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 - 절망의 시대에 다시 쓰는 우석훈의 희망의 육아 경제학
우석훈 지음 / 다산4.0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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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과 중학교 입학식에 다녀왔다. 초등학교 졸업식에는 아이의 친가, 외가 식구들의 다수 참석으로 식사 인원이 22명이었다. 이건 아닌듯해서 입학식은 알려주지 않고 우리 부부만 참석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키우기도 하지만 온 집안이 키우는 듯하다. 그만큼 사랑 속에서 자라고 부족함 없이 자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아이들을 걱정하며 자신의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육아와 관련된 여러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고 해결 방안도 제시해주는 속 시원한 책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이 책은 경제학을 전공한 늦깎이 아빠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우리 사회의 변화 가능한 부분들을 자세하게 비춰보고 있어 좋았다. 그저 단순한 육아 일기 속에서 볼 수 있는 푸념과 바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출산장려정책에서 취업 관련 정책까지 우리에게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들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고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아이의 교육비가 부담되어 아이를 외동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어린아이들 둘을 키우며 부딪치는 여러 문제들을 경제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풀어가며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해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너무나 모자랐던 지난 시간들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부모가 처음이라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는다고들 하지만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을 읽고 많은 보기들을 보고 깊이 있는 생각들을 함께 한다면 아이에게 참다운 행복을 줄 수 있는 길을 아는 부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육아 일기라기보다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걱정하며 좀 더 밝은 미래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아버지의 정[情]을 만나 볼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또, '번외'라는 형식으로 표현한 저자의 지나온 일상을 보면서 지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미래가 아이들에 의해 축소될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의 미소 속에서 더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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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트렌드 2017 - 쌩초보도 고수로 거듭나는 창업의 정석
노승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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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단연 제일 큰 이슈는 길어지는 경제 침체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이다. 어떤 답도 없는 긴 이야기들을 하며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고 또 힘을 주며 만남을 가지고는 한다. 직장인은 개인 사업자를 개인 사업을 하는 이들은 직장인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솔직히 직장인들의 끝은 불안한 개인 사업으로의 전환일것이다. 길어진 노후 시간만큼이나 노동의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듯하다. 은퇴후 다시 취업하는 직장인들이 늘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재취업또한 그리 녹녹하지는 않은 듯하다. 재취업보다는 개인 창업을 생각하는많은 이들에게 시대 흐름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시대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 있어서 만나본다. 창업, 유통, IT 전문 기자로서 라디오 방송에도 고정 출연하고 있는 노승욱 기자의 프랜차이즈 트렌드 2017을 매일경제신문사를 통해서 만나 본다.

이 책은 다점포율을 통해서 2017년 창업 트렌드를 찾아보는 파트.1 을 시작으로 파트.2 에서는 업종별 투렌드를 창업 초보들이 알고 싶어할 요점들만 간추려서 설명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파트.3 에서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창업준비의 시작에서부터 인테리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요즘 트렌드를 정말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끝으로 책의 마무리 파트.4 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저출산 노령화, 1인가구,등의 흐름을 맞은 일본의 유통 트렌드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 흐름을 예측해보고, 일본 프렌차이즈 기업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앞으로의 흐름을 알아보고 있다.


2017년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성공의 길을 보여주고 성공으로 이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성공의 길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의 창업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꼭 한번 만나 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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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컬러링북
무한도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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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저녁 텔레비전을 통해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던 무한도전을 책으로 만나 본다. 무한도전의 주인공들을 '컬러링'속 도안으로 만나 보는 즐거움은 영상을 통해서 만나던 느낌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해준다. 솔직히 텔레비전과 친하지 않은 탓에 아내와 아이가 방송을 볼 때면 책을 보고는 한다, 그런 까닭으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색깔 놀이를 통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즐거운 컬러링 작업을 하면서 가족의 행복을 더 크게 만들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조만간 50줄에드는 신 모씨의 색깔 놀이..

아들왈..건축과는 그림 못그려도 갈 수 있냐고..


 

 

 어설픈 반항이 멋인줄 아는 14살 사내아이의 컬러링..

 

 

 아이의 웃음에 덩달아 좋아하던 여사님 작품.. 

