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가 탁란하는 명금류는 자기 알의 겉모양을 터득한 것이 아니라 자기종 특유의 표식이 있는 알을 본능적으로 골라 보살핌으로써 뻐꾸기의속임수에 대항해 왔다. 자기 종의 개체들이 탁란할 염려는 없으므로 이 방법은 유효하다. 그런데 뻐꾸기들도 자기 알의 색, 크기, 그리고 표식을 숙주의 알과 더욱더 비슷하게 만들어 이에 보복해 왔다. 이것이 동물 세계에서 관찰되는 거짓말의 예이며, 종종 성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진화적 군비확장 경쟁의 결과, 뻐꾸기의 알은 숙주의 알을 완벽히 흉내 낼 수 있게 되었다. 뻐꾸기의 알과 새끼 중 일정 비율은 발각될 것이며, 발각되지 않은새끼가 살아남아 다음 세대의 뻐꾸기 알을 낳을 것이다.- 187쪽



책 중반부까지 위기(?)를 넘기면 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읽어드립니다 프로그램 덕분에 반쯤 읽다가 덮어둔 걸 다시 읽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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