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 원 번다.

나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 원 번다 - 전 재산을 배움에 올인한 남자
신태순 지음 / 라온북 / 2015년 1월

책 제목처럼 저자는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원을 번다고 하니 놀라우면서 부럽기까지 하다. 도대체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먼저 관심이 생겼다.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현실과 팍팍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나 역시 적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적지 않은 수익을 내는 것에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 그런 일이 진짜 있기나 한지,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한지 의심이 들기도 했고, 저자의 인생 과정과 남다른 사연도 궁금했다.

저자는 시골에서 과외 한 번 없이 명문대에 입학했고 대학 졸업 전까지 스스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소위 무난하게 살 수 있는 길을 가고 있었다. 말썽 안 부리고, 말대꾸 안하는, 욕구를 잘 참는 학생의 삶이 그였다. 그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은 철저히 감췄고, 항상 안전한 선택만 해왔다. 그러던 와중에 고시에서 실패를 하며 크나큰 상실감에 빠졌다. 수많은 고민 끝에 진짜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그에 맞는 인생의 방향을 정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그렇게 시간을 최대한 아끼면서 제대로 된 배움의 길을 찾기 위해서 생각해낸 것이 책이었다. 그는 책을 읽은 후 꼭 저자의 강의를 찾아가서 들었다. 1만 원짜리 강의에서도 100만 원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기에 나중에는 가격과 상관없이 자신의 일까지 제쳐두고 듣고 싶은 강의를 찾아가 듣기 시작했다. 때로는 200만 원짜리 강의에서 1억 원의 가치도 느끼게 되면서 1000만 원짜리 고가의 강의를 들은 적도 있었다. 덕분에 이런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영업에 접목해서 매출을 늘릴 수 있었고, 좋은 멘토를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경험들이 그의 생각의 한계를 깨버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주변에서는 말도 안 된다고 했던 사업을 잘 키워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에 저자가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해가는 과정들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자신의 사례뿐만 아니라 자신이 컨설팅 해주었던 예비창업자들의 사례를 통해서 소자본 창업의 시작과 사업 과정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또한 저자가 터득한 1주일에 4시간 일하고 1000만 원을 벌 수 있는 사업기술들도 공유했다.

최근에 불연 듯 삶의 딜레마에 빠져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책을 읽고 사유하는 시간이 길어졌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진행형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고민했던 경험과 삶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정도 나름의 힌트를 얻은 기분이다. 더불어 창업에 대한 꿈을 간직한 직장인으로서 창업 준비와 마인드를 다잡아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결핍과 절박함, 원칙과 목표, 노력과 열정 등을 확인하게 된다. 그 과정에 성공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실패의 가치를 강조했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감사의 가치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전했다. 각각의 키워드만 보면 뻔한 이야기 같을지라도 진짜 삶의 경험에서 전해지는 것들은 남다른 울림이 있다. 덕분에 많은 부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었다.
각 이야기들 안에 녹아든 세부적인 인생 조언들과 사업 노하우들을 하나하나 마음에 새겨서 현재 자신의 삶에 적용해갈 수 있다면 분명 한 단계 업그레이든 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물론, 스스로 변화의 다짐을 하고 나중이 아닌 지금부터 행동해나가야 한다. 여러 가지로 팍팍한 요즘 현실에서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만족보다는 불평과 결핍을 이야기하기 쉽겠지만, 그 전에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시각과 도전으로 가능성과 희망을 엿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서평] 공부는 암기력

