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고 있는 책이다.

책 표지 그림은 프랑스 화가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가 그린 <압생트 마시는 여자(1875~1876)>이다.

압생트는 '고흐의 술'이라고 불린다.

쑥을 주원료로 하여 만드는 증류주로 75도에 이를 정도로 독한 술인데, 값이 비싸지 않아 서민들이 즐겨 마셨다.

독성으로 사람들을 환각상태에 빠지게 한다는 이유로 '악마의 술'이라고 불리며 한 때 생산이 금지되기도 했으나,현재는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싸구려 독주를 마시는 여인의 모습에서 파리의 우울함이 엿보인다. 그건 아마도 보들레르가 경멸했던 '대중'의 초상화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가 그린 <압생트 마시는 여자(1875~1876)>출처-Wikipedia

 

 

 

 

 

고흐의 그림에서도 압생트가 등장한다.

 

반 고흐 <압생트와 카페 테이블> 1887년 作 출처-Wikipedia

 

 

 

그리고, 고흐의 초상화에서도 압생트가 등장한다.

 

로트렉<고흐 초상화>1887년 作  출처-Wikipedia

 

 

 

 

 

 

다시 유명한 그림에서 압생트는 또 등장한다.

 

 

반 고흐 <아를의 밤의 카페> 1888년 作 - 출처-Wikipedia

 

여긴 고흐의 친구 카페 여주인 마리 지누가 운영하던 카페 드 라 가르(Cafe de la Gare)였다.

뜻은 오고 가는 사람들의 정거장이라는 뜻이다. 테이블 위에 보면 압생트가 보인다. 고흐는 이곳에 오면 기분이 묘해져 자포자기하거나 미치고 싶어하거나 또는 죄를 저지르고 싶었던 장소였다고 말한다. 

 

 

 

출처-Wikipedia

 

다양한 압생트의 생산품이다.

고흐, 피카소, 랭보, 드가, 모파상, 헤밍웨이, 에드거앨런포, 에밀졸라, 오스카 와일드등 수많은 화가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줬다 한다. 가격이 싸고 도수가 높아서.

주성분인 향쑥이 환각증세를 유발해 녹색의 요정이 보인다고 하여 녹색요정의 술이라고도 불리웠다.

현재 문제되던 주성분만 빼고 수백개의 압생트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다.

 

압생트 마시는 사람(The Absinthe Drinker)1901 - 빅토르 올리바(Viktor Oliva) 출처-Wikipedia

 

 

 

 

피카소의 생소한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압생트는 등장한다.

 

 피카소 - 압생트마시는여인,1901 [출처] 다소 생소한 피카소 작품 전시

 

난 술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포스팅을 하고 나면 한번쯤 맛을 보고 싶다.

여러분도 땡기지 않나요?

 

 

보들레르는 아르센 우세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헌사에서 ‘소산문시‘에 대한 최오의 영감은 알로이시우스 베르트랑의 유명한 <밤의 가스파르>를 끈질기게 정독한 데 있었다고 허심탄회하게 고백한다.-10쪽

어릴때부터 시인은 사람들 속에서 ‘가족 사이에서도‘고독을 느꼈고, 이 고독감은 머지않아 그의 유명한 ‘댄디즘‘의 모체가 된다. 속인들과 구별되는 정신적 우월감이 보들레르의 댄디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정신적,도덕적 원칙이며, 이 추구속에서 댄디는 고독할 수 밖에 없다.
‘진정한 영웅은 오로지 혼자 즐긴다‘라고 그는 <내면일기>에 쓴다.-23쪽

자연이 주는 황홀감 속에서 동시에 느끼는 절망감은 보들레르의 사랑에서도 나타나며, 그것이 사랑과 예술의 공통되는 이중성이다. 예술가는 자연 앞에서 환희와 동시에 절망을 느끼며, 여인앞에서도 사랑과 혐오감을 동시에 느낀다.-33쪽

시인이 말하는 ‘우울‘은 낭만주의의 감상죽의적 우수가 아니다. 영혼의 거의 초자연적 상태 속에 맛본 황홀경과 몽상에서 깨어나는 비극적인 전복으로 전개되는 이 시의 리듬은 또한 <악의 꽃>의 많은 시들의 리듬을 말해 주며, 나아가 <악의 꽃>의 큰 흐름인 우울과 이상의 리듬을 요약해 준다.
미의 추구는 이처럼 보들레르에게 끊임없는 유혹이고 모험이며, 또한 끊임없는 좌절이었다.-34쪽

대중에 대한, 특히 프랑스 대중에 대한 그의 경멸과 혐오는 유명하며, 그의 작품 많은 곳에 나타난다.
"프랑스인은 매우 잘 길들여진 가축장의 동물인지라 감히 울타리를 뛰어넘을 생각도 못한다. 그들은 라틴 종의 동물로, 우리에 있는 오물을 싫어하지 않는다. 문학에서 그들은 식분류의 곤충으로, 분뇨에 미쳐 날뛴다."<마음을 털어놓고 XXXIV>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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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10-19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압생트가 그렇게 독한 술이라고
하던데...

한 번쯤은 마셔 보고 싶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