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문장력이다 -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낸 실전 글쓰기 비법 40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양지영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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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강력한 문장 필살기

글쓰기에 진심이 따른다면 늘 생각을 하게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그 즉시 메모로 남겨야 한다. 대부분의 글 잘 쓰는 작가들은 메모장이나 노트에 정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전에는 메모지 챙기는 것을 잘 잊어버려 기억한다고 해 둬도 다른일을 하다가는 또 잊어버리고는 했는데 요즘은 핸드폰의 메모장이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장소를 선택하는것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곧잘 혼자 카페를 찾아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게 있으면 핸드폰 노트에 정리하고는 한다. 나는 이 부분에 적극 동의한다. 혼자서 가는게 어색하다면 3번까지만 해보면 만사 ok이다. 함께 가면 떠들다가 시간을 모두 소진하는데 혼자가면 사색의 시간이 주어져 읽게 되고 메모하게 된다.

정보정리를 위한 아이디어카드

1. 항상 메모할 준비를 해둔다.

2.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장소를 찾는다.

3.메모장과 노트를 정리해 글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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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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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사랑법

김동규 / 사월의 책

철학자가 사랑에 대해 글로 읊는다. 독자는 약간의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얼마나 고차원적인 지식들로 사랑을 표현해 줄까? 어떤 철학자의 어떤 학설을 근거로 사랑에 대해 얘기할까? 내가 이 책을 이해는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으나 ...기우라고 말해야하겠다.

그는 철학자라도 그렇게 어렵고 고차원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읊조리며 잘난체 하는 지식인은 아닌듯 하다. 소위 말해 글에서 겸손이 보이며 지극히 인간적이다. 만약 철학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히지 않았다면 정말 친절한 인생선배와 노포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들을 법한 사랑에 관한 소신있는 생각의 글이다. 우리들의 비루한 일상에서 웅대한 사랑이 움트고 성장하며, 모욕 받으면서도 당당히 자신을 관철해 내는 사랑의 ' 사나운 조짐' 을 간파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을 읽어내는 목적이라고 한다.

지식인이기 이전에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며 사랑이라는 단어와 그에 따르는 감정에 대해 솔직할 수 있어야 함을 말한다. 1부에서 사랑의 참된 의미를 찾을 것이며 2부에서는 서로 다른 사랑론에 뿌리 내린 한과 멜랑꼴리를 비교할 것이고 3부에서는 작금의 시간속 사랑에 대한 관점을 되짚어 본다. 코로나와 거리두기 덕에 나 자신이 사랑이 무엇인지 '눈물의 씨앗'밖에 생각나지 않고 사랑의 의미를 잃어버린 느낌이라면 읽어보자. 이 책!!! 철학자의 사랑법





더 먼저 더 오래-사랑의 방법

플라톤은 말한다. 가장 오래된 사랑의 신은 에로스이고 그는 이제 늙고 늙었다. 현재의 젊은이들에게 에로스는 더이상 먹히는 인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랑은 젊은이들의 특권인 것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내가 나이들어 보니 알겠다.


사랑은 타인과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독립된 자기와 타인을 전제한다.사랑이 없이 어떻게 나 자신이 존재하겠는가! 기이하고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매개체에 의해 이 세상에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사랑과 생의 관계는 불가분하다. 사랑은 생의 꿈이고 생은 사랑을 갈망한다. 원숙한 사랑은 나 자신도 상대도 아낌없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작가는 단도직입적으로 『사랑이 사랑을 사랑한다』고 외친다.


사랑의 대상은 여러 종류이다. 작가 역시 이 장에서 다양한 사랑의 대상과 그 예시를 설명해 두었다. 나는 달고 보드라운 연인과의 사랑보다 내 주변의 이웃과 가족이나 친구와의 사랑에 대해 더 공감이 간다. 이웃이나 친구간에 허물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허물이 없다는 것은 방어벽이 없다는 것과 같다고 한다.


허물이 없다는 것

신뢰에 의지해 볼품없는 알몸을, 즉 잘못, 흠, 과오 등을 상대에게 드러낸다는 뜻이다. 상대에게 허물을 보여도 그는 눈감아 줄 것이다. 그렇게 지내는 사람들이 이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완벽할 수 없기에 신뢰를 저버릴때가 있고 나자신 보다 상대방에게서 과오를 찾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신뢰에 금이가면, 살을 에는 고통이 찾아올 수밖에 없고 가식없던 천국이 무방비의 상태인 지옥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사랑은 그냥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온몸으로 무한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거라고 말한다. 우리는 분명 죽기전까지 누군가에게는 덜 사랑하는것에 항의를 받을 것이며, 누군가는 내가 더 사랑하는 것에 마음이 아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사랑의 방법을 온몸으로 무한히 연습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나보다. 이 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하니 무통의 상태를 요구하기보다 '아픔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 만 가져도 감사할 일인가 보다.


한과 멜랑꼴리 사이


한국인에게 한(恨)이란 오랫동안 형성된 정서의 틀과도 같다. 우리는 참으로 한이 많은 민족이다. 식민지 시대, 분단되 나라 속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한, 그 가운데 가부장 제도 속 인고의 삶을 살아낸 여인들의 한, 현대인들은 그것을 멜랑콜리라고 바꿔부르기도 한다는데 내가 생각해도 다름을 인지하겠다. 전쟁과 평화를 읽다가 나타샤라는 인물이 자신이 한때 유행하던 멜랑콜리에 빠져 스스로가 실연당한 여인처럼 행동한 것을 생각해보면 한과 멜랑콜리는 결이 다른 느낌이다. 멜랑콜리는 존재의 근거를 박탈당하는 한과는 다른 상대를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낭패감에 비유한다. 그러니 당연히 결이 다르지...


