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고 싶은 독서치유의 모든 것
윤선희 지음 / 소울메이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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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 책] 꼭 알고 싶은 독서치유의 모든 것 - 윤선희 

 

누구나 마음에 크고 작은 상처 한 둘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감정을 잘 관리하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면에 상처의 깊이에 따라 삶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마음에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에는 상담치료, 미술치료, 운동, 명상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 혼자서도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으로 독서가 좋은 방법이다. 물론, 독서 역시 직접 책을 읽고 실천을 해야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독서를 시작하고 지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의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독서치유가 어떤 것이고, 실제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해야하는지, 어떤 책이 도움이 되는지 등을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독서치유와 관련 된 지식과 실천을 위한 처방전을 상세히 다룬다. 

 

 

 

이 책은 독자들이 독서치유와 친해질 수 있도록 그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다친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사람, 언제나 위로받고 싶어 하는 사람, 크고 작은 우울증 한두 가지가 일반적이라는 현대인들에게 독서치유는 더 없이 필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독서치유 역시 치유를 위해서는 자기이해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독서치유의 자기이해과정을 상세히 설명했고, 도움이 되는 나만의 독서 목록 만들기, 나만의 책 고르기 노하우도 안내했다. 그리고 독서치유를 위해서 ‘동일시, 카타르시스, 고찰, 통찰, 자기 적용’이라는 5단계의 독서치유 과정을 소개했다. 각 과정마다 실천에 대한 이해가 수월하도록 별도로 실천팁도 공유했다.
독서치유 과정에서는 읽는 것만이 아닌 하나하나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난 뒤에 자신의 변화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인 의미의 독서와 독서치유가 다른 점은 이처럼 인지적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책을 읽고 느꼈던 감정들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독서치유의 과정을 ‘화야, 그만 화 풀어’,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자기 앞의 생’, ‘가지 않은 길’, ‘사람풍경’이라는 5권의 책을 통해서 보여줌으로써 실전연습을 해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독서치유라는 다소 막연해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책의 발췌문장들을 통해서 설명했기 때문에 보다 수월하고 현실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생각이 들어있는 책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다. 책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한 좋은 역할 모델을 찾을 수 있고 삶의 방향을 통찰할 수 있다.
실제로 영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가벼운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겪는 사람들에게 약물 대신 자기구제를 위해 독서 처방을 내린다고 한다. 독서치료는 부작용도 없고 중독되더라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윈윈전략이라고도 부른다. 몸의 이런저런 감정과 정신의 이상 신호를 적게라도 느낀다면 방치하기보다는 독서치유와 같은 스스로 치유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물론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서치유가 효과적이라고 해도 일단 독서에 익숙하지 않아서 책을 읽기가 힘들면 무용지물이다. 그런 경우 저자는 그림책이나 시를 대안으로 먼저 접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읽는 기쁨을 경험하게 되면 다른 많은 책들을 하나하나 접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신체가 아닌 정신과 관련 된 상처의 징후에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방치하기 쉽다. 더욱이 우리나라처럼 심리 상담이 보편화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심리적인 치유에 대한 무관심은 일상적이다. 결국 정신적 문제가 일생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나서야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문제를 특별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문제라고 여기며 문제 자체에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병을 방치하고 키우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다.
그런 면에서 가장 쉽고 경제적이며 혼자서도 시도해볼 수 있는 치유방법으로 독서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제 독서를 취미나 자기계발의 영역을 넘어서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하는데 의식적으로 활용해보자. 내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치유의 도구로써 독서치유가 분명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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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박종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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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도서]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 박종연

 

경제의 흐름에 나름의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금리에 대해서 특별히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금리의 변동이 눈앞에 경제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알았지만, 금리를 통해 앞으로의 경제 미래를 예측해보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접하게 된 책이라 좀 더 흥미를 갖고 읽어갈 수 있었다.

