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송지현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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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은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을 통해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뜻깊은 기획물을 제작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는 9명의 소설가들의 소설집 9권과 13명의 시인들의 신작시를 묶은 앤솔러지 시집 1권으로 구성되어있다. 《김장》은 9명의 소설가중 한 명인 송지현 작가의 두개 작품을 담고있는 소설집이다.

송지현은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펑크록 스타일 빨대 디자인에 관한 연구」의 당선으로 등단한 작가로 2021년 제6회 내일의 한국작가상, 2022년 제55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소설집『이를테면 에필로그의방식으로』『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에세이『동해 생활』을 발표했다. 아직 만나보지못한 작가의 작품이기에 더욱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다. 

두 작품중 한 작품은 일상을 담은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다른 한 작품은 작은 형체의 등장이 이야기 전체를 특별하게 만든다. 거기에 주인공의 지인g가 자신의 아이에게 보이는 행동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짧은 이야기에 어떤 깊은 생각을 담으려한 것일까? 이 소설집은 친절하게도 해설을 담고 있다. 문학평론가 노지영의 해설을 읽으며 두 작품이 품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김장」 시골집 옆엔 얕은 시내가 있다라는 감성적인 글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몸이 좋지않은 할머님과 김장을 하기위해 떠난 자매의 여행으로 시작한다. 평범한 여행에서 어려서 함께 놀았다는 시골 친구의 자살 소식을 접한다.그런데 그 친구가 기억나지 않는다. 

「난쟁이 그리고 에어컨 없는 여름에 관하여」는 조금은 기괴한 경험을 보여준다. 설치되지 않은 에어컨 배관 구멍으로 작은 형체가 들어오려고 한다. "……엔 날개가 없다.……은 추락."이라는 말과 함께. 이 문장에 어떤 단어를 넣으면 좋을까? 이 소설은 흥미로운 인물 제이와의 만남으로 시작하고 이별로 마무리 짓는다. 제이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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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표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이대연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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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은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을 통해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뜻깊은 기획물을 제작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는 9명의 소설가들의 소설집 9권과 13명의 시인들의 신작시를 묶은 앤솔러지 시집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표》는 9명의 소설가 중 한 명인 이대연 작가의 두 개 작품을 담고 있는 소설집이다.

이대연은 2014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검단」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소설집 『이상한 나라의 뽀로로』를 발표한 작가이다. 이번에 만난 두 작품은 작가의 전작을 만나보지 못한 아쉬움을 짙게 만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작가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놓은 작품들이다. 

두 작품은 '죽음'이라는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그 죽음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시대적인 배경도 현재와 조선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죽음을 대하는 이들의 모습도 큰 차이를 보인다. 결정적으로 「부표」에서 보인 아버지의 죽음 일확천금을 꿈꾸던 지극히 개인적인 죽음인 반면 「전傳」에서 반정의 희생양이 된 겸사복의 죽음은 누군가를, 자신의 신념을 위한 죽음이다. 물론 평범한 민초라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그들의 죽음은 조금은 다른 결로 느껴진다.

두 단편의 배경은 현대와 조선시대로 상이하다.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바다 위 부표처럼 평생을 밖으로만 떠돈 아버지의 죽음이 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서고 있을까?(부표) 또 다른 소설 「전傳」은 역사소설을 단편으로 만나본 적은 없는 듯해서 더욱 재미나고 흥미롭게 읽었다. 짧은 이야기에 역사와 허구를 정말 기가 막히게 버무려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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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유재영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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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은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을 통해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뜻깊은 기획물을 제작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는 9명의 소설가들의 소설집 9권과 13명의 시인들의 신작시를 묶은 앤솔러지 시집 1권으로 구성되어있다. 《도메인》은 9명의 소설가중 한 명인 유재영 작가의 두개 작품을 담고있는 소설집이다.