공부는 암기력 - 성적을 올리는 절대 원칙
조주행 지음 / 지상사 / 2014년 12월

창의적 학습이든, 원리 이해가 필요한 학습이든, 모든 학습의 기본은 암기에서 출발한다. 배운 것을 활용하거나 응용하려면 그와 관련된 지식들을 기억하고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학습에서 암기력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암기력을 잘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성적이 천차만별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 암기력은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다. 지금이라도 암기력을 높이고 이를 학습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공부라는 관점에서 암기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암기력을 높이고 학습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공부에 관한 체계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교육학 박사이자 다양한 교직 경력을 갖고 있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준비와 성적을 올리는 시험 보는 비법, 암기 학습 전략, 반복 복습의 학습 전략, 학습 시간의 투자와 관리, 학습 집중력 향상 전략, 공부 동기부여 등 성적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조언들을 공유했다.
특히 학생들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인 만큼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과목별 노트필기 방법과 수학과 영어의 반복 복습 학습법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암기 학습에 대한 오해, 능률적인 암기 학습 방법들과 암기력 향상을 위한 생활 습관과 식생활, 학습량을 최소화하고 반복 복습 학습을 습관화하는 방법, 반복 복습 학습의 성공 사례, 집중력 향상 자가 훈련법 등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 전략과 팁들이 다양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하고 있는 만큼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일독하면 도움이 될 듯싶다.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조언들도 많이 등장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공부 팁들과 주의할 점들도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학습관리에 유용한 실용서다. 다만, 이 책에서 암기력과 관련된 특별한 노하우를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암기력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방법들이 소개되고, 이를 공부에 어떻게 활용할지 학습전략 면에서 잘 정리되어 있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한편으로 곳곳에 주입식 교육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다소 흑백논리로 치우친 면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창의적 학습이 화두가 되다보니 기본 학습법인 암기 학습법이자 주입식 교육이 비난을 받는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창의적 학습이나 주입식 교육이나 어느 한 방향만이 맞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두 가지 학습법의 장점을 융합해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이 아닐까 싶다. 단지, 아직은 적응과 발전의 과도기적인 교육 현실이라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미래의 교육 환경은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에 알맞은 맞춤 교육이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처럼 획일화된 교육 환경에서 무조건 좋은 성적을 위해서 젊음을 올인하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좀 더 따지고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시스템이나 교육 현실이 여전히 답답한 것도 사실이기에 불평보다는 위정자들이 좀 더 현명한 정책과 방향을 설정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공부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체계적인 조언이 많이 담겨있는 책이기에 수험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학습효과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힌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서평]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홍성재 지음 / 운암 / 2014년 9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서인지 탈모연령층도 더 어려지고 있고, 여성탈모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탈모인구가 점점 더 늘어나면서 다양한 치료법과 관리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완벽한 치료를 위한 명확한 해결책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때로는 불분명한 치료법들과 효과가 미미한 방법들이 공유되기도 한다.
이러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치료제 때문에 시간과 돈을 넘어서 상처를 입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이유로 이 책을 통해서 검증된 탈모 치료법과 관리법들을 제대로 알리고자 했다. 나 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두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탈모에 관심이 많아졌다. 특히 저자는 14번이면 탈모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기대감이 컸다.

저자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는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다. 그는 탈모는 기본에 충실하다면 얼마든 치료될 수 있는 피부질환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탈모치료와 관련하여 저자의 지식과 경험, 성과를 담았다.
이 책에는 모발과 탈모에 관한 의학적 지식에서부터 탈모의 원인, 올바른 탈모상식, 탈모치료제에 대한 정보들, 탈모치료의 정석, 다양한 탈모 이야기들에 이르기까지 탈모에 관한 처음과 끝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이 책에서는 탈모치료의 6가지 원칙을 통해서 치료를 위한 기준점을 제시했다. 첫 번째 집중치료로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두피에 주사하고,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며, 미녹시딜을 바르는 등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을 총동원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두피의 모공이 살아 있는 경우 융단 폭격하듯 치료하면 심한 탈모도 치료될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로 모발 보약인 항산화제 복용이다.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비타민C와 비타민E를 추천한다. 항산화제를 복용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세 번째로 삼백식품이라 불리는 흰쌀, 흰 밀가루, 흰 설탕을 멀리하는 것이다. 흰쌀은 주식이라고 할 수 있으니 정량을 섭취하도록 한다. 가능하면 현미나 잡곡을 대안으로 추천한다. 설탕과 밀가루 식품들 대신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며, 술과 담배는 멀리해야 한다. 주스나 음료수에 넣는 액상과당 역시 삼가는 것이 좋다.
네 번째로 운동이다. 스트레스가 탈모의 주요원인인 만큼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운동은 성장인자를 분비시켜 모근세포의 분열을 촉진하고 항산화력을 강화시킨다. 물론 90분 이상 지속되는 고강도의 운동이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기능의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의 주의해야 한다.
다섯 번째로 탈모는 치료 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치료 전과 같이 두피에 좋지 않은 환경에 계속 노출되면 재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치료 후에도 장기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을 막아야한다. 유전적인 원인의 탈모일 경우 더욱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탈모 치료는 마라톤과 같이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짧게는 2개월에서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이 책에는 탈모와 관련된 기존에 알려진 정보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효과가 있는 것들만을 정리하여 탈모치료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면서 간략하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잘못된 탈모 상식과 치료법에 관한 오해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반면에 저자의 병원에서 도입한 100% 환불제도에 대한 설명 부분은 왠지 간접광고 느낌이 나서 살짝 불편한 마음도 있었다. 더불어 제목에서 말한 14번의 치료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소개되지 않은 점도 아쉽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정보들을 종합하여 치료에 적용했을 것이다.  한편으로 제대로 된 탈모치료의 신뢰감을 감안하면 오히려 좋은 정보일 수도 있을 듯싶다. 6개월 동안 정해진 14회의 탈모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효과가 없으면 무조건 치료비를 돌려준다고 한다. 그동안 탈모치료 투자대비 효과를 거두지 못한 분들이라면 저자의 병원을 선택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단, 비용과 치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상담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먼저겠지만 말이다.
신체적 장애에 비해서 탈모는 아무 것도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탈모로 인해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무척 많다. 이런 경우 탈모는 인생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탈모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 탈모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희망을 갖고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도전을 해보길 권하고 싶다.   