저자는 16년 동안 채권시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리에 미래의 경제 상황이 투영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양한 종류의 금리 간의 스프레드에는 중요한 정보가 많이 담겨있는데, 이 스프레드의 변화만 살펴보아도 미래의 경제 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국의 장단기 스프레드의 변화를 통해서 금융위기를 예고한 바가 있었다.
물론 금리에도 때때로 왜곡 현상이 생기고, 실제 금리로 예상한 것과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알려주는 미래의 모습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예견된 미래의 모습을 잘 알고 있다면 저자의 언급처럼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노력을 하거나, 또는 바꿀 수 없다면 다가오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서 잘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금리를 통해서 미래를 잘 해석하고 그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알아야할 것들에 대해서 풀어냈다.

 

 

이자율로 인식되는 금리는 화폐의 시간가치를 나타내는 척도이자,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의 대가로 돈의 가치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경제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은 금리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시작으로 금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과 금리가 결정되는 메커니즘을 설명했고, 과거 경제의 변화를 예고했던 사례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가상의 인물을 넣어 설명했다. 그리고 각각의 금리 스프레드의 변화를 바탕으로 경제의 미래를 예견하는 법을 안내했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본질과 전망,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별도의 장에서 다루었고, 현재 금리를 통해서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의 미래를 조망하며 현실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생소하거나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 용어들은 별도로 사이드에 용어 설명을 두어 이해를 도왔다. 책 사이사이마다 ‘애널리스트TIP’이라는 항목을 두어 유용한 정보들을 별도로 설명했다.  
이 책에서 현재 금리를 통해서 예견되는 미래 경제 상황을 대비해서 조언한 대응책을 간략히 설명하면, 장기 대출 시에는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하고, 향후 10년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전세로 살 바에는 다소 빚을 지더라도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보험사의 도산을 대비해서 보험회사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하고, 사업에서는 소비의 양극화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되며, 중국계 자금 공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참고하고 주의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안내했다. 부록과 같은 저자와의 인터뷰는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책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파악해볼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금리가 말하는 미래의 경제 상황은 안타깝지만 어두운 것이 사실이다. 세계경제 전반에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실생활적인 체감으로는 달러-원 환율은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5년 뒤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사실 현재 체감경기만으로도 가까운 미래가 희망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세계경제가 흔들리고 있고, 각국의 경제 흐름이 도미노처럼 국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다는 생각보다는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예견되는 미래의 경기 추세를 받아들이고 각자가 이에 대비한 삶의 패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 위기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고, 때로는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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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투자 10단계 절대불변의 법칙 - 토지 투자 전문가 박프로의 실전 부동산 투자 노하우 땅투자 실무 시리즈 2
박규남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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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투자 도서] 땅투자 10단계 절대불변의 법칙 - 박규남

과거에도 재테크 열풍은 변함이 없었지만,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제현실에 따른 체감경기로 인해 재테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테크로 만족스러운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지는 않다. 대부분 재테크로 어떤 분야를 선택하고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연해지는 초보자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어디서 성공했다는 말에 솔깃해서 투자를 하기도 하고 자신보다 나아보이는 사람들을 따라 따라하기식 투자를 하기도 쉬워진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원칙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론적인 공부와 실전 경험이 요구된다. 여유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은 리스크 역시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리스크가 크면 그만큼 수익도 클 수 있지만, 반면에 실패의 데미지 역시 클 수밖에 없다. 한 번의 실수로 잃는 것이 많아지면 재테크는 무의미해진다.

 

 

