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는 우리집 플래너 - 돈 걱정 없는 우리집 실천편
김의수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나도 금전출납부를 쓴다.

아주 꼼꼼하게 기록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다 지출을 했는지 정도는 기록한다.

'돈 걱정 없는 우리집 플래너'를 읽다보니

난 기록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전부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용카드라면 질색했던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지갑엔 신용카드가 넘쳐나고

또 할부 사절의 원칙을 고수하던 모습도 사라져 그야말로 할부 인생을 살고 있다.

나름 관리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왜 달마다 물이 새듯 새는 구멍만 가득한 지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돈 걱정 없는 우리집 플래너'실천편이라

책 속에 1년치 가계부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달을 넘어가는 중간 중간마다

다른 이들의 체험담과 더불어 재무상담에 관한 저자의 글이 실려 있다.

엑기스만 뽑아놓은 듯 글이 눈에 귀에 마음에 속속 들어온다.

 

정말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몇가지를 옮겨보면

월급으로 한 달을 살 수 있다.

지금 나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

지름신의 강림으로 인해 이미 질러 놓은 것들 때문에 안된다고 말하고 싶은데

저자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이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한다.

먼저 신용카드를 없애고,

여유돈이 있다면 여유돈으로,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모아서

2-3개월 안에 해결하라는 것이다. 

계획성 없는 생활의 주범이 바로 신용카드이기에 신용카드를 자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체험자들도 이구동성으로 신용카드를 자르고 성공했다고 말하고 있다.  

 

통장 쪼개기를 활용하라.

가급적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만들어 사용하고

계획된 금액을 각각의 통장으로 이체시켜 월급통장을 '0'로 만들라는 말이다.

교육비는 교육비 통장에 넣고,

용돈은 용돈카드를 만들어 월급일에 지정 금액만큼 넣어놓고

그것만 가지고 사용하는 식인데 꽤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봉투를 활용해

계획된 금액만큼 각각의 봉투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방식이다.

월급 통장이 '0'이니 시각적으로 자각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고

신용카드처럼 내가 얼마나 사용하는지조차도 모르는 일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흔히 하는 실수가

정해진 생활비를 지출한 후에 남는 여유돈을 그냥 써버린다는 사실이다.

갑자기 돈을 쓰야 할 경우가 생기면

신용카드를 의지하게 되거나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된다.

재무상담가인 저자는 이런 일에 대비해서

여유돈도 계획을 세워 통장 쪼개기를 통해 저축을 해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노후 자금에 대해서도.

 

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면 여행 통장을 미리 만들어 적금을 넣고

자동차를 살 계획이 있다면 이것도 몇년 후에 구입할 것인지 계획하여

여유돈을 월 얼마씩 저축하여 사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할부로 끊고 갚으면 되지 하는 식이 아니라

모아서 모은만큼 쓰라는 말이다.

 

저자는 재테크보다 우선 하는 것이 돈을 관리하는 재무관리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공감하며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보리라 다짐을 했더니

연이어 따라 오는 유혹, 카드를 없애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뒤따른다.

아마도

이런 걱정, 유혹 때문에 알고 있어도 싶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책에 기록되어 있는 부분의 상당수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흔히 들었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 인생, 할부 인생으로 고생을 하는 것은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남은 인생의 행복을 위하여 과감하게 시도해 봐야겠다.

유혹에 흔리리지 말고 말이다.

 

 돈 걱정없이 사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실천이다.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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