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 에드거 앨런 포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강미경 옮김,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덮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에 상당한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린이 그림책같은 느낌의 국배판 변형 몸매에
얼굴은 미끈한 검은 고양이

오해, 할 만도 했다.

'비운의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 단편선'
그 문구를 미리 봤어야 했는데.

책 속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다소 담담한 목소리로 쭉쭉 고백한다.
그가 저지른 사건 들을.

 

"이 벽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가시려고요, 여러분?- 이 벽이 얼마나 튼튼한지 보십시오"

헉!!!

 

검은 고양이
나락과 진자
때 이른 매장

 
홀리듯 읽었다.

 
다 읽고 비로소 깨달았다.
두 팔에 돋은 소름과,
책을 한 손으로 잡고 휘리릭 넘겼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디테일한 공포 일러스트.

 
여름,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라면 더위가 가실지도.  두둥.
'내가 아직도 네 고양이로 보이니?'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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