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판단의 힘 - 누가 먼저 가져갈 것인가
고세키 나오키 지음, 김효진 옮김 / 어언무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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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의 삶은 판단의 연속이자 그 판단의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듯 누구나 살면서 셀 수 없을 정도의 크고 작은 판단과 결정을 하게 된다.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의 대부분과 업무의 성과 역시 판단력에 의해서 그 크기의 차이가 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겪게 되는 판단의 순간에서 제대로 의식하여 판단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정확한 판단을 하겠다고 시간만 보내는 것 역시 의미가 없다.
사회가 급성장해가던 과거에는 판단력을 위해서 속도보다 정확성을 중시했다. 한 번의 실패로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었기에 실패하지 않는 것이 곧 성장이었다. 따라서 위험을 회피하는 선택이 최선으로 인정받았기에 정확성이 중요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창출하여 성과를 내기 위해서 위험과 변화에 적극적인 도전을 강조하는 현 시대에는 빠른 판단인 속도를 중시한다. 위험을 무릅쓴 빠른 판단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다.
빠른 판단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추론이 필요하다. 적절한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를 위해서 4가지 의사결정 도구를 제시했다. ‘트레이드오프, 트리구조, 압축, 게임이론’이라는 4가지 의사결정 도구를 통해서 판단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누어 총 43개의 설명이자 지침들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언급했던 4가지 의사결정의 도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일상적인 사례와 기업 사례들이 소개된다. 의사결정 도구의 활용 배경이기도 한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이 실패하지 않는 이유와 사례에 대해서도 풀어냈다 

 

1. ‘트레이드 오프’ ; 이율배반이라는 의미를 가진 용어로 필요한 두 목표 가운데 하나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다른 하나를 포기하거나 달성시기를 늦춰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품질-비용’, ‘서비스-가격’, ‘물가-실업률’ 등이 대표적인 트레이드오프 관계이다.
2. 트리구조 ; 트리 형태의 구조를 활용해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정렬하는 방식이다. 경영적 판단에 있어 다수의 의사결정 요소가 존재할 경우 상하위 개념으로 계층화하고 상위개념의 선택지에 따라 하위요소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3. 압축 ; 다수의 선택 요소가 존재할 경우 하나의 요소를 선택해 집중하고 마케팅 역량을 총투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성공의 경우 고수익이 예상되지만 실패의 경우 상당한 손실을 보는 이론이다. 선택 과정에서 페이오프 매트릭스가 활용되기도 한다.
4. 게임이론 ; 한 사람의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미치는 상호의존적, 전략적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연구하는 이론이다. 국제무역이나 단체협약 같은 ‘협조적 게임이론’과 적대적 합병이나 순수 경쟁 같은 ‘비협조적 게임이론’으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비협조적 게임이론’의 사례로 ‘죄수의 딜레마’가 있다.

 

직장인들이 작은 일까지 포함해 하루 평균 70회 가량의 판단을 한다고 하니 적은 수치가 아니다. 하루에 마주하는 판단의 상황만도 이처럼 많다니 효과적인 빠른 판단이 가져올 수 있는 시간적, 결과적 가치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제 각각의 판단에서 속도와 함께 정확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제시한 4가지 의사결정 도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실에서 실천하며 경험을 쌓고 익숙해져야 한다.
저자는 요즘 시대처럼 예측하기 힘든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빠른 판단 능력을 기르는 것이 자신의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나 역시 이에 동감한다. 그래서 한 때 직관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검증된 의사결정 도구라는 것이 있으니 활용에 익숙해지는 것이 관건인 듯싶다. 4가지 의사결정 도구에 대해서 알았다고 해도 실천은 사람에 따라서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빠른 판단 능력 역시 경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확립할 수 있고 습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책에는 실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생활 습관에 대해서도 제시했기 때문에 참고해서 실천한다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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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소리 하나 - 사소한
김상현 지음, sky min 사진 / 연지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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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생각을 쓴 짧은 문장을 올린 것들 중에서 선별하여 몽환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한 책이다. 책 제목인 ‘사람 소리 하나’ 역시 저자가 SNS에서 활동하는 이름인 ‘사소한’을 풀어낸 것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이 책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출간되었다는 것이다. 158명의 후원자들이 520만원을 후원하여 출간되었기에 책의 뒷부분에는 158명의 후원자 명단도 수록되어 있다. 저자가 ‘대학 졸업 전 책 내기’라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 책을 통해서 성취해냈다니 20대 초반 저자의 열정과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에는 목차가 없다. 저자는 인생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책이라서, 사랑도 꿈도 인간관계도 모두 인생에 한 번에 이어지는 모든 것이라 생각해서 나누기 싫어서 목차를 만들지 않았다고 언급한다. 이처럼 이 책의 모든 글에는 저자의 감수성과 애정이 묻어난다.    

