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참으로 걸작품이 아닌가!
이성은 얼마나 고귀하고,
능력은 얼마나 무한하며,
생김새와 움직임은 얼마나 깔끔하고 놀라우며,
행동은 얼마나 천사같고,
이해력은 얼마나 신 같은가.

- 햄릿 중에서

* 표지그림은 존 에버렛 멀레이의 작품 <오필리아>로
오필리아 자신의 아버지가 연인 햄릿에게 살해되자 강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그린 것.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01-05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7-01-07 12:41   좋아요 0 | URL
걸작품으로 영원히 남으신 분들도 많으니 ^^;
폐기물도 많긴 합니다만
희망은 늘 인간이니
힘내고 살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겨울호랑이 2017-01-05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이런 좋은 글귀와 하루를 하시면서 게으름과 권태를 말씀하시다니, 북프리쿠키님 너무 부지런하신거 아닌가요? ㅋ

북프리쿠키 2017-01-07 12:38   좋아요 2 | URL
ㅋㅋ 호랑이님 그저 명문장에 혹해 껍데기만 취할 뿐입니다.
부지런은 더더욱 저와 어울리지 않구요ㅎㅎ정이 담겨 있는 댓글에 제 맘이 훈훈해집니다.
올해는 소망해보는데요.
˝읽음과 씀˝에 저만의 고유한 스타일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cyrus 2017-01-05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햄릿의 구절과 물에 빠져 죽은 오필리어의 모습이 완전 대비되는군요. 이 세상에 자신이 걸작품이고, 고귀하고, 깔끔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7-01-07 12:12   좋아요 0 | URL
싸이러스님이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점을 말씀주셨네요 의도치않게 대비되네요ㅎ 포스팅이 뭔가 깔끔해진 느낌이 들도록 ~ 해주시네요ㅎ
인간이란게 이렇듯 걸작품인데
영혼은 유리처럼 깨지기 쉽게 만들어놔서 ~ 작은 유혹과 모사에도
흔들려 형편없는 잡동사니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착각은 자유지만 착각하고 살았구나 하는 걸 죽기전에 꼭 알고 갔으면 하네요. 싸이러스님의 영혼이 ˝강화유리˝가 되도록 기원드립니다ㅎㅎ

서니데이 2017-01-05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그림 처음 보았을 때 제목을 몰랐지만 조금 무서웠어요. 나중에 알고 나서도요 ^^;
북프리쿠키님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7-01-07 12:03   좋아요 2 | URL
그림의 첫 느낌은 ˝깊다˝였어요
어둡고 축축함, 가슴을 저미는 비극의 크기가 깊어 저도 그림자체가 좀 무섭네요ㅎ
서니데이님도 2017년의 첫 주말 상큼하게 보내시길^^;

bookholic 2017-01-05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명대사가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악행은 천길만길 파묻어도 사람 눈에 발각되리.˝
˝별들이 불탈까 의심하고, 태양이 움직일까 의심하고,
진실이 거짓일까 의심하고, 내 사랑은 절대로 의심마오.˝

북프리쿠키 2017-01-07 11:18   좋아요 2 | URL
명문장의 향연이네요ㅎ
˝피가 끓을 때면 영혼이 얼마나 아낌없이 혀에게 맹세를 빌려주는지˝ 라는 문장도 청춘의 치기를 경계해서 좋은 것 같구요. ˝순결은 색욕이 천국의 모습으로 구애하더라도 결코 동요되지 않듯이 욕정은 빛나는 천사와 맞붙어 있다해도 천상의 침대에서 물리도록 만족한 후 쓰레기를 포식하리˝ 이 문장은 딸애에게 들려주고 싶은 문장입니다ㅎ 북홀릭님께서 꼽아주신 명문장도 포스트잇으로 붙혀두었습니다. 감사드려요^^;

꼬마요정 2017-01-05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필리아 그림 너무 좋아해요~~ 한 때는 제 배경화면이 저 그림이었죠..
사람들이.. 절 피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묘하게 끌려서 우포늪엘 다녀왔답니다.
사랑하는 이가 아버지를 죽이고 미쳐 버린 그녀의 표정이 너무 처연해서 참 가슴이 싸해지더군요.
아니 다시 오시려나, 아니, 죽었으니 그대 죽는 그날까지 결코 다시 아니 오리..

북프리쿠키 2017-01-07 11:00   좋아요 0 | URL
아 오필리아 그림 이렇게 유명한지 근래 알았다는~저 그림을 그리는 과정또한 독특하더군요.배경부터 그리고 모델을 욕조에 눕혀 그렸다는데.. 꽃들의 의미도 다양하고 오른쪽 풀은 해골그림이고ㅎ
요정님 말씀대로 뭔가 어둡고 비극적 느낌이 나는 그림이네요.
글구 명문들이 마구마구 쏟아지네요
사랑받는 이유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17-01-07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 날씨가 겨울보다 봄같은 느낌입니다.
북프리쿠키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7-01-07 19:5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따뜻한 날씨라 책읽기 조으네요ㅎ
토요일밤 즐겁게 프리하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