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서 아이들에게 그다지 학습만화를 권하지 않은데, 권하는 학습만화가 있으니 바로 한국사이다.
한국사는 기본적으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습만화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이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LIVE 한국사를 한 권 더 접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근대화로, 학창시절 열심히 연도와 순서를 외웠던 바로 그 시대이다.
주요 사건들을 다루고 있고 주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인물들은 홍경래, 흥선 대원군, 김옥균, 전봉준, 명성 황후, 철종, 고종, 김개남, 김대건, 김홍집.
한국사를 배운 아이는 홍경래의 난이나 흥선 대원군 등을 아는 체하며 반가워한다.
익숙하지 않은 인물로 김개남이 있다.
책을 읽어 보면 잘 알 수 있는 인물이다.
LIVE 한국사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 카드이다.
책 속의 주요 인물을 담고 있는 카드이다.
해당 앱을 다운받아서 설치하고 카드 앞의 이미지를 비추면 관련 애니메이션을 바로 볼 수 있다.
아이에게 선택하라고 했더니 제일 먼저 전봉준, 그 다음 홍경래, 명성 황후를 고른다.
아무래도 제일 친숙한 인물을 고른다.
14권에서 볼 수 있는 카드 중에 전봉준은 증강현실 카드로 3D 동영상을 보여 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선택이 가능한데, 전봉준만 홀로 3D로 보여 주는 것이다.
카메라 속에 전봉준이 홀로 움직이고 있다고 하면 이해하기가 쉽겠다.
아이는 전봉준을 집 안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게 하거나 행동을 따라 하면서 아주 신이 났다.
몇 번을 반복해서 보더니 이제는 똑같은 몸짓을 보여 준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봉준에게 음악말고 대사도 같이 입혀 줬으면 더 좋았겠다고 아이들이 말한다.
부록을 먼저 섭렵했으니 이제 본문으로 들어가본다.
처음을 넘겨 보면 연표를 만날 수 있다.
한국사와 세계사가 나란히 적혀 있으니 비교하면서 한 번 살펴본 후에 본 내용으로 넘어가면 좋겠지만,
아이들은 그냥 휙 넘겨 버린다.
나중에 더 관심이 생기면 보겠지 하고 일단 넘어 갔다.
LIVE 한국사는 인물 위주로 배우는 역사라는 말에 맞게 각 장의 제목에는 주요 인물들이 그대로 들어 있다.
그래서 제목만 외워도 인물과 주요 행동은 쫘악 꾈 수 있다.
홍경래가 난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
명성 황후는 열강의 위협에 어떻게 대항했을까?
누리와 아라 두 주인공이 우리 민족의 역사의식을 담은 결정체 보물 구슬인 보주 조각들을 찾기 위해 여행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14권에서는 역사 마스터인 두두가 이들을 안내한다.
그림체는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이었고, 색감도 보기 편안했다.
글밥도 읽기에 부담없을 정도로 적당해서 초등2학년인 막내부터 큰 아이까지 무리없이 읽었다.
페이지의 밑부분에는 어려운 단어나 인물에 대한 설명이 따로 첨부되어져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만화 본문안에 십입된 지도나 배경, 복식 등은 실제 사료를 참고하여 충실하게 구현했다고 하니 역사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역사 공부에 유익한 내용들이 본문 속에 자연스럽게 삽입되어져 있어서 책을 반복해서 보게 되면 어느새 익히게 된다.
또 본문 중간중간에 '톡톡! 역사'가 있어서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아이들이 많이 보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들이지만, 사진이나 그림이 첨부되어져 있어서 눈길을 끌기도 한다.
모두 다 보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흥미있게 생각하는 부분부터 조금씩 함께 보고 있다.
각 장이 끝나면 한국사 핵심 노트와 세계사 핵심 노트를 만날 수 있다.
역사는 따로 있지 않고 항상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주고 받으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국사만을 따로 공부해서는 완전히 이해하기가 힘들다.이렇게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꺼번에 살펴 보면 흐름을 이해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안읽고 넘어갈려고 한다면 요점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짚어 보고 넘어가면 좋겠다.
물론 아이가 이 책을 몇 번 정도는 읽고 난 다음에 할 예정이다.
세계사를 배울 때 같이 살펴 봐도 유익할 것 같다.
만화를 모두 다 읽었다면 '도전 역사 퀴즈'가 있다.
어렵지 않고 앞에 나온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으니 꼭 풀어보면 좋다.
간단하지만, 역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확인하는 차원에서 접해보면 유익하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참조할 페이지들이 적혀 있으니 앞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한 번 읽어 보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QR박물관에 가 볼 수 있다.
그 시대와 관련된 유물이 나와 있고 옆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문화재청에서 만든 문화유산정보서비스로 바로 이동한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이해시키기 제일 좋은 방법은 직접 가서 보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많은 장소들을 다 가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럴 때 이렇게 대리체험을 할 수 있는데 책 한 권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박물관까지 간단하게 이동할 수 있다.
정말 살아있는 한국사 공부가 될 것 같다.
학교에서 가져가서도 보고 집에서도 보고 LIVE 한국사로 열심히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막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