저자는 이 책의 글귀들을 천천히 음미해달라고 말한다. 오늘과 내일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문장들이지만, 나 역시 이 글귀들을 읽을 때면 가만히 음미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 어떤 순간, 며칠 전, 어제, 오늘 등 어떤 시점의 내 모습과 경험을 투영해서 글귀들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상처들,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주었던 상처들, 지금의 수많은 관계들에서 생기는 갈등들, 그리고 사소하게 지나쳤지만, 내게 행복감을 주었던 소소한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에는 사랑도 사람도 아주 사소한 것에 감동받고,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따뜻한 통찰이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글귀들에는 따뜻함과 신선함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나이가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문장 하나하나에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의미가 깊이 느껴진다. 저자보다 더 긴 인생을 살았지만, 오히려 그의 글귀에서 현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소중한 가치들도 되새겨볼 수 있었다. 내 주변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편견에 대해서도 되짚어볼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소홀했고 이기적이었는지, 감사와 사랑에 소극적이었는지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셀 수없이 많은 관계를 맺는다. 누군가와 대화하고 친분을 쌓기도 하고 사랑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지만, 한편으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다. 저자는 오늘 몇 번이나 감사와 미안함을 표현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는지 묻는다. 과연 나는 매일매일 이런 표현을 몇 번이나 했을까? 하루하루가 쌓여서 인생이 된다는데, 과연 나는 감사와 사랑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을까? 나는 그동안 당연한 것에 감사하고 미안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었을까? 왠지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행히 이 책의 글귀들을 통해서 당연함 속에 감춰진 감사함을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책에 담긴 글귀들은 삶과 관계 속에서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고 감사함과 행복을 바라볼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소한 깨우침과 여유가 정신없이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남은 삶을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더 없이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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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백과사전 - 생텍쥐페리의
크리스토프 킬리앙 지음, 강만원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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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네 서점에서 작은 문고본 형태의 책이 눈에 띄어서 무작정 구입했던 것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였다. 작은 소행성에 서 있는 어린 왕자의 표지 그림이 어린 나의 눈에도 인상적이었다. 책을 펼쳤을 때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삽화 형식의 그림들 역시 마음에 들었다. 한동안 펼쳐보다가 책을 내려놓고 서점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리고 서점을 나가기 전 입구에 있던 ‘어린 왕자’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책의 페이지 분량이 작고 그로 인해 책값이 저렴한 이유로 구입을 망설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세뱃돈으로 받은 꼬깃꼬깃한 지폐를 펴서 책을 구입했다. ‘어린 왕자’는 내가 어린 시절 직접 돈을 주고 구입했던 몇 안 되는 책 중에 하나다. 그래서 더 소중한 추억으로 당시 기억이 아련히 남아있다.