저자는 젊은 시절부터 수많은 사업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잔뼈가 굵은 사업가이자 성공적인 토지투자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토지투자 전문가이다. 저자 역시 늘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빚을 졌을 때는 대리운전과 술집 주방을 보며 투잡을 해서 빚을 갚아가는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가 토지투자에 직접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사업이 망하기 전에 사두었던 땅 때문이었다.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던 땅이 어느 시점에 천정부지로 땅값이 치솟아 저자의 고난과 역경에서 그를 구해내 주었고 재기의 발판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노하우를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재테크이자 투자 리스크가 적은 재테크 분야로 토지투자를 추천했다. 물론 요즘처럼 어려운 경기로 인한 저성장 시기에는 과거와 같은 토지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로 임대 수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역시 관리 측면에서 따져보면 쉽지 않은 요소가 많아서 손실 리스크가 적지 않다. 저자는 자신의 임대업 경험을 토대로 이에 대한 점도 설명했다.
저자는 토지투자 하나만 똑바로 알아 놓으면 리스크가 제로라고 자신한다. 땅값은 급매물이 소진되면 바로 원상 복귀되므로 결국 땅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토지투자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제로로 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재테크에 비해서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엄청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이 토지투자다. 땅값을 상승시키는 요인들이 형성만 되면 땅값은 반드시 오른다. 반면에 토지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타이밍을 못 잡는 것, 가격을 비싸게 사는 것, 자기 개인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파는 것이 실패의 이유가 된다.  
저자라고 재테크 투자에 늘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임대사업으로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하기도 했고, 실패한 토지투자들도 있었던 만큼 저자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한 실전 노하우들은 입문자들에게 가치가 크다. 저자 자신과 주변 지인들의 실패 사례들 역시 공유되어 있기 때문에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짚어보고 갈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 공유한 노하우는 저자 자신이 땅을 살 때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들이다. 토지투자를 위한 준비단계, 숙지해야할 필수 공법들에서부터 이 책의 핵심인 토지투자 10단계, 투자 타이밍, 유망한 토지를 보는 법, 실제 국내의 유망지역에 대한 정보 등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안내했다.

 

 

전문가의 안내서라 초보자 입장에서 왠지 다소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았지만, 의외로 술술 읽히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토지투자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성공에 대한 마인드, 부자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이면서 진솔한 조언 역시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은 토지투자를 위한 입문서면서도 위와 같은 체험적인 자기계발적인 조언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재테크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도록 동기부여해주는 장점도 있다.
과거와 같은 토지의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토지투자의 수익성은 적지 않다. 더욱이 투자에 대한 리스크 부담 역시 적어 안전하고 저자의 노하우와 조언을 바탕으로 한다면 적은 종잣돈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이 책에 담긴 토지매입 시 타당성 분석과 실제 땅을 보는 법 등의 기초를 익히고 매입 매도뿐만 아니라 중개를 통해 수익을 내는 법 등 토지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핵심적인 노하우들을 활용하면 리스크 없는 성공적인 재테크로써 토지투자는 경제적인 자유를 위한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노하우가 책속의 이론이 아니라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나 역시 실천을 통해서 실전 경험을 하는 발판으로써 이 책을 활용해볼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토지투자를 위한 입문서이자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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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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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도서 추천]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 - 김경준

 

 

