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눈처럼 깨끗하지만,엄청난 적설량만큼이나 그 밑바닥의 고뇌와 허무는 무겁고황량한 눈벌판을 바라보는 시린 시야만큼 아름답고 아린다.˝온다고 했으니 왔고 간다고 했으니 가야죠˝무채색 사랑에 지친 게이샤 고마코의 말은 인생 그것이다.모든 게 헛수고이지만 오히려 깊은 울림을 만들어 내는 순수한 우리네 인생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