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문제를 알려 주는 마법 노트 행복한 어린이 학교 2
이서윤 지음, 이경석 그림 / 풀빛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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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문제를 알려 주는 마법노트라니?

이런 노트만 있으면 시험 잘 보는 것은 문제없는데 말이다.

물론 문제만 알려 주기 때문에 답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력은 해야 겠지만.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장난아닌 요즘 아이들에게 엄청난 희소식이 될 건 뻔하다.

하지만, 이런 마법노트는 현실에는 없다고 단정짓기 쉽지만 책을 읽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동완이는 공부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아이이다.

이번에도 시험 점수는 바닥을 기고 엄마의 호통소리만 쟁쟁하다.

어느 날, 단짝인 민혁이의 가방에서 발견한 전단지 한 장은 동완이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었다.

바로 '시험 문제를 알려 주는 노트를 드립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런 노트만 있다면 시험 걱정없을 것같다는 생각에 사기같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민혁이의 뒤를 따라갔다가 왠 마법사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열 가지 미션을 완수하면 마법노트를 주겠다고 한다.

이제 동완이도 민혁이처럼 마법노트를 위해 할아버지의 미션을 하나하나 완수해간다.

계획표를 짜라, 노트 정리법을 익혀라, 암기해라, 시험 문제를 내라, 설명해라......

할아버지의 미션을 투덜거리면서 수행하던 동완이는 어느새 조금씩 공부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조금씩 성취감도 느껴보고 이제 수업 시간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10번째 미션을 완수하고 동완이가 받을 마법노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집에서 직접 공부법에 대해서 가르치기는 어렵다.

특별한 지침이 없기도 하고, 단지 경험만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아이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장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던 분이 직접 실행해보고 나서 작성한 책이어서 확고한 믿음이 간다.

아이들이 지루하게 생각하기 쉬운 공부법에 대한 내용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좋다.

우선 대화체가 나오는 부분에는 인물 그림이 있어서 눈에 띈다.

가끔은 만화인지 동화책인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 페이지들도 있다.

내용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 들고, 아이들이 더 집중하게 도와주기도 한다.

마법사 할아버지의 미션대로 우리 아이들이 따라서 한다면 확실하게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힐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책들처럼 추상적인 공부법이 아니라,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아이가 직접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방법들이어서 좋았다.

물론 처음에는 동완이처럼 아이들도 즐거이 따라하지는 않을 것이다.

초반에만 좀 여유를 주고 아이가 미션을 수행하게 한다면 조금이나마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드는 내용들이다.

 

책의 뒷편에는 스스로 노력해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아이가 직접 써 보면서 마음을 다잡으면 훨씬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쉽고 재미나게 쓰여진 공부법에 관한 이 책.

별 다섯 개 꽝꽝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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