과거에도 인문학의 중요성은 언급되어 왔지만,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거리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서양의 인문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에 비해서 동양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 관심이 더 적은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독서 인구가 적은 요인이 그 간극의 차이를 더 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먹고 사느라 바쁜 현실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의 취미정도로 여겨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 학문적인 식자들의 전공에서 일반인의 교양으로 부각되는데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도 인문학 열풍이 다양한 분야에서 불어오기 시작했다. 기업가들과 오피니언 리더들, 예술가, 과학자, 엔지니어,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영향을 미쳤던 인문학의 가치와 활용에 대한 사례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인문학이 단순히 전통적 학문이 아니라 창조적인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라는 가치 인식이 일반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창조와 융합을 화두로 창의력이 중시되는 오늘 날 인문학은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이 증명되고 있다. 인문학은 경영자들뿐만 아니라 직장인들 역시 업무와 관계, 리더십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한편으로 사람에 따라 인문학을 각자의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해야할지는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이를 위한 이해와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가이드와 같은 책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고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하나의 해답이 아닌 다양한 관점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저자는 인문학적 지식을 흡수하는 자신만의 관점이 없다면 방향타를 잃고 표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으로 얻은 지식과 함께 현실적 경험이 접목되어 갈무리되어야 균형 잡힌 관점이 형성될 수 있다. 책만 많이 읽었을 뿐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은 지식은 허황되거나 허울뿐일 수 있고, 반면 경험만 있고 책으로 얻은 지식이 없을 경우 사고가 협소해져 아집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현실적 경험과 인문학적 지식이 융합된 통찰이 가미된 인문학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서 균형 잡힌 인문학적 관점을 위한 기초를 얻어갈 수 있다.
이 책은 총 9부로 구성하여 실용적인 학문으로써의 인문학 이야기를 풀어간다. 1부에서는 인문학의 기원을 시작으로 등대이자 도구, 경험으로써 접근하는 인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2부에서는 인간에서 시작한 인문학의 출발점을 파악함으로써 인간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풀어냈고, 3부에서는 야만과 문명, 인간과 도구, 대결과 협력의 역사를 통해 가능성의 확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4부에서 6부까지는 문명의 시작과 신분의 탄생을 통해서 개인과 집단의 상호관계를 알아보고 생산과 교환을 통한 분업과 시장의 형성, 경쟁과 혁신의 구조를 고찰했다. 7부에서는 신화와 종교의 출현과 의의를 다루었고, 8부에서는 국가의 형성과 제국의 등장을 통해 정치체제의 형성과 공동체 번영의 핵심가치에 대해서 다뤘다. 마지막 9부에서는 다양한 분야 간 융합의 필요성과 미래 관점의 인문적 소양이 갖춰야할 요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초보자들에게 인문학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선입견을 가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바쁨이 핑계가 되기 쉬운 직장인들에게는 인문학적 관심과는 별개로 더더욱 시작과 접근이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인문학 이야기를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여 생태계와 산업계를 비교하며 현실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특히 직장인들이 쉽게 이해하며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스티브 잡스로 시작된 인문학 열풍의 연원과 배경 이야기, 저명한 철학자였던 칼 포퍼와 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소로스가 스승인 칼 포퍼의 가르침인 관념적 철학을 논리와 수학의 영역에 투자 철학으로 적용하여 독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야기, 파리와 인간의 차이로 알아보는 본능과 문화의 차이, KBO 선수의 연봉이 MLB에서 대폭 올라가는 이유,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과 기계에 대한 협력 구도의 고찰, 카리브 해적과 주식회사의 공통점, 고래잡이 기지와 제약사 연구개발센터, 나일 강과 황하의 홍수와 세계관, 힌두교의 신과 이슬람의 악마, 기상학자와 경제학자의 공통점과 차이 등 역사, 문화, 종교, 과학, 신화, 생태계,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와 영역을 아우르며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처럼 저자의 융합적 통찰이 돋보이는 인문학 이야기인 만큼 독자의 이해를 도우면서 지루함보다는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경영전문가이자 인문학의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한 융합형 경영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같은 그의 이력을 보면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과 저자의 내공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겠지만,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문학의 가치 인식과 접근 방식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책이다. 인문학 이야기마다 저자가 그동안 기업을 경영해온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있기 때문이다.
대중들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지만, 일반인들에게 인문학은 여전히 가깝고도 멀다. 인문학 역시 지식과 함께 경험이 가미될 때 현실적인 가치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자신만의 인문학적 관점으로 어떻게 성공적으로 기업경영을 해올 수 있었는지 통찰해감으로써 독자들 나름의 환경에서 현실적인 팁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인문학을 몰라도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다. 인문학의 실용적인 가치를 언급한다면 폭넓은 지식을 얻고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깨달아 삶을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데 있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인간의 지식이란 인간의 삶에 봉사할 때 그 의미가 있는 것이지 지식 자체를 절대시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교양이든 취미든 오락이든 상관없이 흥미를 느끼고 접근하기 쉬운 영역에서부터 인문학을 가까이 접하면 된다. 그동안 인문학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자신의 현실에 적용할 지 고민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그 실마리를 찾고 인문학의 바다로 항해하기 위한 준비를 갖춰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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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제임스 도티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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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제임스 도티는 스탠퍼드 대학 신경외과 교수로 연민, 친절, 사랑 등 긍정적 자질의 생리적, 심리적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이 책에 그와 같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뇌와 심장의 잠재력을 동시에 활용할 때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풀어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인체의 신비를 다루는 의학이나 과학 서적은 아니다. 오히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저자의 어린 시절 경험과 그동안의 삶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위치를 보면 좋은 환경에서 자랐을 것 같지만, 오히려 최악의 환경에서 성장했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뇌졸중과 우울증으로 수차례 자살시도를 했던 어머니, 부모의 잦은 다툼으로 두려움에 떨어 숨어버리는 형, 그리고 가난한 현실은 덤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긍정적으로 성장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 역시 자존감은 바닥이었고 부정적인 생각이 일상인 시절이었다. 그가 유일하게 즐거움과 위로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마술이었다. 마술을 연습할 때면 자신이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처럼 마술에 관심이 많았던 어린 시절의 도티는 동네 마술가게에 들렀다가 주인인 루스 할머니를 처음 만나게 된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루스로부터 자신에게 특별한 마술을 배우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그렇게 루스 할머니와 12살의 도티는 삶을 바꾸는 놀라운 마술 수업에 들어가게 된다. 

