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11
오승현 지음, 최경식 그림 / 풀빛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원전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로 훨씬 더 그 위험성에 많은 비중이 실리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그렇지만, 당장 눈 앞에 닥친 에너지의 필요때문에 멈추지도 못하고 계속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원전의 장단점에 대해서 아이들이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한 책인 '원자력 논쟁'을 읽어보았다.

후쿠시마 원전 당시의 일본정부도 정보를 숨겼고, 우리 나라도 원전이 고장이나거나 하면 감추기에 급급하다.

국민들이 원전사고에 대해 무척이나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면 염려스러워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원전의 안전성 등에 대해 갖고 있는 많은 의견들을 종합해서,

책에서는 원전에 대해서 크게 다섯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살펴 본다.

안전한가, 경제적인가, 친환경적인가, 최선인가, 사회적 갈등의 요인인가.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토론 주제에 대해서 간단히 제시해주는 부분이 있으니 참고하고나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토론대회라는 책의 구성에 맞게 찬성과 반대로 팀을 나누어서 토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설명하는 식으로 된 책들보다는 수월하게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지루하지 않게 어려운 주제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큰 장점이다.

실제로 아이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서 함께 읽어 보거나 한다면 훨씬 더 흥미도가 올라갈거라 생각된다.
책속에서 토론하는 주체들이 아이들이기때문에 내용상에 있어서도 쉬운 단어들로 구성되어져 있어서

설명을 이해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그리고, 책 자체적으로 찬성이 옳다 반대가 옳다가 확실하게 결론지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 속의 내용 가운데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싼가에 대해 토론하는 부분이 있다.

당장 들어가는 비용만을 생각한다면 싸다고 할 수 있지만, 핵폐기물 처리비용 등의 사후처리비까지 합하면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는 내용이 나온다.

현재 저렴하게 원전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후손들이 나머지 비용을 오랫동안 지불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들을 볼 때, 우리는 후손들에게 참으로 많은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원고갈부터 시작해서 환경오염, 그리고 핵폐기물까지.

좋은 것만 물려 주어야 할텐데 이런 것들을 유산으로 물려주게 되다니 미안하기 그지 없는 조상이다.

책 속에는 본문을 잘 설명해주는 삽화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다.

본문을 읽으면서 삽화를 같이 본다면 그 내용이 더 오래 기억될 것이 확실하다.

또한, 과학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데이터와 지도, 그래프 등의 추가적인 자료를 사용하여서

본문 내용에 대해 더 신뢰감을 갖게하고 이해를 돕도록 했다.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서는 '함께 정리해 보기'를 통해서 본문에서 토론했던 내용에 대해 표를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줌으로써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싼 가격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해요.

...............

에너지를 펑펑 쓰는 대신 잘쓰자는 거죠.

...............

더 늦기 전에 말입니다.

사고가 난 후에는 이미 늦습니다.

안전할 때 멈춰야 합니다." (p17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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