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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격 찾기 - 자기 발견을 위한 성격심리학
엘리자베스 푸틱 지음, 이미정 옮김 / 동행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린 흔히 내 성격은 이렇다라고 단정을 지어 말할 때가 많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성격도 어떻다고 쉽게 말을 한다. 그러나 내 성격도 다른 사람의 성격도 단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서, 어떤 이와의 관계 속에서 이렇다라고 단정했던 나의 성격은 저렇게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성격과 다른 사람 눈에 비치는 나의 성격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많이 있다. 그렇기에 나의 성격에 대해 이런 이런 성격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나의 성격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여 성격 테스를 해보거나 많은 책을 읽었다. ‘나의 성격 찾기’도 같은 이유에서 읽은 책이다.
‘나의 성격 찾기’는 30여년동안 임상 사회복지사로, 심리학자로, 교육자로 일한 저자엘리자베스 푸틱이 ‘마이클의 가르침’이라는 이론을 토대로 7가지 성격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있어 7가지의 성격 유형을 읽기 전에 먼저 자신의 성격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테스트 목록을 통해 상위권에 속하는 2가지 성격 유형을 찾아내고 그 유형의 성격에 대한 설명을 먼저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 가장 높은 체크 점수가 나온 것이 첫 번째 성격이고 두 번째로 높은 점수가 두 번째 성격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장인형, 현자형, 봉사자형, 성직자형, 전사형, 제왕형, 학자형 등 이름에서 충분히 어떤 성격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7가지로 유형으로 성격을 나누어 각 유형의 기질, 부정적 극단에서 탈출하기, 유형 식별하기, 유형의 스타일, 직업, 지도력 발휘 방식, 의사소통 방식, 사랑, 유형의 부모와 유형의 아이들, 유형의 잠재력 최대화하기, 유형에 미치는 2차 성격의 영향력, 신화나 영화,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의 사람들을 소개하는 등 전반적이면서도 세세한 부분으로 각 유형을 잘 설명하고 있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저자가 성격 유형을 7가지로 나누어 단순하게 출발하지만 7가지의 2차 성격을 덧붙임으로 49가지의 부차적 성격 유형을 소개하므로 49가지 중에서 자신의 성격 유형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특히 나의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유형에 미치는 2차 성격의 영향력으로 예를 들어 나의 성격이 성직자형이라고 했을 경우 장인스타일 성직자형, 현자스타일 성직자형 등등 각 유형 스타일의 성직자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말하는 성격이라는 것이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으며, 모든 성격이 내 속에 있지만 어느 부분이 더 강하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느냐가 성격을 결정하게 되는 것을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각 유형에 대해 설명이 끝난 후 최종 마무리 부분으로 각 유형에 서로 잘 어울리는 유형을 설명한다. 예를 들면 장인형과 장인형은 서로 경쟁자가 되지 않는 한 서로를 자극하면서 잘 어울려 지내며, 장인형과 현자형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는 성격유형이며, 현자형과 현자형이 만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친구와 동료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어떤 유형이 성격이 좋은 성격인지 아닌지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전반적이고 폭넓은 성격 이해를 통해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나의 성격을 잘 파악할 때 다른 이와의 관계나 일에 있어서도 더 불화보다는 화합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성격이 좋다 나쁘다는 단순 명제에서 벗어나 성격을 좀 더 폭넓은 관점으로 이해하고 바라볼 때 보다 더 성공적이고 행복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최고의 자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찾은 나의 성격 유형에 나를 비추어 보자면 꼭 들어맞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성격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통찰을 할 수 있었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