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희의 인물 드로잉 BIBLE
강승희 지음 / 미문사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에는 그적거리는것을 좋아했다.

빈 종이가 보이면 이런저런 것들을 그려보곤 했다.

나에게 그림 중에서도 어려운 것을 꼽으라면 바로 인물 드로잉이다.

인물을 그리는 미술 과제라도 할라치면 다 완성한 그림 속 인물은 도대체 누구인지 짐작할 수가 없다.

눈코입이 달린 사람이긴 한데, 그 사람의 특징적인 점을 잘 잡아내지 못했고

그림 속의 인물은 어느덧 만화 속 주인공처럼 변해갔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 때, 무척 반가웠다.

인물 드로잉만 중점적을 다룬 책이라서 부족한 솜씨를 조금은 끌어 올려주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들었다.

책을 처음 받았을때, 두께감에 좀 놀랐다.

생각보다 무척 두꺼웠고무거웠기 때문이다.

크기도 A4용지만큼 크다.

일단 기대감을 갖게 하는 비쥬얼이다.

책은 드로잉의 재료인 연필에 대한 분류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연필은 HB, B, 2B, 4B정도이다.

책을 보니 2H도 있고 3B, 6B까지 있다.

분위기나 명암, 톤의 상태에 따라서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하나의 작품을 하나의 연필을 사용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양한 연필을 사용해서 작품을 완성한다고 한다.

다음은 명암 넣는 법이 나오는데, 지우개로 지우는 것으로도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지우개는 틀린 곳을 지우는 데만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신기했다.

물론 어느 정도 숙달되도록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다음에는 본격적인 인물 드로잉의 기초 단계로 들어간다.

눈, 코, 입, 귀 등으로 부분 부분 연습을 해준다.

그래도 제일 많이 그려보았던 눈을 연습해보았다.

이런!

책에서 볼 때는 반짝반짝 총명해 보였던 눈망울이 어째 흐리멍텅한 눈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생각보다 눈썹을 그리는것이 무척 어려웠다.

또, 연필로 명암을 그려서 표현하는 부분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상당히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어쨋든 어설프더라도 눈 완성이다.

이제 여러 명의 인물 드로잉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본격적인 강습이다.


각각의 인물 드로잉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들은 크게 확대해서 왼쪽 페이지에 보여주고 설명을 추가해 주었다.

물론 설명만으로 그리기는 힘들지만, 착실하게 따라하다 보면 어느 정도 흉내는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살짝 가져보고.

그런데, 작품들이 너무 대단해서 좀 많이 연습한 후에 도전해야 겠다.


이렇게 인물 드로잉 작품들을 보여준 후에는 단계로 나누어서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을 보면 연필을 여러 개 사용하여서 작품을 완성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과정샷이 있어서 따라 그리기는 좀 수월하지 싶다.

다음으로는 '그리드를 이용한 실습'

일정한 크기로 칸을 나누어서 비율을 좀 더 쉽게 맞출 수 있으므로 비슷한 형태로는 완성될 것 같다.

예전에 언니가 일정한 센티로 사진에 줄을 그어서 보고 그렸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여기는 인물 외에도 작품 속에 있었던 조연들도 출연한다.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실습 예제.

우리 둘째가 책을 보자마자 욕심내었던 호랑이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여기는 인물이 아닌 작품들이 들어 있다.

이렇게 살펴 보니 연필 하나만을 가지고도 엄청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리에서 본 초상화 그리는 분들도 다 이렇게들 그리겠지 싶으니 존경스럽다.

눈을 시작했으니 하나하나 천천히 그려가다 언젠가는 인물화 한 점 그려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