[서평] 창업은 한 권의 노트로 시작하라

창업은 한 권의 노트로 시작하라 -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창업노트 사용설명서
우에노 미츠오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15년 1월

많은 직장인들의 로망처럼 나 역시 수년 전부터 마음 한 구석에 창업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틈틈이 관련 서적들을 읽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어설프게나마 준비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막상 창업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듯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하고 손을 대야할지 막막해진다. 주변에는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들이 넘쳐나지만, 창업을 위한 상세한 준비와 시작 노하우를 얻기가 쉽지는 않다.

저자는 창업융자 부문에서 어드바이저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동안 그를 거쳐 간 5000명의 사람들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은 그의 경험과 수많은 사람들의 창업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창업을 위한 준비와 시작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 그 핵심 노하우로써 창업 준비 기간에 손으로 쓴 노트를 활용하기를 조언했다. 이 책에서는 창업 준비에 필요한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잡고, 그 동안 창업노트를 어떻게 작성하고 이를 창업 준비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
성공적인 창업을 한 사람들이 모두 창업노트를 작성하고 활용한 것처럼 창업노트의 가치는 크다. 저자는 이러한 창업노트가 그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했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노트를 어떻게 작성해갈지를 단계별로 안내했다. 더불어 창업 준비기간에서부터 작성을 하게 되는 창업노트다 보니 창업 마인드에 관한 기록 사항과 조언들도 많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서 창업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고 경영에 대한 리스크를 배우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제시했다. 그 밖에도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노하우와 스킬 습득 방법, 창업노트를 활용한 인맥 형성과 관리법, 자금 사용과 관리에 관한 조언 및 창업준비 단계에서 주의할 점 등도 조언했다.

나는 직장에서 별도의 업무노트와 다이어리를 이용하여 업무일정과 진행을 정리한다. 이렇게 기록해왔던 것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특별한 노하우이자 기술서와 같다. 나의 업무노트와 다이어리처럼 창업노트 역시 창업을 계획하고 준비하며 시작하기 위한 특별한 노하우이자 핵심 매뉴얼과 같다. 또한 창업을 한 이후에도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이디어를 위한 영감을 얻을 때에도 중요한 참고노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트 작성과 활용을 누구나 쉽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창업을 위한 준비와 시작 단계에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이와 같은 창업노트를 작성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그런 면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면서 창업을 한 사람들에게도 정리와 개선의 차원에서 일독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서평]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 병든 두피와 모발이 되살아난다!
우츠기 류이치 지음, 홍주영 옮김 / 끌레마 / 2014년 12월

