술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던 기회를 갖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연금술사처럼 묘사된 의사의 그림과 해설을 통해서  막연히 알고 있었던 연금술과 의학의 관련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많은 의학 관련 인물들과 그림들이 생소하기는 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그림들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 없이 지루하기 않게 책장의 끝과 만날 수 있었다. 의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정말 큰 재미와 도움을 줄 것 같다. 인간의 육체적인 생명과 인체를 다루는 의학과 인간의 정신적인 면과 인체의 아름다움을 다루는 미술이 서로 만나 함께 해온 것은 아마도 필연적인 결과일 것이다. 그런 만남을 통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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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어디쯤, 처음 만난 식탁 - 배낭 속에 담아 온 음식과 사람 이야기
장졘팡 지음, 김지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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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흥미로운 책을 만나 본다. 생각정거장에서 나온 지구 어디쯤, 처음 만난 식탁 이라는 에세이이다. 제목으로 봐서는 저자가 여행하면서 만난 다소 특이하고 색다른 음식들이 소개될 것 같아서 가볍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저자가 여행했던 나라들의 특색 있는 음식들을 소개하면서도 각 나라들의 문화와 그 나라에서 살아가는 민초들의 힘겨운 삶이 녹아든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깊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었다. 


이 책의 시작은 스페인의 대표 가정 음식 '파에야'를 다루며 가볍게 시작한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의 가벼운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전개되면서 프랑스의 '키슈'와 독일의 '치즈'를 소개한다. 그렇게 가벼운 여행 에세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기다가 그린란드의 이누이트의 삶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는 가벼운 여행과 음식에서 조금은 깊은 사색으로 독자들을 이끌기 시작하는 것 같다.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그린란드 원주민들의 삶을 통해서 전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보통은 저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면서 글을 읽는 편인데 이 책의 내용은 여성의 섬세함을 다분히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특히, 저자가 터키 여행에서 만난 이슬람교도 여성들의 삶을 보면서 저자가 여성이기에 그들의 감정을 더욱더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잘못된 종교 해석과 그로 인해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또한 공감할 수 있었던 까닭도 저자의 섬세한 감정 표현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나라 없이 민족의 언어도 점점 사라져가는 쿠르드족의 삶을 보면서 힘없는 민족이나 국가의 어두운 미래를 보는 듯해서 가슴 아팠다. 우리 민족이 걸어온 길을 알기에, 또 저자의 나라인 대만의 상황을 조금은 알기에 저자가 조금 더 아파하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위에서 소개한 나라 외에도 흥미로운 나라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재미나고 매력적인 여행 에세이이다. 여행과 음식을 담고 있는 에세이이지만 글 속에 등장하는 이들의 삶을 만나다 보면 꼭 한편의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글속의 등장인물들은 자기 민족의 말을 사용하지 못하는 쿠르드족의 이야기꾼 '뎅베제' ,  인도의 성 소수자 '히즈라', 네팔의 극한 직업인 '셰르파'까지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사는  민초들이다. 그래서 아마도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여행 에세이이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정말 커다란 울림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여러 나라의 문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만나 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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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전집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스 테그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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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어떤 동화의 제목을 말하며 저자를 물어본다면 정확하게 모른다면 그냥 '안데르센'이라고 답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들에게 사랑받았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유명 동화들의 대부분 작품들이 '동화의 왕'이라 불리는 덴마크의 작가 안데르센의 작품들이다. 인어공주,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눈의 여왕 등 정말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 프랑스의 문학 평론가 폴 아자르는 안데르센 동화를 두고 북유럽의 뛰어난 상상력과 풍부한 감수성에서 탄생한 문학작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말 작품 하나하나의 작가의 상상력과 작은 꽃 한 송이에서 느끼는 작가만의 감수성은 정말 놀랍다. 하지만, 안데르센이 처음 발간한 [어린이를 위한 동화]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계몽적이고 교육적인 측면보다는 상상력에 기초를 둔 환상적인 이야기가 주로 펼쳐지는 안데르센 동화는 비난의 화살을 피해 갈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데르센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듣고 본 많은 이색적인 것들에 그의 상상력이 더해서 탄생한 작품들은 훗날 안데르센에게 덴마크의 "단네브로" 훈장과 같은 영광과 '동화의 왕'이라는 칭호까지 듣게 해준다. 그런 영광된 삶을 산 안데르센이었지만 죽었을 때는 그의 죽음을 슬퍼해줄 가족이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하니 작가 자신이 동화 같은 삶을 산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화의 왕" 이라는 칭호가 붙은 작가 안데르센의 작품들을 만나본다. 그것도 총 168편의 완역본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보통의 안데르센 동화는 몇 권의 책으로 구성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번에 '현대지성'에서 168편의 이야기를 단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무려 1278P 에 달하는 분량에 그 무게 또한 만만치 않다. 정말 몇 날 며칠을 걸쳐 두꺼운 두께와 작은 글자 크기와 전쟁을 치렀다. 정말 재미나고 유쾌한 전쟁을 치르고 난 뒤에 오는 희열은 정말 무어라 말할 수 없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을 때의 승리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1278P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의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은 조금 과장해서 정말 새로운 한 해를 다 가진듯하다. 아마도 태어나 처음 접해본 12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두께가 가져다준 선물인듯하다.

 1편 '부싯깃 통'에서 168편 '우르바노'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 넘친다. 타임머신 같은 '덧신'을 신고 시공을 넘나드는 상상력이 넘치는 이야기도 있고, 감수성 있는 작가의 시선이 작은 '데이지 꽃'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까지 안데르센을 만나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을 만나서 좋았다. 특히 시중에 나와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에서 볼 수 있는 너무나 과한 의역이나 번역가의 감정이 들어간 번역이 보이질 않아서 정말 좋았다. 물론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본문에 충실한 번역인듯해서 더 좋았다.


무언가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볼륨감을 자랑하는 책이다. 하지만, 내용이 재미난 동화인지라 책장은 쉽게 넘어간다. 책을 좋아하는 여러분들의 새해 첫 책으로 손색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좋은 책이다. 오랜만에 동화 속을 거닐 수 있어서 행복했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열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은 것 같아서 더욱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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