당시 책을 구입하자마다 하루 만에 다 읽었고, 종종 삽화를 따라 그리기도 했다. 비록 책에 담긴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린 마음에도 진한 여운을 남겨준 책이었다. 그 책이 꽤 유명한 문학책이었다는 것을 안 것은 한참이 지나 학교 수업에서 ‘어린 왕자’에 대한 내용과 저자인 생텍쥐페리에 대해서 배우면서부터다. 이후 성인이 되어서 영화, 스톱모션 애니매이션 등을 통해서 어린 왕자를 다양한 장르로도 접할 수 있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구입해서 두 세 번이나 다시 읽기도 했다. 이렇듯 어린 왕자 이야기는 한참 나이가 들어버린 나에게도 여전히 의미 있고 애착이 가는 이야기다. 이렇게 출간된 ‘어린 왕자 백과사전’에 어린 시절 그 때처럼 호기심이 충만해지고 더 없이 반가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은 백과사전이라는 제목처럼 어린 왕자의 기원에서부터 책으로 출간되기까지의 과정들, 세계적인 유명세,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장르로 탄생한 어린왕자, 저자인 생텍쥐페리의 삶 등 저자와 어린 왕자에 대한 모든 것들이 컬러풀한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가득 채워져 있다.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어린 왕자 소설도 오리지널 삽화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생텍쥐페리로 알려진 저자 앙투안은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함께 화가로서의 재능을 함께 드러냈다. 그런 그의 초기의 편지들, 초기의 글들, 부모님과 형제자매에 대한 이야기, 생텍쥐페리의 여인들, 조종사 시절 경험, 미국 망명기 등 저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어린 왕자 등장인물의 출처, 등장인물과 소품의 특징들, 저자가 어린 왕자를 헌정했던 가장 좋은 친구인 레옹 베르트에 대한 이야기, 어린 왕자의 초벌 그림, 수사본과 교정쇄, 초판과 발표되지 않은 장에 대한 이야기 등도 사진과 그림을 통해 공유되어 있어서 흥미를 더한다.
과거에 감상했던 어린 왕자 영화와 만화에서부터 최근에 감상했던 어린 왕자 3D 애니매이션에 대한 이야기까지 실려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반갑기도 했다. 어린 왕자의 속편과 모방 작품들, 음악과 오페라, 연극과 뮤지컬, 다양한 만화 작품, 멀티미디어와 파생상품, 광고, 공원과 박물관, 어린 왕자 수집가와 단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전 세계 문화에 미친 어린 왕자 효과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서 상세하게 파악해볼 수 있다.  
저자의 어린 시절과 유년 시절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 왕자의 주인공이 마치 저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듯 보인다. 어린 왕자에서 유명한 그림 중에 하나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이다. 나래이터 겸 조종사인 주인공은 자신의 그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무지에 크게 실망하고 그림 그리기를 포기했다. 저자 역시 주인공과 같은 불만으로 어렸을 때 그림을 포기하고 비행기 조종술을 배웠다. 사막에 불시착했던 조종사 이야기 역시 저자가 비행사 시절 겪었던 경험이다. 이처럼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조종사와 생택쥐페리의 공통점이 인상적일 만큼 저자 자신의 삶을 소재로 많은 것을 투영했다. 주인공인 어린 왕자가 어른들과 달리 사물의 중심을 바라보게 하는 특별한 감수성을 지녔던 것처럼 아주 오래전 기억에서 사라진 저자의 어린 시절의 모습과 닮아있다.

