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던 잠 이야기 풀빛 지식 아이
허은실 지음, 이희은 그림 / 풀빛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을 잠 재우는 시간은 결코 평안하지 않다.

이제 그만 자라는 말을 함과 동시에 아이들은 말한다.

왜 벌써 자느냐고.

이 대답은 시침이 12를 향해 가는 중이어야만 나오지 않는다.

정말 늦어도 너무 늦은 시간이라 얼른 재우고 싶지만, 그것은 오로지 부모의 마음일뿐이다.

자라는 말을 하면 꼭 하는 말이 또 하나 있다.

엄마는 안자면서. 엄마는 언제 주무실건데요?

책 속의 아이도 결코 다르지않다.

"엄마 아빠는 안 자면서.

나만 빼고 모두 신나게 놀려는 거죠?"

그런 아이에게 밤에는 모두 모두 잠잔다면서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의 모습을 알려준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수긍할 수 없다.

우리 집 고양이는 밤에 안자니까 나도 밤에 놀면 안돼요?

밤에 깨어 있는 몇몇 동물들과 달리 사람의 생체 시계는 밤에 자고 낮에 깨어나게 되어 있단다.

거기에 맞추어야 건강한거란다.

하지만, 여전히 자고 싶지 않은 아이는 역사적으로 잠을 적게 잤던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잠자는 시간은 정말 아깝다는 의견을 내세운다.

그 말도 맞지만, 그런 사람들도 낮잠을 즐겨서 부족한 잠을 보충했단다.

물론 낮잠만으로는 잠이 충분하지 않고 

이렇게 잠을 적게 자면 몸에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는지 설명해주고,

잠을 잘 자면 어떤 점이 유익한지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잠은 내일을 위한 준비운동'

결코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생쥐가 쌀 한 톨 물고 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잘자렴.

잠자리에 들기 싫어하는 주인공이 현실속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아이들도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읽어갈 수 있다.

자는 시간은 결코 헛되이 흘러 가는 시간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잠을 안 자면서 오래오래 버티던 아이가 어떤 어려움에 처했는지와

잠을 자는 동안에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이로운 변화들에 대해서 차곡차곡 잘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 때, 책을 읽어주면 좋아한다.

하지만, 동화책을 선택할 경우 그림을 보겠다며 앉아서 듣기 때문에

쉽게 잠 들도록 하는 효과는 없는 것 같다.

단지, 책을 다 읽고 나면

이제 정말 자야 할 시간이라는것을 느끼게 해주는 기능은 하는 듯 하다.

오늘도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은 말한다.

"엄마! 책 읽어 주세요."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니라 짧은 책 2권 정도는 읽을 수 있는 시간에 눕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