 

우선 책 속에 도안을 보며 가족 모두가 자신만의 그림을 꿈꾸며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가족 간의 대화와 웃음을 찾아준 책이다. 컬러링 작업을 하면서 서로의 감각을 칭찬해주고 함께 그림을 완성해 가며 가족 간의 사랑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었다. 어설픈 반항을 일삼는 사춘기 언저리의 아들 녀석도 오랜만에 웃는 얼굴을 보여주었고, 아들의 짜증으로 힘들어하던 아내도 녀석의 웃음에 너무나 즐거워했다. 가족 모두에게 웃음을 주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북폴리오에서 나온 컬러링 북 "무한도전"으로 성큼 다가온 봄처럼 화사한 가정을 만들어 보기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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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일반판)
반디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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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상의 어떤 나라보다 더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가까운 나라 북한. 하지만 오랜 분단으로 점점 더 문화적인 이질감이 커져만 가는 요즘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언어적으로 멀어진 북한과의 동질감을 일깨워줄 문학 작품이 있어서 만나 본다. '북한의 솔제니친'이라고 불린다는 반디라는 필명의 북한 작가가 쓴 북한 사회의 실화 같은 소설인 발[告發] 이 그 작품이다. '채식주의자'의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가 번역한 영국판은 영국 펜[PEN] 번역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화제작이라고 한다. 아마도 폐쇄적인 사회의 일부를 그리고 몰락한 한 나라의 실체를 볼 수 있어서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제삼자의 눈으로 본 북한 사회를 다룬 북한 작가의 소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아마도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와서 심각한 북한 사회의 인권 문제를 생각하게 했을 것이다. 물론 같은 한반도에서 삼팔선이라는 인위적인 선 하나를 두고 마주 보며 살고 있는 같은 민족이 본 이 소설의 느낌은 더욱더 복잡할 것이다. 그런 복잡한 심정을 안고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 작품은 일곱 개의 작은 이야기들이 각기 다른 느낌을 보여주며 큰 틀안에 들어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일곱 가지의 이야기들은 북한식 사회주의 속에서 신념을, 자존감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지푸라기 같은 작은 희망을 잡으려는 얼어붙은 나라의 민초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북한 사회를 고발하는 르포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제목도 고발인 듯하다. 작가는 인간 본연의 심성이 무너져버린 비정상적인 나라 같지 않은 나라 북한의 일반적인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의 일부 어두운 부분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일상적인 민초들의 삶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가슴 한편이 먹먹해지는 것이다. 어느 사회나 안아주고 싶은 어둠은 있다. 하지만, 북한의 현실처럼 사회 전체가 어둠인 나라는 극히 드물 것이다. 경제적인 가난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정신적인 결핍은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반디가 살고 있는 북한이 더욱더 안쓰럽게 다가온다.


P.122 제 나라 제 땅 안에 있는 고향땅이 이처럼 아득하고 막막한 곳으로 되다니!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고향땅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어머님에게 가지 못하는 아들의 심정이 너무나 절실하게 그려진 "지척만리"였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모님과의 이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문뜩문뜩 느끼고 있는 요즘 '여행 질서'라는 명목하에 인간의 본성을 말살해 버리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과 비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나? 라는 생각을 너무나 자주 품게 되었는데 '지척만리'를 읽으면서는 주인공의 억울한 심정에 빠져 함께 울어버렸다. 읽으면서 답답했던 가슴이 눈물 한 방울로 뻥 뚫린 느낌이었다. 평범한 사회에서도 '선한 이'들이 살아가기에는 많은 어려운 점들이 있다. 하물며 비정상적인 미친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선한 이'들의 고통은 얼마나 클 것인가? 그런 고통스러운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오늘도 "반디"에 비하면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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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티브 -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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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티브[sensitive]


1. (남의 기분을 헤아리는 데) 세심한
2. (예술적으로) 감성 있는
3. (사람이) 예민한 (그래서 상처를 잘 받는)


우리는 예민한 사람들을 표현할 때 종종 센서티브라는 단어를 사용하고는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혼란스러웠다. 예민한 것과 소심한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두 느낌의 차이를 구별하기는 정말 힘들지만 예민한 것과 소심한 것이 다가오는 느낌은 너무나 다르다. 감각적으로 예민하다고 해서 남 앞에서 작아지는 소심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논하고 있는 "센서티브"가 감각적으로 예민한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너무나 소심해서 자존감을 잃어버린 단계의 정신적인 문제를 말하고 있는 것인지부터 파악해야 할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다산에서 나온 센서티브 라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센서티브'는 너무나 소심해서 많은 상처를 받고 남들과의 관계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상태를 말하고 있는 듯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신학을 전공하고 융을 연구한 일자 샌드라는 전문 심리 치료사로써 활동하고 있다. 그런 저자의 활동에서 얻은 임상 결과를 다양한 실례들을 통해 쉽게 전달해 주고 있다. 과하게 민감한 그래서 소심하게 느껴지는 이들에 대한 실례와 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총 9장으로 꾸며져있고 각 장에서는 많은 사례를 보여주고 그 사례들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보여주고 각자의 성향에 맞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분노"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5장의 내용이 좋았는데,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분노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생활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것 같아서였다. 민감함보다는 소심한 성격의 극복이라는 측면으로 다가서서 읽어본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읽기 전에 책의 끝부분에 있는 민감도 "자가 테스트"를 경험해보고 자신의 민감한 정도를 숙지하고 이 책을 접해본다면 더욱더 재미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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