현대인들의 생활의 질은 과거에 비해서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향상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나날이 증가하고, 몸에 좋지 않은 화학제품 및 인스턴트식품들의 과용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런 환경의 악영향으로 탈모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점점 탈모연령층이 젊어지고 있는데다 여성탈모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유전적인 원인을 떠나서 환경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두피건강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나 역시 나이가 들면서 두피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듯싶어서 탈모방지를 위한 두피건강 관리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두피건강 관리와 탈모치료에 관한 수많은 방법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관리 기간이 길고 금전적인 부담도 상당히 크다. 더욱이 이 방법들이 확실한 결과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최근에 정보를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이 이 책에서 소개한 일명 ‘노푸(NO POO)’라는 관리법이다. 노푸는 어감으로 예상할 수 있듯이 샴푸를 쓰지 않는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즉 샴푸나 린스 등의 화학세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는 방법이다. 뭔가 특별한 방법일 듯싶었는데 무척 심플하다. 다만 물로만 감고서 샴푸할 때처럼 깨끗한 느낌으로 생활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고, 과연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최고의 안티에이징 전문 의사로 노푸 관리법을 7여 년간 직접 실천하면서 그 효과를 검증했다. 저자는 중년에 접어들면서 두피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두피에 발진증상도 있었고 머리카락이 얇아지면서 머리숱도 줄었다. 이 때문에 샴푸의 성분에 관심을 갖고 조사하면서 다양한 유해성분을 확인하게 되었고, 나이를 넘어선 건강한 두피와 머리 결을 가진 스승이 노푸를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에는 노푸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저자 자신이 실천을 하고 검증한 사례와 지침들, 샴푸와 비누 등의 세정제의 문제점 등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샴푸를 끊게 되면 두피가 건강하고 청결하게 유지되어 머리숱이 적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로만 머리 감기를 꾸준히 실천하게 되면 피부도 깨끗해지고 눈도 건강해지며 샴푸나 린스를 사용하는 시간과 금전적인 부담이 줄어든다. 한편으로 노푸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적응기가 필요하다. 샴푸를 끊게 되면 적응기 동안은 두피의 끈적임이나 냄새제거가 이전처럼 말끔하지 않을 수 있다. 적응하게 되면 신체가 피지분비를 조절하게 되어 두피의 끈적임과 냄새도 없어진다. 따라서 직장인라면 출근하지 않는 주말 이틀만 물로 머리를 감다가 주 3일, 주 4일로 점차 횟수를 늘려가면서 사용하는 샴푸의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다가 최종적으로 전혀 쓰지 않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노푸 이외에도 물로만 씻기의 이로운 점들과 다양한 지침들이 소개되어 있다.

노푸의 효과가 공유되면서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 중에서도 실천하는 이들이 알려졌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푸를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오래 전에 모 라디오 방송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만화가가 물로만 머리를 감고 자주 감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했던 적이 기억이 난다. 그 때는 그냥 신기하기만 했지만, 그 분도 노푸를 꽤 오랫동안 실천해서 적응기가 지난 것이었다고 추측된다.
나도 이 책을 읽고서 현재 주 3회씩 노푸를 실천중이다. 다행히 불쾌한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머리를 감고도 끈적임이 느껴지는데다 드라이를 해도 머리가 잘 마르지 않아서 불편했다. 그래도 몇 주가 지나니 지금은 처음보다 나아졌다. 경험자들의 사례처럼 나 역시 노푸의 효과를 빨리 체험해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노푸에 대한 기대감은 좀 큰 편이지만, 이 책에 공유된 물로만 씻기의 몇 가지 지침들은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실천을 위한 공감이 쉽지 않은 지침들이다 보니 이 지침들은 노푸에 대한 효과를 체감한 이후에 좀 더 신뢰감을 갖고 접근해볼까 한다. 전문가가 검증을 통해서 내놓은 지침들이지만, 직접 확인하고 검증한 후에 이 책의 이야기들에 100% 신뢰를 할 수 있을 듯싶다. 일단은 열린 마음으로 먼저 노푸와 몇 가지 물로만 씻기 지침들을 실천을 해보려고 한다. 두피건강관리와 탈모치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도 아니니 한번 쯤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