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피시 Banana Fish 컴플리트 박스 세트 - 전13권 (한정판)
요시다 아키미 지음 / 애니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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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동안 멍해 있을 것만 같다.
<바나나피시> 11권, 완결까지 다 보고야 말았다 ㅜ.ㅜ

이젠,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당분간 어떤 책도 눈에 잘 안 들어올 것 같다.

평소에 만화책을 잘 안보는 나인데, 어쩌자고 <바나나피시>에는 흠뻑 빠져들어버린건지.
(완결까지 본 만화가 <유리가면>과 <남녀공학>^^; 이것도 다 중학교 때 읽었던 만화책)

애써 이 공간에서 줄거리를 줄줄 말하지 않을 작정이다.

다만,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바나나피시>는 정말 읽어줘야 하는 만화다.
<바나나피시>는 전권 소장해도 좋을 만화다.
<바나나피시>는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만화다.


rebirth 공식 가이드북에 의하면
<바나나피시>는 9년간 장기 연재되었다고 한다.(1985.5월호~1994년 4월호)

IQ200 애시가 다루는 컴퓨터는 중학교 때 학원까지 다니면서 배웠던, DOS 하던 컴퓨터 같다^^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컴퓨터 정도만이 어색하니^^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아~ 아~ 아~

이렇게 끝낼 수 없는데,
애시 링크스, 다시 태어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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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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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함께해온 연재 소설이 끝날 때, 그 아쉬움을 아는가?
매일 10시, 단 한번의 연재 휴일도 없이 다왕(다이어트의 여왕)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겐, 행운이었다.

<다이어트의 여왕>연재가 끝난지 벌써 한달이 되어가려 한다.
다왕 블로그에서 연재 글을 보며,
백작(백영옥 작가님을 줄여서 우리는 백작님이라고 불렀다^^)님의 답글을 기대하고 상상하며
서로의 덧글을 보며 웃고 떠들고 즐거워했던 모습들이 생생하다.

이제는 한 권의 책으로 묶인 <다이어트의 여왕>.
이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1. 속사포처럼 오늘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고 있는 사람
(다왕은 당신에게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다)

2. 지친 일상 속에 한 권의 책으로 일상의 공감과 재미를 찾고 있는 사람
(다왕은 내 일기장 한 구절 같이 깊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다)
  

3. 칙릿 앞에 '그렇고 그런'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사람
(다왕은 다르다! 다왕만의 스페셜한 매력을, 책장을 덮는 순간 알게 될 것이다)

 
<다이어트의 여왕>에서 고른 best 말 말 말!!^^

“나 살 빼면 어떨 거 같아?”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다 말고 시후에게 물었다.
“자고 싶겠지.”
시후는 늘 이런 식이었다.
(큭, 시후^^)

연애를 하는 사람은 늘 사랑에 빠진다.
차이는 사람은 대부분 차이고,
혼자인 사람은 언제나 혼자다.
마치 운명에 이미 자신의 ‘배역’이 주어져 있기라도 한 듯.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맞아 맞아 끄덕 끄덕1) 
 

삶은...... 언제나 우릴 배신한다.
인생이란 링 위에서 우린 언제나 얻어맞는 패자, 피 흘리는 복서다.
인생이 서글픈 건, 그래서 더더욱 희극이 될 수 없는 건, 승자도 결국은 얻어맞기 때문이다.
한 대도 맞지 않고, 상처 없는 얼굴로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는 복서 따윈 없다.
단지 덜 맞고 더 맞고의 차이가 있을 뿐.
(맞아 맞아 끄덕 끄덕2)

사람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보다 이해받고자 하는 욕구가 훨씬 더 크다고.
하지만 타인에게 이해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다.
바보 같고, 멍청하고, 때로는 죽이고 싶을 만큼 어리석은 내 안의 모습들을.
(맞아 맞아 끄덕 끄덕3)

결론은 그거다.
<다이어트의 여왕>은 오늘이다.
오늘을 열심히 살고 있는 당신에게 권한다, 오늘이 담긴 <다이어트의 여왕>을!!!

 ps.
<다이어트의 여왕>에서 시후를 편애했던 나로서^^
시후의 근황이 무척 궁금하다. 어느 골목에 가면 시후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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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 2009 제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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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고산자>의 만남은
'간지'(문학동네 계간지)를 통해서 느린걸음으로 1년간 이어져왔다.
고산자 김정호의 삶을 1년간 따라오다가 <고산자>
출간 즉시 다시 보았다.

