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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려면 먼저 자유로워져라 - 어느 철학자의 행복 수업
김요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끝없는 욕심과 나보다 더 가진 이들과의 비교로 행복하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행복론을 다룬 책들은 넘쳐나고 있다. 그런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많은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찾고 그 자존감을 바탕으로 인생을 살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대학교 철학과 김요한 교수가 생각하는 행복론이 담긴 <행복하려면 먼저 자유로워져라>에서 말하고 있는 인간의 개별성을 통한 행복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바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참고로 개인의 진정한 자유와 그 자유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자유에 이르게 되면 우리들이 찾아 헤매던 행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는 듯하다. 저자는 우리가 만날 진정한 행복의 가장 큰 조건으로 인간의 완전한 개별성을 들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인간이 완전한 개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야기들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 즉 우리들 각자의 개별성의 완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하는 문제들의 다양하고 풍부한 답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런데 그 답들이 조금은 현실에서 이루기 어려운 것들일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말하는 완전한 개별성 중에는 우리 주변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가장으로서 받고 있는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려면 참 많은 용기가 필요할 듯하다. 우리 사회가 행복이라고 말하고 있는 다수가 원하는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 쉽다면 그 또한 매력적이지 못할 것 같다. 아마도 어려운 과정이 따르기에 ‘행복’이 더 달콤한 것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남들의 눈으로부터 자유로운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듯하다.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쓸쓸한 가을에 행복이라는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따스한 책을 만나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