루스가 가르쳐준 마술은 몸의 긴장을 푸는 방법에서부터 시작했다. 어린 도티는 루스 할머니가 가르쳐주는 데로 호흡에 집중하며 마음을 길들이는 방법을 하나하나 배워갔다. 루스는 어린 도티에게 명상을 통해서 부정적인 마음의 소리를 잠재우고 조화롭고 안정적인 마음의 상태에 이르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스스로 마음을 열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내게 이끌었다. 그렇게 발견해낸 소망에 의도를 명확히 하여 초점을 맞춰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도티는 몸의 긴장풀기, 머리 비우기, 마음열기, 의도 정하기 등의 단계별로 루스의 마술을 익혀갔다. 루스의 마술은 현재의 불안과 고통을 완화하고 자신의 소망을 실현시키는 놀라운 마법이었다. 도티는 의사가 되고 나서 루스의 마술이 뇌와 마음의 힘을 조절하는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사랑받는 존재다. 귀한 사람이다. 나는 다른 이들을 배려한다. 오직 나 자신에게 좋은 것만을 선택한다. 오직 다른 이들에게 좋은 일만을 선택한다. 나는 스스로를 사랑한다. 다른 이들을 사랑한다. 나는 내 마음을 연다. 내 마음은 활짝 열려 있다.’ - p117.
우리의 마음속 목소리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 부정적인 생각에 초점이 맞춰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재잘거린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게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화는 아주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것이 주류를 이룬다. 이것은 우리가 현재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게 방해한다.
루스는 이를 위해 도티에게 위와 같은 친절의 주문이자 긍정의 문장을 주었다. 부정적인 상황으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위 문장을 읊는 것을 추천한다. 긍정적인 암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효과적이다. 이것이 습관이 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렴. 너한테 가르쳐 준 그 마술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단다. 선한 의도로 사용하면 강력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상처를 주고 고통을 일으킬 수도 있어. 그리고 이것도 기억하려무나. 짐. 현실로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너의 생각이야. 다만 네가 직접 현실을 만들지 않을 경우에, 다른 사람들이 너의 현실을 만들어 낼 수 있단다.’  - p153.
도티는 루스에게 배운 마술 경험을 통해서 악조건의 환경을 극복하여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가 되었고 엄청난 자산을 가진 기업가로도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점점 루스의 가르침과 멀어져갔고 방탕하게 살다가 재산도 날리고 결혼도 실패하며 인생의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인생의 위기에서 그는 자신이 잊고 있었던 루스의 마술에 담긴 힘을 깨닫는다. 덕분에 그는 자신의 소명을 찾을 수 있었고 진정한 행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게 되었다. 

 

1968년 어느 여름날 어린 도티가 배웠던 루스의 마술은 지금은 대중들에게도 알려진 마음챙김 명상과 비전 그리기와 같은 것이다. 이 기법들의 효과는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서 공유되었지만, 나를 비롯해서 주변을 둘러보면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이 책에 담긴 도티의 이야기들은 단순히 이 기법들의 효과를 알려주기 위해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체험적인 실제의 이야기와 함께 의사로서 쌓은 전문지식과 경험이 과학적 근거로 가미되어 풀어낸 흥미롭고 인상적인 이야기들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에게 흥미를 넘어서 실천을 위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루스의 마술에 대한 실천 지침도 단계마다 별도로 정리하여 공유되어 있는 만큼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티를 따라서 실천해보자. 특히 현재 부정적인 상황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라면 기회로써 활용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어린 도티가 루스 할머니를 따라서 한 걸음 한 걸음 배워갔듯이 따라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공유한 실패 경험과 통찰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실패의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루스의 마술이 도티에 이어 나에게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선순환을 일으켜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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