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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 My Sister's Keep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하늘 높이 뛰고 있는 케이트는 백혈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가족들의 삶은 모두 케이트에게 맞춰져 있지요.
염마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케이트을 살리겠다는 신념 하나로 살아가구요
오빠 제시도 마땅히 자신이 받아야 할 사랑과 관심을 동생에게 고스란히 빼앗겼지만
아무런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 외로움과 소외감을 견디며 동생을 향한 사랑을 전하지요.
막내 안나의 삶도 마찬가지구요. 언니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삶을 살아가죠.
묵묵히 가정을, 가족을 지켜나가는 아빠의 마음도 아리기만 하구요.
사랑하지만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은 갈등하고 화해하고 또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여기서 끝났더라면 여느 영화와 다름없는 시한부 인생을 주제로 한 식상한 영화로 끝나버렸겠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삶으로 태어난 안나가 부모를 향해 소송을 제기하네요.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겠다는 거죠.
언니의 병 때문에 언니를 살리기 위해 마춤형 아기로 태어난 안나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언니에게 주었던 거지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러지 않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건 안나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당황할 수 밖에 없죠.
이 소송은 이긴다 하더라도 상처를 남길테니까요.
영화는 엄마와 딸을 갈등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이름으로 행해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제시하네요.
무조건 엄마의 뜻에 따라왔던 아빠의 결단으로 가족은 바다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외로움으로 방황하는 제시의 모습을 통해, 딸을 잃은 판사의 깊은 슬픔을 통해,
이 곳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장치를 활용해 사랑이란 손 안에 쥐고 있는 것 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듯 하네요.
잔잔히 흘러내리는 눈물 속에서 영화를 반전을 꽤하고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유행가 가사를 떠올리게 하네요.
사랑하기에 놓아 주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죽어가는 자신때문에 같이 죽어가는 가족들을 보는 것이 마음 아픈 케이트가 엄마를 향해 말하네요.
지금가지 삶아 온 삶만으로도 축복이었음을 그리고 놓아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