 

어린 왕자는 어린 아이들의 동화로 여겨지지만, 사실 저자는 이 책을 어른들을 위해서 쓴 어른들의 동화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수많은 별의 어른들은 자신의 욕망과 이익에만 집중하는 어른들의 다양한 군상을 나타낸다. 이는 시대가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이자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 어른들의 모습을 어린 왕자는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선사한다. 또한 어린 왕자 자신과 주변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관계에 대한 소중한 깨달음 역시 전한다. 이처럼 어린 왕자의 짧은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삶의 통찰이 함축되어 있다. 생택쥐페리는 시대의 어른들이 어린 왕자처럼 사물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수성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기를 바랐는지 모른다. 삶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말이다.
삶의 은유가 가득한 짧은 이야기 속에 그토록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기에 나는 지금도 어린 왕자를 사랑한다. 나와 같은 추억과 애착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선물과도 같을 것이다. 특히 수많은 컬러풀한 그림과 사진, 풍부한 자료들,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 등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인 흥미를 더할 수 있기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면 더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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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마케팅 실전기법 - 1600만 손가락 병사 만드는 비법
이종근 지음 / 리텍콘텐츠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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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SNS라고 하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떠오른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역시 필수라고 말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스북은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커뮤니티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페이스북을 활용하면 사람 사이의 커뮤니티와 더불어 개인 공간의 공유를 통해서 사이버 인맥을 쉽게 형성시킬 수 있다. 더불어 ‘좋아요’라는 단순한 기능을 통해서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 페이스북은 이와 같은 다양하면서도 심플한 기능 등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사람이 드물 정도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경제활동인구의 절반이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게다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커뮤니티가 일어난다. 이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곳에서는 사업의 기회 역시 늘어난다. 다시 말해서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성공의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초창기에는 한 개인이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었다면, 이제 페이스북은 개인적인 공간을 넘어서 경제적인 가치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되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인적, 금전적, 비즈니스 자원 활용이 가능한 만큼 페이스북은 SNS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제 소셜마케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다. 페이스북의 규모와 활성화를 따져 본다면 페이스북 마케팅의 가치는 더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무턱대고 홍보와 광고를 한다고 해서 쉽게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렇듯이 온라인인 페이스북에서도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보다 앞서 페이스북에 대한 기능적인 이해와 활용에 대해서 먼저 익혀두는 것은 필수다.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에서 실패를 경험했었지만,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 환골탈태할 수 있었다. 이 책에 그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해서 담은 셈이다. 그는 마케팅, 세일즈, 비즈니스, 커뮤니티라는 4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기회적인 특징을 통해 가능성을 설명했다. 페이스북 마케팅이 강력한 이유와 함께 페이스북 마케팅인 OPT-IN(사전동의) 마케팅에 대한 세부적인 컨설팅을 공유했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이론적인 마케팅 기법보다 페이스북을 활용한 실전 마케팅 방법이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고객을 불러오는 페이지 운영을 위해서 사진과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했고, 페이지 설계에서부터 등록 및 수정, 글쓰기 법칙, 초대 및 팬 늘리기, 홍보하기 등을 단계별로 설명했다. 실전 마케팅 방법으로 협업 페이지 마케팅, 매장 페이지 마케팅, 이미지 마케팅 등도 별도로 안내되어 있다. 
이외에도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페이스북 마케팅 최적화 4단계와 페이스북 마케팅 그래프 6대 비법이 공유되어 있다.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계정 최적화, 타겟 최적화, 광고 최적화, 협업 네트워크 최적화 등 단계별 최적화 기법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의 그래프 원리를 마케팅적으로 풀고 적용한 페이스북 마케팅 그래프는 마케팅 채널 간 즉 페이스북과 블로그, 페이스북과 쇼핑 등 쌍방 연동으로 마케팅을 최적화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기법들을 설명했다. 각 장마다 페이스북 마케팅을 위한 실전 팁들도 사이사이에 사진과 함께 공유되어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에만 관심을 기울이다보니 페이스북 계정을 오래전에 만들어놓고도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소셜마케팅에 대한 필요에 의해서 뒤늦게 페이스북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마케팅 전략과 실전 적용을 위한 학습을 위해서 이 책을 참고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필요했던 실전 비법 이외에도 마케팅 활용을 위한 페이스북에 대한 이해 역시 기대 이상으로 유용했다. 실패와 성공을 경험했던 저자의 조언이 담겨 있어서인지 눈높이에서 이해하기에도 수월했다. 덕분에 다행히 마케팅 이론과 기법에 대한 지루함에 대한 걱정은 접어둘 수 있었다. 페이스북 실전 마케팅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적인 것들을 잘 정리하여 설명한 책이기에 페이스북 마케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책으로써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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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대 미래실행 보고서
티나 실리그 지음, 김효원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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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확고한 의지를 갖고 목표를 정하고 삶을 일으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에너지의 원천을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이가 많지는 않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늘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현실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생각하지 못하고 낭비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아이디어와 현실화라는 두 간극에서 늘 방황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찰과 지침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영감에서 실행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창의성을 어떻게 결과로 만들어낼지, 상상력과 창조성,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단계를 통해 통찰과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향해 다리를 지으려면 세 가지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것은 기회로 가득 찬 세상으로 바라보는 기업가적 마음가짐, 구체적인 문제 해결 도구, 명확한 로드맵, 이 세 가지다. 즉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고정관념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하고, 창조의 길을 닦기 위해 내외부 요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영감을 얻는 단계에서 실행하는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로드맵을 갖춰야 한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은 세 가지 요소에 대한 유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세 번째 요소인 로드맵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구체적인 이해를 위해서 저자와 제자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이 책에 담긴 다양한 개념과 연관되는 학술 연구들을 소개했다. 더불어 실리콘 밸리의 혁신자들과 기업가들, 전 세계의 사례들도 공유되어 있다. 각 장마다 제시한 개념을 연습할 수 있도록 별도의 프로젝트도 제시하여 아이디어에서 행동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이끈다. 마지막 뒷장에는 이 책에서 제시한 프로젝트에 대한 요약도 별도로 제공했으니 참고하기 수월할 것이다.