유재영은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 소설집 『하바롭스크의 밤』 『우리가 주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발표한 작가이다. 작가의 기존 작품을 만나보지 못한 까닭으로 이번에 접한 두 작품이 더욱 특별했다. 단편 소설 두 작품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알수는 없겠지만 유재영이라는 작가의 다음 작품을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영역領域을 뜻하는 '도메인'이라는 제목의 소설집에는 「영」과「역」이라는 두 작품을 담고있다. 그런데 두 작품 모두 재미나고 흥미롭다. 단편 소설의 난해함이나 어려움은 느낄 수 없었다. 정말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책의 뒤편에 실린 문학평론가 조형래의 해설이다. 편안하게 재미나게 읽었던 두 작품의 깊이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불길한 기운이 연속된 캠핑에서 두 커플은 결국 네구의 시체를 발견한다. 연속된 불길한 징조의 결말은 무엇일까?「영」 , 정말 흥미로운 미스터리가 소개되고 있는 「역」의 결말은 무엇일까? 짧은 단편에 이렇게 매력적인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놀랍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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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 이해하는 사이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김주원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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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은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을 통해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뜻깊은 기획물을 제작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는 9명의 소설가들의 소설집 9권과 13명의 시인들의 신작시詩를 묶은 앤솔러지 시집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집 9권 중 한 권인 《십분 이해하는 사이》는 김주원 작가의 작품 두 편을 담고 있다. 2004년 장편소설 「피터팬 죽이기」로 제28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후 소설집「파란 나비 효과 하루」, 장편소설 「수지」를 발표했다.

이 소설집에 있는 두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우리들 시선과 생각을 머무르게 한다. 그런데 두 작품은 다른듯하면서 닮아있는 묘한 느낌을 공유한다. 묘한 매력을 가진 두 이야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십분 이해하는 사이」는 학교폭력 때문에 피폐해진 두 피해 당사자 간의 대화로 자살까지 이르게 하는 학폭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는 두 피해자들이 이상하다. 많이 이상하고 흥미롭다. 두 고등학생의 흥미로운 사생활이 어떤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지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우주맨의 우주맨에 의한 우주맨을 위한 자기소개서」에서는 초등학생 조카와 입사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협의하는 김세종은 '사실, 저는 88년생 우주맨입니다.'라고 말한다. 정말일까? 김세종이 우주맨이된 계기도, 우주맨으로서의 능력도, 재미나고 코믹하다. 그렇게 코믹한 이야기가 한 사건으로 인해 커다란 반전을 맞는다. 그리고 그 반전의 결과는 다시 코믹하다. 우주맨 김세종의 능력과 활약을 만나보기 바란다. 한 가지 스포를 한다면 코믹하기만 한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감동과 공감 그리고 스릴도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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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의 크레이터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정남일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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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은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을 통해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뜻깊은 기획물을 제작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는 9명의 소설가들의 소설집 9권과 13명의 시인들의 신작시詩를 묶은 앤솔러지 시집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집 9권 중 한 권인 《세리의 크레이터》는 정남일 작가의 작품 두 편을 담고 있다. 2017년 단편소설 「라스트 장용영」으로 영남일보 문학상을, 2021년 단편「냉장고의 미래」로 천강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문학평론가 황현경은 이 소설집 해설의 첫 문장에서 '명백히 모든 소설은 인간에 대한 것이고, 이는 또한 모든 소설이 '관계'에 대한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라고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소설집은 그런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작가는 단순한 관계의 정의를 뛰어넘어 인간관계의 바탕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듯하다. 인간관계의 바탕은 친숙함 즉 '내 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세리의 크레이터」에서 세리는 자신의 출생이 엄청난 우연들이 겹친 행운이라 말하며 지금 자신이 임신 중인 태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다며 동거하고 있는 '나'에게 여행의 동행할 것을 말한다. 그런데 세리의 뱃속 아이는 동거한 남자 오의 아이다. 관계가 뒤틀릴 수도 있고, 아무 일 없듯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런데 '나'의 입장에서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옆집에 행크가 산다」에는 2미터가 넘는 거구의 흑인이 등장한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 흑인을 대하는 주민들과 나의 모습은 비슷하다. 조금 당황하여 굳어지는 얼굴로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 하지만 그 원인은 천지차이다. '나'는 유명한 격투기 선수로 생각하면서 말을 걸 기회를 엿보는 것이고, 주민들은 두려움과 거부감으로 힐끔거리는 것이다. 말 그대로 다름에 대한 거부 반응이다. 그렇다면 '나'의 반응에서 거대한 흑인이 격투기 선수와 닮았다는 것을 빼면, 즉 친숙함을 빼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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