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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아름다움 -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
이시스.이경희 지음 / 길에나선사람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어린 시절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을 거친 후 수많은 관계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성장해간다. 그 과정 중에 얻은 상처와 아픔은 자신을 성숙시키기도 하지만, 때로는 삶의 흐름을 부정적으로 이끌기도 한다. 삶의 과정에서 얻게 되는 상처와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올바른 성장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조개가 상처를 이겨내면서 만든 진주처럼 사람의 모든 긍정성은 상처를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상처와 아픔을 피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성장의 씨앗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신화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분석하고 치유와 성장을 위한 가슴 따뜻한 조언과 더불어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이디푸스와 테세우스의 이야기를 통해서 원형적 길이 왜곡되거나 제대로 통과하지 않았을 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상처와 파괴 그리고 미성장과 미성숙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미성장과 미성숙은 자신뿐만 아니라 이후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1의 길, 분리의 시기 - 바보 원형
제2의 길, 칼의 시기 - 외부를 향한 전사 원형
제3의 길, 야생의 시기 - 연인 원형, 성숙한 남성(여성)의 원형
제4의 길, 용의 시기 - 내부를 향한 전사 원형
제5의 길, 재의 시기 - 노인(현자) 원형
제6의 길, 왕의 탄생과 귀환 - 왕의 원형
제7의 길, 왕국으로의 입문 - 마법사 원형(각 원형을 지나오면 깨어난 모든 원형들)
이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은 다양한 신화적 분석과 함께 10여 년 동안 저자들이 실제로 수많은 내담자들을 상담하면서 정리한 길이다. 따라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체험과 경험이며, 내담자들이 현실 속에서 실제로 각 단계의 시기에 있으면서 그것을 경험하며 헤쳐 나가는 과정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를 통해서 실제 생활 중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직접 적용하여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7가지의 원형적 성장의 길은 인간의 성장단계와 맞닿아 있는 만큼 자신이 어떤 길을 통과했고, 어떤 길을 통과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가 어떤 길의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다음 도전 과제가 무엇인지 예측할 수도 있다. 자녀가 있다면 그들이 어떤 관문들을 허용해야 하는지, 그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이 성공적으로 통과한 길에 대해 알려줄 수도 있다. 더욱이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은 한국 사회의 한국인들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에게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 또한 신화 속의 성배를 현실에 적용하여 심리적인 상처를 분석하고 삶의 목적이자 소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조언하고 안내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구성과 편집이 마치 성경책을 닮은 책이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왠지 어렵고 지루할 것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내용면에서도 쉽게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기대 이상으로 쉽게 읽혀지는 점이 만족스럽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신화를 통해서 현실적인 심리 분석과 해결이 가능하다니 처음에는 기발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저자들의 통찰력 있는 분석에 놀랐고, 경험을 통한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새삼 확인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신화 이야기와 더불어 7가지의 원형적 성장의 길은 자신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명확하게 인지시켜 삶의 방향과 깨달음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서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삶의 상처를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가치 있는 책이 되겠지만, 현재 트라우마가 된 상처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나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먼저 이 책의 이야기와 조언에 경청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