 

저자는 상상력과 창조성, 혁신, 기업가 정신의 네 가지 개념 사이에는 위계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즉 상상력은 창조성으로 이어지고, 창조성은 혁신으로 이어지며, 혁신은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상상력에서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기술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과 관계에 대해서 저자는 선순환을 그리는 발명 주기라는 모형을 제시했다. 이 모형에서는 상상력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마음속으로 구상하는 단계라면 창조성이란 상상력을 토대로 도전에 대응하는 단계다. 혁신이란 창조성을 토대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단계고, 기업가 정신이란 혁신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타인의 상상에 영감을 주는 단계다.
발명 주기 모형에서 제시된 경로를 분석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숙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추출한 행동과 태도를 정리하면 상상력에는 몰입하는 태도와 대안을 구상하는 행동이 필요하고, 창조성에는 동기부여하는 태도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해결책을 실험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에는 집중하는 태도와 자신만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문제를 재구성하는 행동이 필요하고, 기업가 정신에는 끈기 있는 태도와 타인에게 영감을 주는 행동이 필요해진다. 이처럼 발명 주기 모형을 바탕으로 추출되는 각 단계에 필요한 행동과 태도에 대한 개념 설명과 지침이 다양한 일화와 연구 사례를 통해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전하는 최종적인 기업가 정신은 비단 창업이나 사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이든 새로 시작하는 일에는 모두 적용될 수 있다. 새로운 회사를 세우는 사람, 록밴드를 시작하거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도 말이다. 어떤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은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기업가, 사업가로 바라보는 것은 원하는 미래를 이루어갈 능력이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믿음을 길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은 타고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분명 학습될 수 있다고 말했고 이 책에서 이를 증명해갔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가 수십 명을 인터뷰하면서 이들의 성공이 발명 주기에 따라 전개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이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문제에 따라 각 단계에 걸리는 시간의 차이만 있었을 뿐, 그 양상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듯 이 책에서 설명한 발명 주기는 신뢰할 수 있는 분명한 로드맵이다. 이를 통해 대담한 아이디어를 고안해낼 수도 있고, 영감에서 실행으로 이르는 여정을 위한 지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이 책에서 제시한 각 개념들과 관계를 이해하고 프로젝트 실천을 통해 익숙해지면서 지침을 현실에 적용해간다면 발명 주기의 선순환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즉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하고 더 많은 해결책을 고안해낼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아이디어를 현실화하지 못했던 경험을 끝내고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 역시 저자가 제시한 로드맵을 통해서 이를 희망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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