(다시 봐야 했던 까닭은 계간지와 다른 결론!
둘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겠다!!)

<고산자>를 읽으면서 밑줄 그은 부분이 하나 두울 이겠냐마는
읽으면서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가슴 속은 꿋꿋하고 시선은 판판하다.
내일은 내일의 운세가 있을 터이다. (p82) (계간지에서는 222p)


 
이 부분이었다.
이 문장에서 삶에 대한 김정호의 시선, 세상을 향한 그의 긍정적인 관점을 보았다고 그러면 억지일까?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당대의 인정과 관심을 받기는 커녕 스파이로 내몰리기도 했던 김정호.
삶의 굴곡 속에서도 사람을 죽이지 않는, 사람을 살리는, 살게 하는 지도를 만든 김정호.

지금이라도 '그'의 삶에 더 가까이 가게 된 것이 한없이 기쁘다.
경건해진다.

가슴 속은 꿋꿋하고 시선은 판판하게.
김정호의 삶을 따라 오늘을, 내일을 살아야겠다.

ps.

처음엔 한자들을 보고 지레 겁먹었는데
길 위에 김정호와 함께라 상상하며 따라 읽으니 부드럽게 잘 읽히더라~

혹시 책에서 만난 우리말들은 요요하신 유부만두님께서 정리한 낱말공부 수첩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http://cafe.naver.com/mhdn/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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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 에드거 앨런 포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강미경 옮김,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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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에 상당한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린이 그림책같은 느낌의 국배판 변형 몸매에
얼굴은 미끈한 검은 고양이

오해, 할 만도 했다.

'비운의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 단편선'
그 문구를 미리 봤어야 했는데.

책 속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다소 담담한 목소리로 쭉쭉 고백한다.
그가 저지른 사건 들을.

 

"이 벽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가시려고요, 여러분?- 이 벽이 얼마나 튼튼한지 보십시오"

헉!!!

 

검은 고양이
나락과 진자
때 이른 매장

 
홀리듯 읽었다.

 
다 읽고 비로소 깨달았다.
두 팔에 돋은 소름과,
책을 한 손으로 잡고 휘리릭 넘겼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디테일한 공포 일러스트.

 
여름,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라면 더위가 가실지도.  두둥.
'내가 아직도 네 고양이로 보이니?'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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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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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할아버지가 돌아왔다. 진솔한 이야기로 세상에 잔잔한 위로와 사랑을 안겨주던 그가 이번엔 <마음에게 말걸기>라는 책을 가지고 돌아왔다.

<마음에게 말걸기>도 크게보면 <샘에게 보내는 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비루하고 나약한 우리네 삶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주며 희망을 안겨준다. 

 

어쩌면 우리는 손에 쥔 것을 더 많이 놓을수록 더 큰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은 불안과 욕망, 희망이나 분노와 같은 모든 감정을 뛰어넘는다.  p29

꼭 내가 생각하는 내가 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사랑스럽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를 괴롭혀온 그 오랜 불안과 열등감도 서서히 자취를 감출 것이다. (p79)
 

책을 보다가 귀퉁이를 접은 곳 마다 '뜨끔' '뜨끔' 움찔했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되기 위해서 나는 얼마나 나를 괴롭혀 왔던가. 자신을 비판 할수록 우리는 더 자신에게 집착하게 된다는 말, 그의 말이 진짜 맞다.

어머니가 가장 잘 알고 있다(Mother Knows Best)-레이철 나오미 르먼
 

말하지 마
너의 고민에 대해서
아무도 슬픈 얼굴을 좋아하지 않는단다

하지만 엄마
사실은요
유쾌함은 우리를 외롭게 해요
유머는 거리를 만들어요
능력은 우리를 위협하지요
통제는 마음을 고립시켜요
그리고 슬픔은요...... 


슬픔은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는걸요

<마음에게 말걸기>를 읽다보니
찬찬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삶에 대응하는 나의 태도와 방식을 볼 수 있었고,
일상의 잔잔한 웃음하나도 얻을 수 있었다.

챕터8 "맥스, 솔직히 말해서, 널 못 알아봤다"는 하나님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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