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말통
김다은 지음 / 상수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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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우리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 자주 듣게 됩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그럭저럭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는데,

아이가 크면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 박히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부모들도 시간에 쫓겨 아이들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시간들이 자꾸 쌓여가기 때문입니다.

남자 아이들은 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소통에 대해 알려 주는 이야기입니다.

소통을 잘 하지 않으면 우리는 고통, 즉 말통을 겪게 됩니다.

정말 그런 듯 합니다.

다른 통증보다도 말통은 치료법이 정해져 있지 않아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걸리지 않도록 미리 살피고 조심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책의 표지를 살펴 보면 이책의 중요한 소재들이 나와 있습니다.

깨진 재떨이, 사막에 있는 낙타 한 마리.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낙타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 무척 큰 역할을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 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표를 위해 우체국에서 혀를 빌려 주던 남자'라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어쩐지 존재할 수도 있을 법한 직업이 등장하고 의미없이 지나갔는데, 주인공 문복이에게만은 이 사람은 영향을 끼칩니다.

소리 만드는 사람, 효과맨, 폴리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문복이.

가족들에게 쓸데없는 짓이라고 구박받던 꿈이 영어 선생님의 한 마디에 아티스트로 변신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행동이나 말이라도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180도 달라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집에서 소통의 부재를 느낀 문복이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담임 선생님의 차에 쓰여진 Z표시는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이도 결국 소통의 부재로 인한 사건이었습니다.

연극 동아리에서 대본을 담당하는 예강이는 사람의 영혼을 터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동아리 모임을 빠지고 나누었던 예강이와의 시간이 그리운 문복이 앞에 예강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제 연극이 무대에 오르고 펼쳐진 사막에서 세 아들들과 열여덟 마리 낙타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낙타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하고 있는 이야기들이랍니다.

말이 통하는 세상에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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