코로나로 인해 우울의 범주가 더욱 넓어졌다. 작가는 작금의 우울감이 한국적 한과 서양적 멜랑콜리의 사이 그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한다. 그렇게 어느 지점에서 강박처럼 쫓기는 사람들의 군상이 멜랑콜리커 인가보다. 날카로운 이성과 섬세한 감수성을 겸비한 사람으로서 예지몽을 꾸는 사람, 소위 엘리트 지식인을 말하는 느낌이다. 지적 소양을 겸비한 자유로운 영혼들... 그런데 그게 뭐 어떻게 되었다는 말인가?


현재의 우리 한국인이 쓰는 글을 들여다보면 기본적으로 한과 멜랑콜리가 뒤섞여 있어 글의 기저에는 짙은 한을 가득 보여주고 , 마무리는 멜랑콜리 향으로 채워진다고 한다.쉽게 말하면 글의 초입부는 사랑으로 가득한 글로 채워져 나가고 후미로 갈수록 자기반성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리의 한이 맺히다가도 순간 풀리는 것이라면, 멜랑콜리는 애초부터 풀리는 감정이 아니다. 상실의 대상을 단념하는 것, 작가는 이것을 과감히 끊어버리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반면 우리의 한은 꼬여버린 매듭을 단념처럼 싹둑 잘라버리는 것이 아니라 풀어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설득이 덜 된 느낌이다. 작가가 우리의 한을 왠지 좋게 표현하고자 풀린 매듭을 풀어내는 현명한 표현을 쓴 것 같고, 매듭은 풀어도 다시 꼬일 수 있다. 어찌 보면 애증의 관계는 싹둑 끊어내는 것도 바람직한 느낌이다. 예로부터 사람 고쳐 쓰는 것 아니라고 했지 않은가...한국인은 사랑을 체념하는데 집중했고 서양의 멜랑콜리는 단념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인듯 하다.


이 시대의 푼크룸


책을 읽다가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났다.

▶푼크툼(punctum): 라틴어로 작은 구멍,뾰족한 도구에 의해 생겨난 상처를 뜻한다.

▶스투디움(studium): 어원상 study와 관계된 말로서 배워서 알고 있는 부분을 뜻한다.






예를 들어 작가가 말하는 이 사진에서 아버지가 낀 선글라스는 당시의 유행을 말해주는 터라 우리가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진 인식의 범주에 길들여 진것으로 기존의 지식을 재인식해서 출력하는 것을 스투디움이라고 한다.

반면 푼크툼은 스투디움의 익숙함을 깨트리는 도구이다. 푼크툼이란 무지를 말한다. 사진에서 익숙한 기억으로 찾아내는 것 말고 몰랐던 무언가를 마치 구멍을 발견하듯 알아내는 뭐 그런 느낌...이 사진은 작가의 어린시절 소풍 사진인데 아버지의 선글라스가 스투디엄인 반면 나이가 들어 이제야 깨닫는 푼크툼은 자신을 꼭 안고 있는 아버지의 손이다.

'아들을 꼭 붙들고 있는 억세고 묵묵한 사랑을 실천해 온 손'에서 사랑을 느낀다. 오늘 읽은 책의 한면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주고 사랑에 대한 또다른 인식을 한줌 쌓아 올린다.

애초에 작가가 말했던 사랑에 대한 정의! 모욕 받으면서도 당당히 자신을 관철해 내는 사랑의 ' 사나운 조짐' 을 간파하고자 하는 것이 해결되었는지 되묻는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믿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랑의 결실임을 믿어야 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도 사랑의 잔영임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 말라는 푸시킨의 말을 되새기며 이 책을 읽은 우리는 사랑을 믿고 또 믿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하겠다.

작가는 말한다.

사랑이 크면 외로움이고 말고

그러지, 차나 한잔 하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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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2022-04-1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https://www.facebook.com/kim.gyu/posts/10158947987606025?notif_id=1650007187145403¬if_t=feedback_reaction_generic&ref=notif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
양승욱 지음 / 오렌지연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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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갈구하고픈 그 대안으로 찾은 책!잠들기전에 차곡차곡 하나씩 채워넣을수 있는 필사도 가능할 인문학서적이라 읽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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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이디스 해밀턴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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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의 최고작품만 엄선한 인류문명의 원형. 제대로 읽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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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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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났다. 

▶푼크툼(punctum): 라틴어로 작은 구멍,뾰족한 도구에 의해 생겨난 상처를 뜻한다.

▶스투디움(studium): 어원상 study와 관계된 말로서 배워서 알고 있는 부분을 뜻한다.




예를 들어 작가가 말하는 이 사진에서 아버지가 낀 선글라스는 당시의 유행을 말해주는 터라 우리가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진 인식의 범주에 길들여 진것으로 기존의 지식을 재인식해서 출력하는 것을 스투디움이라고 한다.

반면 푼크툼은 스투디움의 익숙함을 깨트리는 도구이다. 푼크툼이란 무지를 말한다. 사진에서 익숙한 기억으로 찾아내는 것 말고 몰랐던 무언가를 마치 구멍을 발견하듯 알아내는 뭐 그런 느낌...이 사진은 작가의 어린시절 소풍 사진인데 아버지의 선글라스가 스투디엄인 반면 나이가 들어 이제야 깨닫는 푼크툼은 자신을 꼭 안고 있는 아버지의 손이다. 
'아들을 꼭 붙들고 있는 억세고 묵묵한 사랑을 실천해 온 손'에서 사랑을 느낀다. 이 새벽 깨어 읽은 책의 한면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주고 사랑에 대한 또다른 인식을 한줌 쌓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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