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 위버멘시 프로젝트
방현희 지음 / 릿릿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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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소설 이렇게 촘촘할까 ! "
" 돈 앞에서 아무도 믿지마라 ! "


이 책을 읽으며 '코인'을 경험해 보았거나 코인과 비슷한 '투자, 주식'을 해 본 사람은 다가오는게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어휘, 상황, 등장인물의 행동에 잠깐 갸우뚱 할 수 있지만 다행히 용어설명과 주인공들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추측해보며 알려주었기에 술술 읽을 수 있다. (가독성 중간)

정말 이런게 장편소설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나고 독자입장에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 것인가'도 궁금해질 정도로 사건의 스케일과 주인공의 행동 추측이 어렵고 궁금하게 만든다. 주인공들도 서로를 의심하고 독자도 주인공들을 보며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메인 등장인물

표현을 잘 못하지만 속은 깊은 천재 최현수.
겉으로 보면 여리지만 생각은 단단한 최현수 동생 최현지.
머리가 비상하며 최현수의 친구 유튜버 제리(김상우).
회사 일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요즘 보기 드문 성철.
대출 거래소에 몸 바치고 자살한 연제혁.


*사건

천재 개발자 최현수가 만든 K-코인이 재단, 회사의 욕심으로 지분과 계약이 틀어지면서 잠적한다. 잠적한 최현수를 찾아 개발한 이것을 완성만 시키면 되는데.. 찾을수가 없다. 그래서 동생 최현지를 미행하고 최현수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최현지와 연락을 하는데..

발레 대회를 앞두고 있는 최현지, 코인 실적 대회를 앞두고 있는 유튜버 제리. 이 둘의 만남으로 자신들에게 닥친 이상한 상황들과 그들이 찾는 오빠 최현수와 만날 수 있을까. 현지와 제리는 현수를 만나기 위해 현수가 만들어 놓은 힌트를 가지고 홍콩 - 두바이 - 파리 - 모스크바 까지 이동하며 주변 모든 것을 경계하고 불안해 하는데..

잠적한 최현수는 왜 모스크바까지 이들을 끌여들였고 두바이에서 지원해준다는 계발을 뿌리치고 다른 나라로 갔으며 재단과 회사는 최현수가 아닌 최현지를 잡으려 했을까? 제리는 현지와 신뢰를 쌓을 수 있을까? 최현수가 만든 판의 결과가 어떻게 될까?






*
p.130. 돈이 없으면 이혼하는 건가? 돈이 생기면 또다시 가족이 되고? 자식들은 아무 데나 던져놓고 찜질방이나 다니는 게 말이 되나?

p.307. 규제가 만들어지면 그 규제 위에서 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p.314. 나는 회사를 살리겠다고 비열한 인간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할 짓 못 할 깃 다해가면서 몸을 바치고 있는데, 저 새끼들은 뭐지?

p.338. 천재가 주는 도취감과 평범한 사람이 주는 안정감, 어느 하나도 가질 수 ㅇ벗는 게 나라는 사람인 거지 싶어 공연히 씁쓸해졌다.




*
ps. 연락하기 위해 현수가 만들어 놓은 힌트가 재밌다.
처음엔 '너와 연락하고 있어'라고 웹하드에 사진 업로드, 두번째엔 웹하드가 아닌 숙소에서 큐브로 마트료시카를 찾아내게 만들어 모스크바행 티켓까지 발견하게 함.

ps. 장류진 작가의 <달까지 가자>와 비교해본다면 <달까지 가자>는 코인을 하는 주인공들의 심리와 생각을 중점적으로 봤다면 이 책은 주인공들의 심리적 묘사보다 '코인'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세계와 사회, 인간의 욕망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ps. 한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본 것 같다. 여행한 기분을 만끾했던 작품.



*릿릿출판사(고즈넉이엔티)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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