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만 몰랐던 잠 이야기 ㅣ 풀빛 지식 아이
허은실 지음, 이희은 그림 / 풀빛 / 2017년 9월
평점 :
아이들을 잠 재우는 시간은 결코 평안하지 않다.
이제 그만 자라는 말을 함과 동시에 아이들은 말한다.
왜 벌써 자느냐고.
이 대답은 시침이 12를 향해 가는 중이어야만 나오지 않는다.
정말 늦어도 너무 늦은 시간이라 얼른 재우고 싶지만, 그것은 오로지 부모의 마음일뿐이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7/11/14/18/new2moon_1432559760.jpg)
자라는 말을 하면 꼭 하는 말이 또 하나 있다.
엄마는 안자면서. 엄마는 언제 주무실건데요?
책 속의 아이도 결코 다르지않다.
"엄마 아빠는 안 자면서.
나만 빼고 모두 신나게 놀려는 거죠?"
그런 아이에게 밤에는 모두 모두 잠잔다면서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의 모습을 알려준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수긍할 수 없다.
우리 집 고양이는 밤에 안자니까 나도 밤에 놀면 안돼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7/11/14/18/new2moon_7686149502.jpg)
밤에 깨어 있는 몇몇 동물들과 달리 사람의 생체 시계는 밤에 자고 낮에 깨어나게 되어 있단다.
거기에 맞추어야 건강한거란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7/11/14/18/new2moon_8804351299.jpg)
하지만, 여전히 자고 싶지 않은 아이는 역사적으로 잠을 적게 잤던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잠자는 시간은 정말 아깝다는 의견을 내세운다.
그 말도 맞지만, 그런 사람들도 낮잠을 즐겨서 부족한 잠을 보충했단다.
물론 낮잠만으로는 잠이 충분하지 않고
이렇게 잠을 적게 자면 몸에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는지 설명해주고,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7/11/14/18/new2moon_0815650348.jpg)
잠을 잘 자면 어떤 점이 유익한지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잠은 내일을 위한 준비운동'
결코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7/11/14/18/new2moon_8109017412.jpg)
생쥐가 쌀 한 톨 물고 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잘자렴.
잠자리에 들기 싫어하는 주인공이 현실속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아이들도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읽어갈 수 있다.
자는 시간은 결코 헛되이 흘러 가는 시간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잠을 안 자면서 오래오래 버티던 아이가 어떤 어려움에 처했는지와
잠을 자는 동안에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이로운 변화들에 대해서 차곡차곡 잘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 때, 책을 읽어주면 좋아한다.
하지만, 동화책을 선택할 경우 그림을 보겠다며 앉아서 듣기 때문에
쉽게 잠 들도록 하는 효과는 없는 것 같다.
단지, 책을 다 읽고 나면
이제 정말 자야 할 시간이라는것을 느끼게 해주는 기능은 하는 듯 하다.
오늘도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은 말한다.
"엄마! 책 읽어 주세요."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니라 짧은 책 2권 정도는 읽을 수 있는 시간에 눕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