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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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났다. 

▶푼크툼(punctum): 라틴어로 작은 구멍,뾰족한 도구에 의해 생겨난 상처를 뜻한다.

▶스투디움(studium): 어원상 study와 관계된 말로서 배워서 알고 있는 부분을 뜻한다.




예를 들어 작가가 말하는 이 사진에서 아버지가 낀 선글라스는 당시의 유행을 말해주는 터라 우리가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진 인식의 범주에 길들여 진것으로 기존의 지식을 재인식해서 출력하는 것을 스투디움이라고 한다.

반면 푼크툼은 스투디움의 익숙함을 깨트리는 도구이다. 푼크툼이란 무지를 말한다. 사진에서 익숙한 기억으로 찾아내는 것 말고 몰랐던 무언가를 마치 구멍을 발견하듯 알아내는 뭐 그런 느낌...이 사진은 작가의 어린시절 소풍 사진인데 아버지의 선글라스가 스투디엄인 반면 나이가 들어 이제야 깨닫는 푼크툼은 자신을 꼭 안고 있는 아버지의 손이다. 
'아들을 꼭 붙들고 있는 억세고 묵묵한 사랑을 실천해 온 손'에서 사랑을 느낀다. 이 새벽 깨어 읽은 책의 한면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주고 사랑에 대한 또다른 인식을 한줌 쌓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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