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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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당신이 존재하는 곳이 현실일까? 꿈일까? "



성별, 자격, 나이 무관, 3교대 근무, 정년 보장, 업계 최고 대우(돈 많이)인 곳에서 일하게 된 세일(주인공). 이 회사는 세일을 너무나 원하지만 세일은 회사가 너무 멀고 주변 환경에 아무것도 없이 군부대만 있는 곳을 꺼림직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회사라고, 선택 받은 자만이 입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점점 끌리는데..



그곳에서 하는 일은
" 그럼 제가, 저와 어르신이 할 일이 근무 시간 동안 저 시계를 지켜보다 3시가 넘으면 손잡이 당기고 전화 거는 일이라는 겁니까?" -p.61



처음 수습기간 동안 일을 익혀 나가면서  같이 근무하는 어르신(영감님)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의문점을 가지며 오해를 하게 되면서 현실과 구분하는 꿈 또한 신의 개시처럼 복잡스러워지는데..




그리고 수호자처럼 자신을 보호해주고 조언을 해주는 항공점퍼 남자가 나타나고 세일의 주변을 감시하고 서성인다.




"이세일 씨, 세상엔 마법은, 마법 같은 일은 없어. 세일 씨 같이 아르바이트나 전전하다 시시껄렁한 중소기업에나 간신히 들어가서 평생 자기 집 한 번 가져보지 못하고 평범 이하의 인생 살다 죽을 게 뻔한 사람이 갑자기 대한민국 최상위 계층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의 대접과 소득을 국민 세금으로 받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어?" -p.123




그리고 그 남자와 영감님들의 이야기, 자신의 의문점을 꿈속에서 대답해주는 듯한 상황들.. 그것들중에 가장 궁금한건.. '그럼 1960년도 이전에도 이 사무실 운영되었단 이야긴데. 도대체 누가? 왜? 만든걸까?' -p.132




세일은 자신의 업무인 3시가 되면 잡아당겨야 하는데.. 진짜 3시가 바늘이 갈까?라는 의문과 손잡이 당기면 무슨일이 일어나지?라는 의문이 추가되어 그 일이 옳은 일일까?라는 궁금증 또한 계속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문명이, 이 세계가 온전히 돌아간다는 것이 내가,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자네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증명일세." -p.293




*
처음의 잔잔함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부분까지 높은 가독성과 주인공의 서 있는 자리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주인공이 좋아하는 간호사 분이 너무 틱틱거려서 거슬린다는 점.(주인공의 영웅(심리)를 덜하게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독성과 시작은 좋지만 마지막에 갑자기 의문이 풀리지 않은채 끝난 느낌으로 2권이 나올 것인가?라는 의문을 들게 만든다.







*황금가지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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