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 2009 제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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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고산자>의 만남은
'간지'(문학동네 계간지)를 통해서 느린걸음으로 1년간 이어져왔다.
고산자 김정호의 삶을 1년간 따라오다가 <고산자>
출간 즉시 다시 보았다.

(다시 봐야 했던 까닭은 계간지와 다른 결론!
둘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겠다!!)

<고산자>를 읽으면서 밑줄 그은 부분이 하나 두울 이겠냐마는
읽으면서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가슴 속은 꿋꿋하고 시선은 판판하다.
내일은 내일의 운세가 있을 터이다. (p82) (계간지에서는 222p)


 
이 부분이었다.
이 문장에서 삶에 대한 김정호의 시선, 세상을 향한 그의 긍정적인 관점을 보았다고 그러면 억지일까?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당대의 인정과 관심을 받기는 커녕 스파이로 내몰리기도 했던 김정호.
삶의 굴곡 속에서도 사람을 죽이지 않는, 사람을 살리는, 살게 하는 지도를 만든 김정호.

지금이라도 '그'의 삶에 더 가까이 가게 된 것이 한없이 기쁘다.
경건해진다.

가슴 속은 꿋꿋하고 시선은 판판하게.
김정호의 삶을 따라 오늘을, 내일을 살아야겠다.

ps.

처음엔 한자들을 보고 지레 겁먹었는데
길 위에 김정호와 함께라 상상하며 따라 읽으니 부드럽게 잘 읽히더라~

혹시 책에서 만난 우리말들은 요요하신 유부만두님께서 정리한 낱말공부 수첩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http://cafe.naver.com/mhdn/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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