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지도로 읽는다
조 지무쇼 지음, 안정미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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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화점들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아마도 전쟁이 아닐까 싶다.

전쟁을 시작한 목적이 무엇이었든지, 물론 태반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이기적인 이유일 것이 분명하지만, 전쟁을 기점으로 많은 상황들이 변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한 권의 책은 인류의 전쟁사를 지도로 세세하고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전쟁사를 지도로 읽는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28개의 전쟁을 고대의 전쟁부터 시작해서 2003년 이라크 전쟁까지 일관된 흐름인 패턴과 시대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누어서 세계사를 서술한다.

1. 해양국가와 대륙국가 (고대~중세)

2. 기독교와 이슬람교 (중세~근세)

3. 선발 제국주의와 후발 제국주의 (19세기)

4.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20세기 전반)

5. 동서 분쟁과 민족 분쟁 (20세기 후반 이후)

각 장은 이렇게 그 시대를 전체적으로 읽어주면서 시작된다.

이렇게 소제목만으로도 그 당시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중세와 근세는 종교가 지배했기 때문에 신의 이름을 걸고 싸웠구나'하면서 십자군 전쟁이 확 떠오를 것이다.

각 전쟁에 대해서 세세하게 들어가도 마찬가지이다.

제일 위에 전쟁의 이름이 적혀있고, 그 전쟁의 특징이 소제목으로 적혀 있다.

이렇게 전쟁의 이름과 특징만 연결지을 수 있어도 세계사를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세계사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알아야 할 것들 투성이라 부담스러운데,

한 가지 주제만을 가지고 세계사를 접한다면 좀 접근하기 쉬울 듯 하다.

이번에는 전쟁, 다음에는 또 다른 주제로 세계사를 접하면서 그 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세계사 공부의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도이다.

지도는 지도이지만, 그냥 단순한 지도는 아니다.

물론 그저 국가와 영역만을 표시해 놓은 기본적인 지도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런 지도는 그다지 많이 찾기 힘들다.

여러 가지 부가적인 내용이 지도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결과로 한 국가의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그 전쟁에서 중요한 인물은 누구인지.

전쟁의 주요 국가들은 어떤 나라들이었으며 어떻게 되었는지 등에 관한 것들이 모두 지도에 나와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을 때, 글읽기가 너무너무 싫다는 사람은 지도만 보아도 대략적인 내용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명이 상세하고 친절한 지도이다.

또 하나의 중요 자료는 바로 그림이다.

전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참으로 많은 그림들을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쟁의 상황을 그린 그림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만 보아도 인류 역사에 있어서의 전쟁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듯 하다.

세계사라는 광범위한 분야를 단 한 권의 책으로 섭렵하고 싶다면, 제목처럼 한눈에 꿰뚫고 싶다면 전쟁사도감이 믿을만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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